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8.08.30 [베트남] 후에 ④
  2. 2018.08.27 [베트남] 후에 ③
  3. 2018.08.24 [베트남] 후에 ② (2)
  4. 2018.08.21 [베트남] 후에 ① (4)
  5. 2018.08.16 [베트남] 하노이 ⑥ (2)



후에 왕궁을 나와 왕궁 입장료에 포함된 후에 궁정 박물관에 들렀다. 응우옌 왕조의 유물 3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고 했다. 황제가 사용했다는 침대가 눈에 띄었고, 식탁이나 부엌용품 외에도 복식, 고서도 있었다. 여기도 실내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어 야외에 전시된 것만 몇 장 찍을 수 있었다. 궁정 박물관을 나오다 바로 그 옆에 있는 전쟁 기념관이 눈에 띄어 들어가 보았다. 대포와 탱크, 전투기, 수송기를 전시하고 있었다. 월남전에서 포획한 미군 항공기도 몇 대 전시하고 있었다. 우리 나라가 미국 편에 서서 파병까지 했던 과거가 있기 때문인지 미국이 패배한 전쟁 유품을 보는 감정이 좀 묘했다.

 

왕궁 지역을 벗어나 1601년에 지은 티엔무 사원(Chua Thien Mu)으로 향했다. 두 발로 걷는 것엔 자신 있다고 건방을 떨다가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오토바이 호객꾼을 뿌리치고 걷는데 햇볕이 얼마나 뜨거운지 얼굴이 익는 것 같았다. 더위에 지쳐 길거리 식당에서 잠시 쉬면서 점심을 먹었다. 후에에서 유명하다는 분보(Bun Bo)를 시켰다. 식당 안 사람들이 나를 흘낏거리며 웃는 것을 보면 관광객이 찾는 곳은 아닌 모양이다. 4km를 걸어 티엔무 사원에 도착했다. 유람선이 사람을 싣고 와 엄청난 인파를 쏟아낸다. 흐엉 강에서 계단을 올라 7층탑 아래에 섰다. 높이 21m의 이 탑은 응우옌 왕조 치세인 1844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각 층마다 불상이 있다고 하던데 탑으로 드는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본당이 있는 사원도 둘러보았지만 볼 것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유람선에 지친 몸을 싣고 호텔로 돌아왔다.




응우옌 왕조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후에 궁정 박물관을 방문했다.





전쟁 기념관에는 베트남 전쟁 당시 사용했던 중화기와 항공기를 모아 전시하고 있었다.




티엔무 사원의 팔각형 7층탑은 후에를 상징하는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꽤 유명하다.




티엔무 사원의 본당에 있는 청동 포대화상 외에는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



티엔무 사원을 찾은 현지인들이 꽤 많았다.





유람선을 타고 흐엉 강의 풍경을 감상하며 후에로 돌아왔다.


'여행을 떠나다 - 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호이안 ②  (0) 2018.09.06
[베트남] 호이안 ①  (0) 2018.09.03
[베트남] 후에 ④  (0) 2018.08.30
[베트남] 후에 ③  (0) 2018.08.27
[베트남] 후에 ②  (2) 2018.08.24
[베트남] 후에 ①  (4) 2018.08.21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응우옌 왕조가 후에에 둥지를 튼 이래 143년 동안 13명의 황제가 이곳 후에 왕궁에서 베트남을 통치했다. 황제가 통상 집무를 보거나 거처했던 왕궁을 벗어나 외곽으로 발길을 돌렸다. 나무가 우거진 길이 나와 시원한 그늘 속을 걸었다. 후에 왕궁을 대충 본다면 한두 시간이면 충분하겠지만, 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외곽에 있는 전각까지 두루 살펴보았다. 황제의 모후들이 살았다는 몇 개의 궁전이 나타났다. 자롱 황제가 1804년 모후에게 바쳤다는 연수궁(延壽宮)과 민망 황제가 역시 모후를 위해 지었다는 장생궁(長生宮), 9명의 황제를 모시고 있다는 종묘 등을 차례로 구경하였다. 외관은 낡고 퇴락했으나 과거의 영화를 보여주는 문들이 종종 눈에 띄었고,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는 전각도 보았다. 담장을 아름다운 꽃무늬 조각으로 장식해 놓은 장면도 내겐 꽤 인상적이었다. 이 정도로 후에 왕궁 투어를 마치기로 했다. 현인문(顯仁門)을 통해 왕궁을 빠져나왔다.





