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스 마켓'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9.02.14 [프랑스] 샤모니 ① (2)
  2. 2014.02.09 [유콘 여행] 화이트호스(Whitehorse) (2)
  3. 2013.12.23 [시장 순례 ①] 서울 광장시장 (4)

 

해발 4,810m의 서유럽 최고봉 몽블랑 바로 아래에 자리잡은 샤모니(Charmonix)를 다시 찾았다. 사람들로 붐비고 케이블카 등 편의시설이 너무 잘 갖춰져 있어 살짝 마음이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샤모니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 흔히 샤모니라 불리는 이 마을의 정식 명칭은 샤모니 몽블랑(Charmonix-Mont-Blanc)이다. 1786년 몽블랑을 초등정한 역사적 사실 때문에 근대 알피니즘의 태동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 세상에 있는 수많은 산악 마을 가운데 난 샤모니가 가장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있고,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고 생각한다. 마을 중앙에 자리잡은 카페나 레스토랑조차도 사람들로 넘쳐나 산악 마을이란 사실을 잠시 잊기도 한다. 길거리에서 커피나 맥주,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 마디로 신선놀음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웃음과 수다가 넘치는 힐링의 장소라고나 할까. 샤모니는 대단한 컨텐츠를 지니고 있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데 이견이 없다. 시끄러운 마을을 떠나 잠시 산악인 묘지에 들렀다. 평소 이름으로만 알던 유명 산악인들이 여기 누워 있었다. 특히, 마터호른을 초등한 에드워드 윔퍼(Edward Whymper), 인류 최초로 8,000급 봉우리 안나푸르나를 초등한 모리스 에르조그(Maurice Herzog)의 비석은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남들이 눈치채지 못 하게 살짝 머리를 조아렸다.

 

 

 몽블랑 초등정자 중 한 명인 미셸 파카드(Michel Paccard)의 동상.

자크 발마(Jaques Balmat)의 모략으로 한 동안 초등정을 인정받지 못 하다가 뒤늦게 인정받아 이 동상이 세워졌다.

 

사람으로 흥청거리는 샤모니 마을에 음악으로 흥겨움을 더 해주는 음악인들

 

마을 곳곳에 식수를 받을 수 있는 샘을 만들어 놓았다.

 

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위령비 또한 마을 중앙에 세워져 있었다.

 

험봉 아래서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는 샤모니 역사

 

 

샤모니 역 뒤에 산악인 묘지가 조성되어 있어 산에서 산화한 사람들이 영면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악인 에드워드 윔퍼와 모리스 에르조그의 묘소와 비석을 발견했다.

 

 

샤모니에도 가끔 파머스 마켓이 열려 과일이나 빵, 치즈, 공예품을 팔고 있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국립스키등산학교(ENSA) 건물이 샤모니에 있다.

 

샤모니는 고개만 들면 어디에서나 산악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어느 가옥이나 깔끔하게 주변을 가꿔 놓아 높은 의식 수준을 엿볼 수 있었다.

 

 

샤모니 유명 버거집인 포코 로코(Poco Loco)를 자주 찾게 된다.

 

샤모니에서 며칠 묵었던 프앵트 이사벨 호텔

 

 

레우슈(Les Houches)에 있는 산골 로지도 고풍스럽고 조용해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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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9.03.19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을 굉장히 좋아하는 저에게 샤모니는 꿈의 장소입니다. 언젠가 꼭 가야죠!

 

