'진달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4.29 여수 영취산 (2)
  2. 2015.07.22 관악산

 

남도를 여행하는 길에 여수를 들렀다. 하루 여유가 있어 산과 바다 중에서 어디로 갈까 고민했지만 당연히 산으로 가자고 결론이 났다. 진달래로 유명한 영취산이 머릿속에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 3대 진달래 군락지 가운데 하나인 영취산은 매년 4월이면 진달래 축제를 연다. 올해는 41일부터 3일간 열어 축제 행사는 볼 수가 없었다. 비록 진달래가 만개한 시점은 지났지만 그래도 늦게 핀 것이 남아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수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상암초등학교로 이동했다. 시내버스 간격이 엄청 길어 버스 정류장에서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산행 기점으로 드는 곳에도 아무런 표식이 없었다. 길가에서 쉬고 있던 할머니에게 확인하고 나서야 출발을 했다. 할머니 짐을 대신 들고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다. 걸음이 너무 느려 할머니가 먼저 가라고 권하기에 얼른 앞으로 나섰다. 산 아래에서 보기에도 산사면에는 분홍빛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마을을 벗어나 산으로 드는 초입부터 경사가 상당했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까지 한 시간 가까이 올라야 했다. 등에 땀이 맺히고 호흡이 거칠어졌다. 능선에 올라 오른쪽에 있는 가마봉부터 올랐다. 나무 데크에서 사방을 조망할 수 있었다. 바다와 섬도 눈에 들어왔지만 사방으로 산업단지가 포진해 있어 전체적인 조망은 좀 별로였다. 진달래는 잊을만하면 한 그루씩 나타났다. 그래도 연두색이 대부분인 산색 덕분에 마음이 평온해졌다. 산길은 호젓하다 못해 적막강산이었다.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한 출입 통제 기간이 아닌가 문득 걱정이 일었지만, 반대편에서 한 커플이 내려왔고 내 뒤로도 대여섯 명이 뒤따르는 것을 목격했다. 계단을 타고 정상에 올랐다. ‘영취산 진례봉 510m’란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조망은 앞에서 본 것과 대동소이해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하산을 시작했다. 봉우재로 내려오니 단체로 산행을 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시내버스가 닿는 흥국사로 내려섰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지만 보물이 10점이나 있는 큰 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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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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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나나 2016.04.30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수가 고향이면서도 영취산은 한번도 못가봤어요 진달래 구경하고싶은데 보리올님께서도 영취산진달래못보셨네요ㅜ그래도 흥국사에는 꽃이만발해있었군용 그나마 위안이됩니다 ㅋ

    • 보리올 2016.04.30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수에 사시는 분이 아직까지 영취산을 가지 않았다니 신기합니다. 하긴 서울 사는 사람이 남산을 가지 않는 이치와 비슷할 겁니다. 영취산은 그리 높진 않으나 산세가 좋더군요. 언제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명산 가운데 하나지만 난 이상하게도 관악산을 자주 찾지 않았다. 산의 높이도 북한산에 비해 낮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산길이 싫어 그랬던 것 아닌가 싶다. 이번에는 서울에서 산악회를 만들어 활동하는 동기들을 따라 모처럼 관악산에 올랐다.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많았지만 오랜만에 찾는 산이라 정감이 배가된 듯 했다. 산행을 하면서 비를 맞지는 않았지만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 잔뜩 찌푸린 날씨가 계속되었다. 더구나 뿌연 운무가 산 전체를 덮어 시야가 전혀 트이질 않았다. 사당역에서 모여 산행을 시작했다. 남현길을 경유해 관음사 코스를 타고 몇 개의 바위를 지나 연주대로 올랐다. 산길 옆으로 진달래가 눈에 띄어 우리가 봄 산행을 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관악산은 해발 629m로 그리 높진 않지만 능선마다 바위가 많았다. 그래서 산세가 생각보단 옹골차 보였던 모양이다. 바위에 제각각 다른 이름을 붙여준 것까진 좋은데 도중에 만난 하마바위나 마당바위 등은 형상에 비해 너무 거창한 이름을 지어준 것이 아닌가 싶었다. 연주대 아래 포토존에서 올려다 본 연주대는 구름에 가려 희미하게 보일 뿐이었다. 형체만 간신히 분별할 수 있었다. 연주대 정상은 언제나처럼 사람들로 붐볐다. 정상석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어 한참을 기다려서야 우리도 단체사진을 한 장 찍을 수 있었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자, 몇몇은 연주대 암자로 향하고 나머지는 연주암으로 먼저 내려섰다. 하산은 과천종합청사 쪽으로 했다. 내려오는 길에 노랗게 핀 산생강나무 꽃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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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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