폐허로 변한 근정전으로 연결되는 조그만 문에서 모델 촬영을 하고 있었다.


관광객을 상대로 황제 복장을 입혀 상업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태화전 서쪽으로 월영(月英)이라 적힌 패방이 하나 서있었다.




왕궁 서쪽 지역에 늘어서 있는 궁전에서 발견한 기와 지붕과 담장, 그리고 대문 장식



전각 앞에는 고색창연한 문이 세워져 있어 격조를 살리고 있었다.





건물의 벽이나 담장을 장식한 독특한 조각들이 아름다워 보였다.




황제의 모후들이 사용했던 궁전도 둘러보았다.


후에 왕궁의 출구에 해당하는 현인문


'여행을 떠나다 - 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호이안 ①  (0) 2018.09.03
[베트남] 후에 ④  (0) 2018.08.30
[베트남] 후에 ③  (0) 2018.08.27
[베트남] 후에 ②  (2) 2018.08.24
[베트남] 후에 ①  (4) 2018.08.21
[베트남] 하노이 ⑥  (2) 2018.08.16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누가 뭐래도 후에의 자랑거리는 단연 응우옌 왕조가 사용했던 왕궁이다. 그래서 후에를 임페리얼 시티(Imperial City)라 부르기도 한다. 다리를 건너 왕궁까지 걸어서 갔다. 입장료로 15만동을 지불했다. 해자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왕궁 입구인 오문(午門)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문과 나오는 문이 달라 남문에 해당하는 오문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것은 동문으로 나와야 한다. 연못도 지나고 중국 풍의 문도 여러 개 지났다. 문짝이 없는 삼문 형태인 패방(牌坊)는 중국 전통 양식을 모방해 만들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정직탕평(正直蕩平), 고명유구(高明悠久)와 같은 사자성어가 적혀 있어 베트남 같지 않았다. 왕궁 면적은 생각보다 꽤 컸다. 가로, 세로가 각각 2km에 이르고, 왕궁을 둘러싼 해자의 길이가 10km라고 한다. 천천히 걸어서 구경하면 서너 시간은 족히 걸린다.

 

왕궁은 대부분 노란색을 칠해 놓아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황제 즉위식을 거행하거나 황제가 업무를 보았다는 태화전(太和殿)은 온통 금빛으로 칠해 놓았다. 중국 자금성을 모방해 만들었다고 하지만 자금성과는 비교할 수 없이 작았다. 태화전 안에선 사진을 찍지 못 하게 했다. 왕궁 안을 이리저리 거닐었다. 화재로 사라진 근정전은 일부 회랑이 복원되어 있었다. 붉은색과 금빛으로 화려하게 만든 회랑을 따라 걸었다. 마침 어느 사진 모임에서 모델을 고용해 사진 촬영에 열중이었다. 좀 더 들어가니 황제가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했다는 태평루(太平樓)가 나왔고, 복원 공사중인 전각도 보였다. 건중루가 있던 자리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완전히 폐허로 변했다. 전쟁으로 파괴된 부분은 그렇다 해도 왕궁 자체는 꽤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다.



해자로 둘러싸인 왕궁이 보이기 시작했다. 붉은색 지붕을 한 건물이 오문이다.


모두 같은 색깔의 아오자이를 입은 여학생들이 단체로 소풍을 온 듯했다.



후에 왕궁의 남문에 해당하는 오문은 왕궁 입구로 쓰였다.



