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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더블린 ⑤ ;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4. 3. 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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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Dublin)의 관광명소인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Saint Patrick's Cathedral) 앞에 섰다. 캐나다에서 아일랜드계 직원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문화 속에 세인트 패트릭이 얼마나 중요한 분인지 알 수 있었으며, 세인트 패트릭이 세상을 떠난 날인 3월 17일을 기념하는 세인트 패트릭 데이가 되면 일부러 아일랜드계가 모이는 성당을 가거나, 아니면 녹색 모자를 쓰고 녹색 복장을 한 사람들과 어울려 맥주를 마시기 위해 아이리쉬 펍을 찾곤 했다. 나처럼 특정 종교를 가지지 않는 사람도 세인트 패트릭 데이는 마치 크리스마스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더블린에서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을 만났으니 얼마나 가슴이 뛰었을까. 발걸음도 가볍게 성당 안으로 들어섰다. 한 사람에 9유로인가 입장료를 받는 것에 좀 얼떨떨했지만 그렇다고 되돌아설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출입구로 들어서자 온갖 기념품을 진열해 놓고 판매에 열을 올리는 매장이 가장 먼저 나를 반긴다. 더블린을 찾은 이유 중의 하나인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에서 튀통수를 가볍게 한 대 맞은 느낌이 들었다.

 

아일랜드 수호성인인 세인트 패트릭은 본래 아일랜드 사람은 아니다. 로마 제국의 통치를 받던 4세기  브리튼(Roman Britain)에서 태어났다. 무슨 일인지 16살이 되던 해에 서해안에서 아일랜드 침략자들에게 납치되어 아일랜드에서 노예 생활을 했다. 6년간 목동으로 지내다가 신을 접하게 되었고, 신의 도움으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세인트 패트릭은 프랑스에서 신학을 공부, 신부가 되어 아일랜드로 돌아왔고 여기서 평생 이교도를 교화하며 카톨릭을 전파하였다. 고딕 양식의 대성당 내부는 그리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그리 검소하지도 않았다. 성당 안에 많은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었고, 바닥 타일과 스테인드 글라스도 눈에 들어왔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고풍스런 성가대석과 세인트 패트릭 기사단의 깃발이었다. <걸리버 여행기>를 쓴 조나단 스위프트(Jonathan Swift)가 정치를 그만두고 이 성당의 사제장을 역임했으며 사후 여기에 묻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으로 들어섰다. 입장료를 받고 입구에 기념품 매장을 배치해 놓아 좀 놀랐다.

 

대성당은 그리 화려하진 않았지만 내부 장식이나 바닥 타일 등 나름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다.

 

본당 옆에 있는 예배당에도 스테인드 글라스가 설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성가대석과 기사단 깃발이 고풍스러움을 자아냈다.

 

성당 안에 많은 조각상과 사제복이 비치되어 있었다. 조나단 스위프트의 흉상도 보였다.

 

11세기에 세워진 크라이스트 처치 대성당(Christ Church Cathedral).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분파인 아일랜드 카푸친 수도회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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