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우전 동책 ②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라서 살림살이가 다소 넉넉한 것일까. 운하를 따라 들어선 집집마다 화분을 내놓고 있었다. 고풍스런 마을에 연두색 초목들이 생기를 불어넣는 것 같았다. 초목을 키우는 마음의 여유가 느껴졌다. 검정색과 하얀색을 적절히 섞어놓은 옛집들이 운하에 비치는 풍경도 보기 좋았다. 마치 수십 년 전에 찍은 흑백사진을 보는 듯 했다. 또 한 가지 기분이 좋았던 것은 이 동책 집집마다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마을과는 달랐다. 여느 민속촌처럼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 옛날 복장만 입혀 과거 모습을 재현하는 것과는 차이가 많았다. 운하엔 노를 젓는 나룻배가 낭만을 더했다. 수향 마을 분위기에 딱 맞다고나 할까. 관광객을 태우고 돈을 받는 상행위이겠지만 나룻배 덕분에 풍경이 ..
여행을 떠나다 - 아시아
2015. 5. 7.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