온통 금빛으로 칠한 태화전은 황제가 업무를 보던 곳이라 제법 화려함을 자랑했다.


멀리 오문과 패방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왕궁이 워낙 넓고 더운 날씨다 보니 전각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이 많았다.


근정전의 일부 회랑을 복원해 놓았다. 사진 모임에서 모델 촬영을 하고 있었다.


이끼가 잔뜩 낀 문에는 잡초까지 자라고 있어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었다.


베트남 전쟁 중에 허물어진 왕궁내 전각을 보수하고 있다.


건중루에서 멀지 않은 곳에 멋진 정자 하나가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호수와 전각이 어우러진 모습이 나름 운치가 있었다.



건중루가 있던 곳은 폐허로 변해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전각에서 미술품을 진열해 놓고 판매를 하고 있었다.


'여행을 떠나다 - 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후에 ④  (0) 2018.08.30
[베트남] 후에 ③  (0) 2018.08.27
[베트남] 후에 ②  (2) 2018.08.24
[베트남] 후에 ①  (4) 2018.08.21
[베트남] 하노이 ⑥  (2) 2018.08.16
[베트남] 하노이 ⑤  (2) 2018.08.13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런투 2018.09.18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에를 가고 싶었는데 아기와 같이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아기가 크면 같이 가볼까해요 ^^




하노이에서 신투어버스로 후에(Hue)로 향했다. 비가 내리는 날씨가 계속되어 비를 피해 남쪽으로 가기로 한 것이다. 침대가 설치된 버스는 밤새 쉬지 않고 달려 베트남 중부에 있는 후에까지 13시간이 걸렸다. 키가 작은 베트남 사람의 신체를 기준으로 침대를 만들었는지 난 다리를 펴고 누울 수가 없었다. 옆으로 모로 누워 구부린 자세로 버텨야 했다. 그나마 버스 안에 와이파이가 잡혀 지루함을 달랠 수 있었다. 이 버스에 대해 악평이 많았지만 침대 사이즈를 빼곤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아침 7시에 후에에 도착했다. 전날 급히 예약한 호텔에 짐을 풀곤 시내로 나섰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DMZ 레스토랑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여기도 한때 남과 북 베트남이 대치했던 국경이 있던 곳이라 DMZ 투어가 인기라더니 그 단어를 식당 이름으로 쓰고 있었다. 외관 인테리어를 특이하게 드럼통으로 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후에는 1802년부터 1945년까지 베트남을 통치했던 응우옌(Nguyen) 왕조의 수도였던 역사적인 도시다. 1945년 왕조가 무너지고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수도가 하노이로 바뀌게 되었다. 현재 인구는 35만 명이라 한다. 후에 왕궁과 티엔무 사원(Chua Thien Mu)의 파고다 등 역사 유적 덕분에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베트남 전쟁 당시 치열했던 후에 전투를 치르면서 미군의 폭격으로 많은 역사적 유물들이 심각하게 손상을 입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먼저 흐엉 강(香江)을 찾았다. 가을이면 상류에서 떨어진 난초 꽃잎이 향수와 같은 냄새를 풍긴다고 해서 향강이란 이름을 얻었다. 철교 아래로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나룻배들이 부지런히 오고 갔다. 흐엉 강 남쪽으론 주로 호텔이나 상가 등이 포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볼거리가 많지는 않았다.



침대가 있는 야간 버스를 이용해 하노이에서 후에로 이동했다.




드럼통을 이용해 외관을 장식한 DMZ 레스토랑





흐엉 강을 오르내리며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유람선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흐엉 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떠날 채비를 마친 유람선에는 어느 젊은이를 위한 굿을 준비하고 있었다.


흐엉 강 위에 놓인 즈엉 티엔(Truong Tien) 다리는 교통량이 꽤 많았다.



도로 옆의 인도에 임시로 장이 섰다. 파는 물건이 약초인지, 야채인지 확인이 어려웠다.


