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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02 [워싱턴 주] 시애틀(Seattle) ① (2)

 

세 쌍의 부부가 시애틀로 향했다. 재미있게도 남자 세 명은 각자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있었다. 한 분은 OR이나 REI에 들러 등산 장비를 구입하고 싶어 했고, 다른 한 분은 시애틀에서 맛있다 소문난 순두부찌개를 먹고 싶어 했다. 나는 그와는 다른 속셈이 있었다. 이 기회에 시애틀 특유의 분위기를 풍기는 카페 두 군데는 다녀오고 싶었다. 부인들은 그 어느 것에도 커다란 관심을 보이진 않았지만, 프리미엄 아웃렛(Premium Outlet)에 들른다는 조건으로 동행을 하겠다 했다. 산길을 걷다가 하루 일정으로 시애틀을 다녀오자고 쉽게 합의를 보았고, 그 주말에 바로 차를 몰아 시애틀로 향한 것이다.

 

시애틀까지야 편도 230km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겨울이라 하더라도 일찍 서두르면 하루를 온전히 쓸 수가 있었다. 한 가지 걸림돌은 내 한국 여권이었다. 나 때문에 국경에서 모두 차에서 내려 심사대로 가야 하고 지문과 사진을 찍기 위해 40여 분을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난 남들과 국경을 함께 넘는 것을 꺼리는 편인데 그것도 감수를 하겠다니 나로서야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국경을 지나선 시원하게 뚫린 I5 주간고속도로를 달렸다. 고속도로 풍경은 캐나다와 별반 다르진 않았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이정표에 거리를 나타내는 숫자가 킬로미터에서 마일로 바뀌었다는 것. 개념없이 달리다간 벌금 딱지 받기 십상이다.     

 

 

 

 

 

우리의 첫 방문지는 프리미엄 아웃렛. 캐나다 방문객를 염두에 두고 여기에 조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이 알려진 브랜드는 거의 모두가 여기 입점해 있는 것 같았다. 두 시간 동안 각자 알아서 쇼핑을 하라고 자유시간을 주었다.  

 

 

 

 

에드먼드스(Edmonds)로 빠져나가 호순이식당부터 찾았다. 순두부찌개로 유명한 곳이다. 과거엔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하던데 요즘은 그렇지 않았다. 새로운 식당들이 많이 들어서 경쟁이 심해진 모양이다. 맛이 너무 강한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밴쿠버에서 왔다고 해물파전이 서비스로 나왔다.  

 

 

 

 

 

 

 

 

캐피털 힐(Capitol Hill)에는 분위기가 좋은 로컬 카페들이 많다. 커피의 도시란 시애틀의 닉네임이 여기서 나오지 않았을까 싶었다. 카페 비타(Caffe Vita)를 먼저 찾았다. 조명이 너무 어두운 것을 빼곤 카페 분위기도, 커피 맛도 좋았다. 1층은 삼삼오오 테이블에 앉아 수다를 떠는 사람들이 많았고, 2층엔 공부하는 젊은이들이 많아 조용한 분위기였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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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4.06.14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시애틀을 정말 많이 갔다와봤지만 커피를 위한 여행은 한번도 생각을 못 해봤네요. 아버지 덕분에 벤쿠버에서 유명한 카페는 몇군데 가봤지만 이제는 시애틀을 갔다와봐야겠군요!

    • 보리올 2014.06.14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페하면 밴쿠버보다는 시애틀이 한 수 위라고 봐야지. 밴쿠버가 요즘 시애틀을 따라가는 것 같더라. 나도 늘 마음으로 벼르다가 얼마 전에야 몇 군데 다녀왔지. 너도 커피 여행 한번 다녀오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