밴쿠버를 출발해 2 3일에 걸쳐 달려온 화이트호스. 너무 먼 거리였기에 감회가 남달랐는지 모른다. 화이트호스를 알리는 표지판을 찍는 것으로 도착 신고를 마쳤다. 화이트호스는 유콘 강가에 자리잡은 도시다. 유콘 전체 인구의 80%가 여기에 모여 산다. 도심으로 들어가기 전에 마일스 캐니언(Miles Canyon)부터 들렀다. 유콘 강의 폭이 좁아지면서 유속이 빨라지는 곳이다. 과거 골드 러시 당시에 이 협곡을 지나던 배가 침몰되고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던 곳이었다. 다리를 건너 강을 따라 좀 걸었다. 우리 시선을 끈 것은 물 색깔이었다. 청록색을 띠는 강물이 무척 깨끗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도심에 차를 세우고 워터프론트 트롤리(Waterfront Trolley)부터 탔다. 노랑색 칠을 한 낡고 조그만 협궤 열차는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1925년에 만들어졌다는 이 열차는 시내에 있는 몇 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관광용이다. 편도 이용에 2불을 받는다. 달리는 속도가 무척 느려 사람이 걷는 속도와 별반 다르지 읺았다. 그 때문에 더욱 낭만적이었는지도 모른다. 처음 열차를 탄 아이처럼 창가에 앉아 스치는 풍경에 눈길을 고정했다. 트롤리에서 내려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으로 걸어갔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고 판매하는 품목도 다양하지 않았다. 웰빙 식품으로 김치를 만들어 판매하는 가게에 들렀다. 김치와 전혀 비슷한 구석이 없어 우리가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하얀 배추 샐러드 같은 이런 사이비 김치로 김치의 진면목을 흐리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었다.

 

옛 영화를 자랑하는 증기선 클론다이크 호가 전시된 곳으로 걸어갔다. 클론다이크 골드러시가 끝난 후 화물과 사람을 싣고 화이트호스에서 도슨 시티(Dawson City)까지 왕복했던 배다. 편도 740km의 긴 여정을 오르내리던 배였다. 유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 배는 캐나다 역사 유적지로 지정을 받았다. 천천히 걸어서 도심으로 돌아왔다. 화이트호스 시내를 둘러보며 여유롭게 걸었다. 그리 크지 않은 도시라 볼거리는 대개 도심에 몰려 있었다. 몇 개의 건물이 눈에 띄긴 했지만 시선을 오래 끌지는 않았다. 지난 이틀간 캠핑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화이트호스에 있는 모텔에 투숙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샤워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사진 설명> 마일스 캐니언에서 드디어 유콘 강을 만났다. 유콘 강은 너무나 유명한 강이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발원해 유콘과 알래스카를 지난 후 베링해로 빠져나갈 때까지 장장 3,190km를 요동친다.

 

 

 

  

<사진 설명> 1925년부터 1978년까지 포르투갈의 리스본 시내를 달렸던 이 협궤 열차가 1999년 유콘으로 건너와 화이트호스의 명물이 되었다.

 

 

 

<사진 설명> 파머스 마켓이야 캐나다 어느 곳에서나 열리는 야외시장이기 때문에 특별나진 않지만, 그 지역의 특산품이나 공예품을 구입하고 현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기엔 이보다 더 좋은 곳도 없다.

 

 

<사진 설명> 1929년 화이트호스에서 건조된 클론다이크 호는 1936년 유콘 강에 침몰하면서 생을 마감했다. 그래서 동일한 설계도를 가지고 복제판을 만든 것이 바로 이 클론다이크 2호였다. 1952년 도슨 시티까지 클론다이크 하이웨이가 연결되면서 리버 보트의 역할이 모두 끝났다. 유콘 강에서 마지막까지 활약한 배라는 영예를 지닌 채 1955년 퇴역하였다.

 

 

  

 

 

 

<사진 설명> 화이트호스 다운타운은 그리 번잡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았다. 유콘 준주의 수도임에도 별다른 특징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가끔 건물 벽을 활용한 벽화가 눈에 띄긴 했지만 그것도 대단한 수준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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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성호랑이 2014.02.09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밴쿠버여행!~ 재미있으셨겠어요!~ 김치라고 적힌 유리병이 눈에 띄네요~!ㅎㅎㅎ

    • 보리올 2014.02.09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입니다. 잘 지냈어요? 근데 갑자기 댓글에 밴쿠버 여행이라 적어 깜짝 놀랐습니다. 이 포스팅은 밴쿠버를 출발해 유콘을 다녀온 기록입니다. 유콘은 캐나다에서도 오지라 가기가 쉽지는 않지요.


