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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프 국립공원, 여섯 빙하 평원(Plain of Six Glaciers)

산에 들다 - 캐나다 로키

by 보리올 2014. 5. 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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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 절경 하나라는 루이스 호수(Lake Louise)에서 출발하는 여섯 빙하 평원으로 가는 트레일을 택했다. 청회색의 독특한 색깔이 인상적인 루이스 호수. 누가 여기를 세계 10 절경으로 택했는 지는 모른다. 하지만 첫눈에 반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임엔 두말할 여지가 없다. 그래서 캐나다 로키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루이스 호수를 빼놓는 경우는 없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 이름을 호수 뒤로는 어머니 이름을 가진 빅토리아 (Mt. Victoria, 3,464m) 버티고 있고, 거기서 흘러내린 물로 호수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곳을 호숫가에서 사진 찍곤 바삐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결코 놓칠 없는 풍경이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도 말이다.

 

루이스 호수 부근에서 부담없이 있는 곳이  바로 여섯 빙하 평원이다. 물론 쉬운 코스도 있다. 산행은 호수를 왼쪽에 끼고 호숫가를 따라 오솔길을 걷는다. 길은 평탄하고 경치도 아름다워 휘파람을 불며 수도 있다. 머리에 빙하를 뒤집어쓴 빅토리아의 장엄한 모습이 점점 가까워지면 왼쪽으로는 애버딘, 르프로이 울퉁불퉁한 험봉이 스카이라인을 이룬다. 가끔 시선을 뒤로 돌리면 루이스 호수의 독특한 색깔이 빛나고 옆에 자리잡은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은 아름다운 풍경화 속의 점경을 이루고 있다. 

 

 

 

 

 

 

우리 부자는 촬영을 하면서 평원 끝자락에 있는 찻집을 지나 애보트 패스(Abbot Pass) 보이는 전망대까지 올랐다가 되돌아 오는 길에 다시 아그네스 호수(Lake Agnes) 오를 예정이었다. 전체 거리는 18km 등반 고도는 765m 정도 된다. 직접 걸어 오르는 것이 자신없는 사람들은 말을 타고 오를 수도 있다. 루이스 호수가 끝나는 지점에서 찻집까지는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지만, 길도 넓고 경사도 그리 심하지 않다. 달랑 들고 운동화 차림으로 올라오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 힘들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대성이가 지루한지 가끔 아빠에게 투정을 부린다.

 

여섯 빙하를 눈에 있는 찻집을 지나서 1.6km 올라가면 빅토리아와 르프로이(Mt. Lefroy, 3,423m) 사이에 있는 애보트 패스를 조망할 있는 전망대가 있다. 패스를 지나면 요호(Yoho) 국립공원에 속하는 오하라 호수로 연결이 된다. 하지만 패스를 오르려면 빙하를 건너야 하는만큼 충분한 장비와 경험이 있어야 한다. 애보트 패스에는 애보트 산장이 있다. 애보트란 이름은 1896 르프로이를 등반하다 사망한 필립 애보트(Philip Abbot) 이름을 것이다. 사고는 북미 등반사상 희생으로 기록되었다. 우리가 전망대에 올랐을 때에는 비바람이 몰아쳐 금방 한기를 느꼈다. 찻집으로 되돌아 나오니 언제 그랬냐는 비가 멈춘다. 따뜻한 한잔으로 몸을 녹였다.

 

 

 

 

 

 

 

 

루이스 호수로 내려서다가 왼쪽 하이라인 트레일로 들어섰다. 정자가 세워진 비하이브(Big Beehive, 2,270m) 오르면 루이스 호수를 하늘에서 수가 있다. 눈을 들면 멀리 밸리(Bow Valley) 건너 물결치는 연봉들을 보는 것도 색다른 맛이다. 여기서 급경사 내리막을 지그재그로 내려서면 아그네스 호수에 닿는다. 캐나다 초대 수상을 지낸 맥도날드의 부인 아그네스의 이름을 호수이다. 여기도 아름답기는 마찬가지였다. 호수 동쪽에 찻집이 하나 있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문을 닫아 버렸다. 이제는 편한 길을 따라 루이스 호수로 내려서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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