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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05 [애리조나] 후버 댐 & 루트 66 (6)

 

그랜드 캐니언을 보러 가는 길에 잠시 후버 댐(Hoover Dam)에 들렀다. 라스 베이거스에서 남동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는 후버 댐은 무척 유명한 건축물이다. 역사적 의미도 있지만 건축학적으로도 미국의 7대 현대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후버 댐은 검은 목요일로 촉발된 1929년의 미국 대공황을 타개할 목적으로 시행된 대규모 토목공사였다. 1931년에 착공해 1935년에 준공하였고 1936년부터 발전을 시작하였다. 높이는 221m, 길이는 379m에 이른다. 이 댐의 건설로 세계 최대의 인공 호수인 미드 호수(Lake Mead)가 생겨났다. 그 길이가 자그마치 185km. 이 호수 덕분에 라스 베이거스 같은 대도시가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이다. 후버 댐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투어가 있다고 들었지만 우린 시간이 없어 댐 위를 걸어 왕복하는 것으로 댐 구경을 마쳤다.

 

루트 66(Route 66)은 현존하지 않는 과거의 길이다. 시카고를 출발해 LA를 지나 산타 모니카까지 장장 3,945km를 달리던 길이었다. 1926년에 생겨 1985년에 공식적으로 지도 상에서 사라졌다. 미국의 하이웨이 시스템에서 퇴역한 것이다. 하지만 그 명성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 어떤 주에선 옛길을 복원해 히스토릭 루트 66으로 명명해 보전하기도 한다. 오래 전에 동경에서 만난 한 일본인 선배는 LA에서 할리를 빌려 시카고까지 루트 66을 완주했다고 자랑을 해서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의 기억 때문인지 셀리그먼(Seligman)에서 루트 66을 만났을 때 무척 감격스러웠다. 그랜드 캐니언으로 드는 관문인 윌리엄스(Williams)는 루트 66으로 먹고 사는 듯 했다. 온 도시를 루트 66 표지판으로 도배를 한 것이다. 여기를 지나던 루트 66 1984 I-40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공식적으로 사라졌는데도 말이다.

 

 

후버 댐 건설로 생긴 인공 호수인 미드 호수에 아침 햇살이 들기 시작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후버 댐은 미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통한다. 댐 중간으로 네바다와 애리조나 주 경계선이 지난다.

 

 

 

셀리그먼에서 처음으로 히스토릭 루트 66을 만나는 감격을 누렸다.

 

 

 

 

그랜드 캐니언의 관문인 윌리엄스는 무슨 까닭인지 온통 루트 66 표지판으로 도배를 해놓았다.

 

 

 

윌리엄스에 있는 파인 컨트리(Pine Country)란 식당에서 피시앤칩스로 저녁을 먹었다.

내륙에 있는 도시에서 피시앤칩스를 시키는 것이 얼마나 바보짓인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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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뱅미 2016.09.07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상에 앉아 여행을 꿈꾸는 있는 뱅미여요~ 언젠간 저도~ 선배님처럼 여행 길 위에 있을 꺼라 꿈꾸며ㅋㅋㅋ
    여행기와 사진 너무 너무 잘 보고 있어요 ^^

    • 보리올 2016.09.08 0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이 세상은 뱅미처럼 책상에 앉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덕분에 오늘도 버티고 있는 거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

  2. justin 2016.09.18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가 루트 66에 관한 글들이 마치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를 찾은 듯한 느낌이 묻어났습니다! 그것도 그렇고 후버댐을 보니 미국의 스케일은 어마어마하네요!

    • 보리올 2016.09.19 0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땅덩이가 큰 나라다 보니 저런 대역사가 가능하지 않았겠냐. 루트 66은 아직도 할리를 모는 바이커들에겐 끔의 길이란다.

  3. 박인우 2016.09.24 2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글 항상 즐겁게 보고있습니다! 덕분에 항상 즐겁네요 ㅋㅋ

    • 보리올 2016.09.25 0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고마운 말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겐 다녀온 여행을 정리하는 차원인데 글과 사진을 통해 누군가 즐거웠다면 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