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회룡포길
보통 산하라 하면 산과 물을 의미하지만 때론 우리 나라 국토 자체를 일컫기도 한다. 산이나 물 중에 어느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산과 물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기 때문에 난 산하란 말에 묘한 정감을 느낀다. 그런데 산하란 말이 어울릴만한 곳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예천 회룡포는 예외였다. 란 모임의 비박 모임에 갔다가 강가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 오전에 회룡포길을 걸어 뒷산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산하란 표현에 꼭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 것이다. 산 위에서 물길이 180도 휘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신기한 장면인가. 이 회룡포는 낙동강 지류 중의 하나인 내성천이 용이 비상하듯이 휘감아 오른다는 의미에서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용주시비에서 산..
산에 들다 - 한국
2014. 11. 13. 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