 

캐나다 동부에서 3년이란 시간을 보낸 뒤 모든 짐을 훌훌 벗고 고국 방문길에 올랐다. 연세가 아흔을 넘긴 모친의 건강이 그리 좋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여기저기 인사할 곳도 꽤 많았다. 2주간의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주마간산으로 지방도 다녀왔다. 이번 방문길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가는 곳마다 재래시장을 들르고 싶었다. 재래시장은 서민들의 고단한 삶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이면서도,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의외로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라고나 할까. 고향의 정취를 맛보는 기분이 들어 난 재래시장을 좋아하고, 그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것 또한 즐긴다.

   

캐나다에도 이와 비슷한 재래시장이 있기는 하다. 우리의 장터처럼 도심의 빈 공간에서 주말마다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이 열린다.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가지고 나오는 농부가 있는가 하면 집에서 구운 빵을 가지고 나와 팔기도 한다. 손수 만든 공예품을 진열해놓고 파는 예술가도 있다. 여기라고 사람사는 냄새가 빠질 일은 없지만, 주말에만 열린다는 시간적인 제약이 있다. 그래서 우리 나라의 재래시장처럼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상설시장이 그립다. 시장에서 사고파는 물건보다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은 재래시장엔 싸면서도 푸짐한 먹거리와 막걸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서울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종로5가역 근처에 있는 광장시장이었다. 1905년에 한성부 허가를 받아 시장이 탄생했다니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나는 얼마 전에 방영된 다큐멘터리 3이란 TV프로그램을 보고 나서야 그 존재를 알 수 있었고 다음 고국 방문길에 꼭 가보리라 마음을 먹었었다. 광장시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닭 한 마리골목은 꽤 여러 번 갔었는데 여기는 솔직히 처음이었다. 결론적으로 광장시장에 있는 먹자 골목의 엄청난 규모에 놀랐고, 그 안을 가득 메운 엄청난 인파에 또 한 번 놀랐다. 시장은 북적이는 사람들로 너무나 복잡했다. 뒤에서 미는 사람들 때문에 저절로 앞으로 나가는 형국이었다. 인산인해란 표현이 어울릴 것 같았다. TV에서 방영한 효과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이렇게 사람이 많았는지 도통 모르겠다. 대박났다는 표현이 바로 이럴 때 쓰는 말 아닐까.

    

열십자 형태의 시장 안을 음식점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었다. 음식점이 그리 많음에도 월급쟁이들이 퇴근하는 저녁 무렵에는 자리잡기도 힘이 들었다. 모든 종류의 길거리 음식이 여기 집결한 것 같았다. 마약김밥과 육회, 그리고 직접 맷돌로 녹두를 갈아 만든 빈대떡이 광장시장을 대표하는 메뉴라 했지만, 그 외에도 고를 수 있는 메뉴가 무척 많았다. 순대와 떡볶이, 어묵, 칼국수, 매운탕, 모듬전, 팥죽, 족발 등등. 그 모두를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다. 몇몇 가게는 유명세를 타는지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무척 길었다. 이웃 간에 맛은 비슷할텐데 유명세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몇 가지 음식으로 배를 채웠더니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주인 아주머니는 빨리 일어나라는 눈치를 준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시장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은 흡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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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3.12.26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집' 보다 '내가 가본 집'이나 '먹어본 집'이라고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젠 맛집 포스팅이 광고로 변절해서 믿을게 없다네요...참 우리 나라 사람들 영리하지요...잔머리 굴리는데는 세계 1,2위를 다투지 않을까요...

  2. 보리올 2013.12.26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TV나 파워 블로거의 맛집 소개를 그리 믿는 편은 아닙니다. 거기에 일반인들도 맛있다는 칭찬 대열에 동참을 하니 맛집 정보가 넘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오죽하면 'TV에 나오지 않은 집'이란 광고가 각광을 받을 정도가 되었답니다. 저도 '가본 집'이란 표현 정도로 그쳐야 한다고 봅니다.

  3. Justin 2013.12.29 0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간접적으로 아버지 블로그를 통해서 재래 시장 체험을 해봐야겠어요. 광장시장은 저번에 말씀해주셨던 곳인데 이번 기회에 꼭 가볼겁니다! 너무너무 기대되네요.

  4. 보리올 2013.12.29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밴쿠버 도심에 있는 커다란 몰의 푸드 코트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일게다. 난 이런 재래시장이 훨씬 좋더라. 이번에 가서 그런 느낌을 많이 느끼고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