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 제도] 슬래타라틴두르
에스트로이(Eysturoy) 섬에 있는 슬래타라틴두르(Slaettaratindur)는 페로 제도의 최고봉이다. 그래도 해발 고도는 880m에 불과하다. 그것도 바닷가에서 바로 오르지 않고 해발 392m의 에이디스카르드(Eidisskard) 패스로 올라 산행을 시작하니 두 발로 걸어 오를 높이, 즉 등반 고도는 500m도 되지 않는다. 최고봉이라 해서 무척 힘든 곳은 아니란 이야기다. 슬래타라틴두르는 날씨가 좋으면 페로 제도에 속한 18개 섬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낮 길이가 가장 긴 6월 21일 하지가 되면 페로 제도 사람들은 이곳에 올라 일몰을 감상하고 춤과 노래로 시간을 보내다가 몇 시간 뒤에 일출까지 보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산행 거리는 왕복 5~6km로 짧다. 하지만 날씨는 대..
산에 들다 - 유럽
2023. 4. 10. 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