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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스 마켓

[노바 스코샤] 핼리팩스 ④ 핼리팩스 피어 19에 파머스 마켓이 있다. 다른 장소에서 열리는 히스토릭 파머스 마켓과 구분을 위해 씨포트 파머스 마켓(Seaport Farmer’s Market)이라 부른다. 주말마다 열리는 시장과는 달리 여긴 상설시장에 해당한다. 핼리팩스 인근에서 생산된 신선한 야채나 과일, 해산물 외에도 각종 공예품이나 가공식품이 모이는 집산지라 보면 된다. 이 마켓은 역사가 꽤 오래 되었다. 1750년부터 이런 시장이 형성되었다니 캐나다 연방이 세워진 해보다 훨씬 오래된 일이다. 마켓을 한 바퀴 돌아보고 해산물을 요리해 파는 간이식당을 찾아갔다. 주로 씨푸드 차우더(Seafood Chowder)나 피시 앤 칩스(Fish & Chips)를 파는데, 가격에 비해선 맛이나 정성이 좀 떨어지지 않나 싶었다. 부두에 자리.. 더보기
[프랑스] 샤모니 ① 해발 4,810m의 서유럽 최고봉 몽블랑 바로 아래에 자리잡은 샤모니(Charmonix)를 다시 찾았다. 사람들로 붐비고 케이블카 등 편의시설이 너무 잘 갖춰져 있어 살짝 마음이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샤모니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 흔히 샤모니라 불리는 이 마을의 정식 명칭은 샤모니 몽블랑(Charmonix-Mont-Blanc)이다. 1786년 몽블랑을 초등정한 역사적 사실 때문에 근대 알피니즘의 태동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 세상에 있는 수많은 산악 마을 가운데 난 샤모니가 가장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있고,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고 생각한다. 마을 중앙에 자리잡은 카페나 레스토랑조차도 사람들로 넘쳐나 산악 마을이란 사실을 잠시 잊기도 한다. 길거리에서 커피나 맥주,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 더보기
[유콘 여행] 화이트호스(Whitehorse) 밴쿠버를 출발해 2박 3일에 걸쳐 달려온 화이트호스. 너무 먼 거리였기에 감회가 남달랐는지 모른다. 화이트호스를 알리는 표지판을 찍는 것으로 도착 신고를 마쳤다. 화이트호스는 유콘 강가에 자리잡은 도시다. 유콘 전체 인구의 80%가 여기에 모여 산다. 도심으로 들어가기 전에 마일스 캐니언(Miles Canyon)부터 들렀다. 유콘 강의 폭이 좁아지면서 유속이 빨라지는 곳이다. 과거 골드 러시 당시에 이 협곡을 지나던 배가 침몰되고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던 곳이었다. 다리를 건너 강을 따라 좀 걸었다. 우리 시선을 끈 것은 물 색깔이었다. 청록색을 띠는 강물이 무척 깨끗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도심에 차를 세우고 워터프론트 트롤리(Waterfront Trolley)부터 탔다. 노랑색 칠을 한 낡고 조그만 협궤.. 더보기
[시장 순례 ①] 서울 광장시장 캐나다 동부에서 3년이란 시간을 보낸 뒤 모든 짐을 훌훌 벗고 고국 방문길에 올랐다. 연세가 아흔을 넘긴 모친의 건강이 그리 좋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여기저기 인사할 곳도 꽤 많았다. 2주간의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주마간산으로 지방도 다녀왔다. 이번 방문길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가는 곳마다 재래시장을 들르고 싶었다. 재래시장은 서민들의 고단한 삶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이면서도,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의외로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라고나 할까. 고향의 정취를 맛보는 기분이 들어 난 재래시장을 좋아하고, 그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것 또한 즐긴다. 캐나다에도 이와 비슷한 재래시장이 있기는 하다. 우리의 장터처럼 도심의 빈 공간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