안히엔(安軒) 정원으로 드는 입구에서 곤히 잠든 현지인 모습.



길거리 식당에서 쇠고기가 들어간 분보(Bun Bo)로 점심을 때웠다.


'여행을 떠나다 - 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후에 ③  (0) 2018.08.27
[베트남] 후에 ②  (2) 2018.08.24
[베트남] 후에 ①  (4) 2018.08.21
[베트남] 하노이 ⑥  (2) 2018.08.16
[베트남] 하노이 ⑤  (2) 2018.08.13
[베트남] 하노이 ④  (2) 2018.08.10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루트래블 2018.08.21 0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2. justin 2018.09.18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분보 같은 국수를 먹으면 가격이 몇 동이나 해요? 여기 한국은 아무리 봐도 너무 비싸게 파는 것 같아요~

    • 보리올 2018.09.19 0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길거리 식당에서 먹는 베트남 음식 대략 3만~5만동 정도 한다. 우리 돈으로 치면1,500~2,500원 정도. 준비도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지.




베트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쌀국수였다. 흔히 포(Pho)라고 부르는 쌀국수는 베트남 대표 음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트남 사람들의 주식도 쌀밥이라 하지만 오히려 쌀국수를 더 많이 먹는 듯했다. 길거리 어디서나 쌀국수를 파는 집이 넘쳤고, 그 종류도 엄청 많았다. 포는 사골을 우린 국물에 쌀로 만든 국수를 넣어 만든다. 그 안에 첨가하는 고기의 종류에 따라 쇠고기 쌀국수는 포보(Pho Bo), 닭고기는 포가(Pho Ga)라 부른다. 또 다른 국수 요리인 분짜(Bun Cha)도 내 입맛에 잘 맞았다. 우리 메밀 국수처럼 면만 따로 나오는 쌀국수에 불에 구운 돼지고기를 차가운 소스에 담갔다가 먹는다. 그 외에도 쌀로 만든 바게트에 햄과 야채를 넣어 만든 반미(Banh Mi)도 먹을 만했다. 베트남 음식을 두루 맛보지는 못 했지만 길거리나 식당에서 다양한 쌀국수를 맛볼 수 있었던 점이 베트남 여행의 좋은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



하노이 국제공항의 빅볼(Big Bowl)이란 체인점에서 처음으로 시식한 베트남 쌀국수.

안에 쇠고기와 닭고기가 들어 있었다.


며칠 묵은 호텔에서 매일 아침으로 먹은 복음밥



길거리에서 상인들이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길거리 식당에서 먹은 미엔 루언 느억(Mien Luon Nuoc)은 당면을 쓴 장어 국수였다.



쌀로 만든 바케트에 햄과 야채를 넣은 반미도 점심으론 괜찮았다.




몽 후에(Mon Hue)란 식당에서 맥주와 함께 조금 비싸게 먹은 쌀국수는 맛이 별로였다.



숯불에 돼지고기를 굽는 냄새를 따라 들어간 골목 식당에서 맛있는 분짜를 시식할 수 있었다.



분짜가 입에 잘 맞아 다른 식당에서도 분짜를 시켰다.




부언 비아(Vuon Bia)란 생맥주집은 규모가 꽤 컸다.

맥주와 함께 시킨 쇠고기 스테이크가 비싸기만 하고 맛도 없어 억지로 먹느라 힘들었다.


'여행을 떠나다 - 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후에 ②  (2) 2018.08.24
[베트남] 후에 ①  (4) 2018.08.21
[베트남] 하노이 ⑥  (2) 2018.08.16
[베트남] 하노이 ⑤  (2) 2018.08.13
[베트남] 하노이 ④  (2) 2018.08.10
[베트남] 하노이 ③  (2) 2018.08.06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8.09.15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직접 베트남가서 쌀국수를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항간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베트남 쌀국수는 캐나다, 미국이 가장 맛있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