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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단풍 여행 : 몽 트랑블랑(Mont Tremblant) ②

여행을 떠나다 - 캐나다

by 보리올 2013. 11. 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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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트랑블랑은 북미 동부 지역에선 꽤나 유명한 스키 리조트라 찾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누군가는 밴쿠버 인근의 휘슬러보다도 더 크다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정보였다. 트랑블랑 산의 해발 고도는 875m로 해발 2,160m의 휘슬러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고, 슬로프 숫자나 길이, 낙차 등에서도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그래도 산악 지형이 많지 않은 캐나다 동부에서 이런 시설을 가진 스키장을 찾아 보긴 힘들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산자락에 자리잡은 단풍나무 덕분에 가을에도 이렇게 많은 인파를 불러모으니 그 입지 조건이 내심 부럽긴 했다.   

 

트랑블랑 호수(Lac Tremblant)로 내려섰다. 여기서 보는 단풍도 아름답긴 마찬가지였다. 눈길을 어디에 두어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으니 모처럼 눈이 호강을 한다. 단풍과 어울린 마을도 예쁘긴 했지만 만산홍엽의 산자락이 내게는 더 아름답게 보였다. 사람들이 퀘벡 단풍을 왜 그렇게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지 이 자리에 서니 이해가 되었다. 웬만한 풍경엔 동요가 별로 없는 집사람도 연신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눈과 가슴 속에 아름다운 풍경을 실컷 담았다.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고 차를 몰아 트랑블랑 호수 건너편에 있는 오텔 두락(Hotel du Lac)이란 호텔을 찾아갔다. 호수와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라 조망이 좋았다. 여기서 바라본 만산홍엽 산자락도 매우 아름다웠다. 넋을 잃고 바라보던 풍경 속으로 하얀 유람선 한 척이 들어와 유유히 호수를 가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구름이 낮게 깔려 산중턱 윗부분은 모두 구름에 가렸다는 것.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이 정도로 만족하라는 의미겠지.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 유명하다는 온타리오의 알곤퀸(Algonquin) 단풍도 불현듯 보고 싶어졌다.

 

 

트랑블랑 호수로 내려서 마을을 올려다보았다.

동화속 풍경이 과연 이럴까. 파스텔로 그린 듯한 마을이 만산홍엽 속에 다소곳히 자리잡고 있었다.

 

트랑블랑 호수와 단풍이 절묘한 배합을 만들어낸다. 거기에 갈대까지 보태져 아름다움을 더한다.

 

호수를 벗어나 마을로 들어왔다. 어디를 가든 만산홍엽은 기본이었다.

 

두락 호텔에서 내려다본 호수 풍경과 그 뒤에 버티고 선 몽 트랑블랑. 아쉽게도 구름에 가려 그 정상은 볼 수가 없었다.

 

몽 트랑블랑을 벗어나자마자 무어 호수(Lac Moore)를 만났다. 여기 단풍도 어디에 내놔도 결코 빠지지 않을 것 같았다.

 

몽 트랑블랑을 빠져 나오며 327번 도로 상에 있는 다리에서 강가 풍경을 잡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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