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 4
우리가 묵은 방 위층이 주방과 식당이라 밤새 시끄럽기 짝이 없었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신경이 곤두선 채로 밤을 보냈다. 전기도 없는 깜깜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딱딱한 나무 침대에서 몸을 뒤척거리는 짜증을 누가 알까. 6시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일어나 대충 씻고 6시 30분에 식당으로 갔더니 아무도 없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부엌에서 잠자는 사람을 깨워 아침 준비를 부탁했다. 배낭 여행을 온 학생들과 작별을 하곤 길을 나섰다. 구름이 걷히고 날씨가 화창해졌다. 한국의 늦가을 날씨처럼 기온이 서늘해졌다. 날씨가 산행에는 아주 좋았다. 1시간 반 걸려 데우랄리(Deurali)에 도착했다. 어디서나 한국사람이냐고 물어오는 네팔 사람들. 데우랄리 어느 찻집에서도 우리에게 한국인이냐 물어온다. 그 덕분..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13. 5. 7.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