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의 수교 5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에너지 포럼>이란 세미나가 캘거리에서 열렸다. 2년 전에도 캘거리에서 열렸던 행사인데 알버타 주가 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이다 보니 이곳에서 다시 행사가 열린 것이다. 이 행사를 주관했던 주캐나다 한국 대사는 그날 오후에 마운트 로열 대학교(Mount Royal University)에서 한국 문화 공연이 개최된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우리의 참석을 독려했다. 오후 시간에 아무 스케줄도 없었는데 차라리 잘되었다 싶었다. 전철과 시내버스를 연결해 캘거리 남서쪽에 있는 마운트 로열 대학을 찾아갔다.

 

캘거리 대학교에 비해서 그 규모나 명성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교정은 아담하고 깨끗한 편이었다. 공연은 코리언 컬츄럴 쇼케이스(Korean Cultural Showcase)란 이름으로 리코크(Leacock) 극장에서 열렸다. 한국 대사의 인삿말에 이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강원도립예술단이 펼치는 국악 공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어떤 이유로 강원도립예술단이 왔을까 궁금했는데, 우리 강원도와 알버타 주가 자매결연을 맺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 수 있었다. 어쨌든 캐나다에 울려퍼지는 우리의 전통 국악 소리에 적지 않은 감동이 끓어 올랐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마운트 로열 대학교를 찾아갔다. 리코크 극장 앞에는 우리 전통 문화를 알리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관객은 아무래도 캐나다 현지인보다는 우리 한국계가 많아 보였다.

 

 

 

 

강원도립예술단의 국악 공연. 이역만리 타국에서 국악을 감상할 기회가 있다는 사실 자체에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알버타에서 활동한다는 국악인들의 공연이 이어졌고, 젊은이들의 힙합댄스, 앞을 보지 못하는 어린 소녀의 노래,

밴쿠버에서 왔다는 여성중창단 솔리엔의 공연도 흥미롭게 보았다.

 

 

공연이 끝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는 도로를 따라 아무 생각없이 좀 걸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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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6.07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낯선 응악과 춤사위겠지요...

    보리올님 글을 보기 전에는 캘거리가 추운 곳에 위치한 조그만 도시인줄 알았습니다...석유가 나오는 부자!!!동네라니 정말 부럽네요...
    왜 노바 스코샤에 회사를 있는지 궁금했습니다...유럽이 가까워서??

    *부자*이야기하니 (제가 아는 몇 안되는 )부자 중에 부모 자식 형제 사이가 원만하고 화목한 집이 드물어요..더 가지려고,뺏기지 않으려고 싸우는게 차라리 남보다 못한 경우가 많습디다...저처럼 가난하면 다툴 이유가 없을텐데 말이에요...ㅎㅎ

    • 보리올 2014.06.07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캘거리는 캐나다에서 아주 큰 도시에 속합니다. 인구 백만이 넘는 도시가 그리 많지 않거든요. 캐나다 로키가 가까워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살기가 좋은 곳이랍니다. 저도 원래 캘거리를 갈까 했는데 집사람이 추운 곳은 싫다고 해서 밴쿠버에 주저앉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