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슬루 라운드 트레킹 <15>
원래는 베시사하르(Besisahar)에서 만나기로 했던 버스를 쿠디까지 오라 했던 모양이다. 쿠디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가 오지를 않는다. 의사 전달이 잘못된 걸까? 결국은 베시사하르까지 걸어 나가기로 했다. 이제 더 이상 걸을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가 배낭을 메고 한 시간을 걸어 나가려니 입이 나온다. 2주간이나 열심히 걸어 놓고는 한 시간 더 걷는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자신이 우스웠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베시사하르에서 버스를 만나 짐을 싣고 카트만두로 향했다. 모두들 피곤했는지 잠에 떨어졌지만, 난 지나치는 풍경을 눈에 담으려 잠과 싸우고 있었다. 버스가 산모퉁이를 돌 때마다 설산이 나타나 문명으로 나가는 우리를 배웅한다. 둠레(Dumre)까지 나가는 동안 내 눈을 스쳐간 한국 기업의 광고..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12. 11. 26.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