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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들다 - 히말라야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⑨ ; 시누와 ~ 포카라

    2025.09.29 by 보리올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⑧ ; ABC ~ 시누와

    2025.09.22 by 보리올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⑦ ; 데우랄리 ~ ABC

    2025.09.15 by 보리올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⑥ ; 시누와~데우랄리

    2025.09.08 by 보리올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⑤ ; 타다파니~촘룽~시누와

    2025.09.01 by 보리올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④ ; 고레파니 ~ 타다파니

    2025.08.25 by 보리올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③ ; 푼힐 전망대

    2025.08.20 by 보리올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② ; 티케둥가 ~ 고레파니

    2025.08.15 by 보리올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⑨ ; 시누와 ~ 포카라

전날 내려가려 했던 촘롱(Chhomrong)까지는 단숨에 내려왔다. 정확히 말하면 촘롱 초입에 있는 출렁다리를 의미한다. 거기서부터 엄청난 오르막 계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긴 길이에 경사도도 가팔라 악명이 높은 구간이다. 친구는 어제 가무를 곁들인 술 파티 후유증으로 배탈이 났는지 화장실을 찾느라 애를 먹더니 이 오르막도 꽤 힘들어했다. 하산길이라고 긴장을 늦춘 것이 원인 아닌가 싶었다. 스투파를 지나 날망 위에 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며 뒤를 돌아볼 수 있었다. 촘롱에서 지누단다(Jinu Danda)까지는 줄곧 내리막이었다. 온천이 있다는 지누단다에서 맥주로 목을 축이곤 엄청 긴 출렁다리를 건넜다. 짐을 운반하는 말과 당나귀가 많아 다리 통행에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곳이다. 우리도 10여 분..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25. 9. 29. 13:29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⑧ ; ABC ~ 시누와

ABC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친구의 몸상태를 살피니 간밤에 큰 어려움은 없었단다. 로지 밖으로 나와 아침 산책에 나섰다. 떠오르는 햇살을 받으며 붉게 물드는 봉우리를 바라보며 아침을 맞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안나푸르나 남봉과 주봉이 특히 우리의 시선을 끌었다. 마차푸차레도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로지로 돌아와 아침 식사를 마쳤다. 이제 본격적인 하산 국면이다. 하산에 이틀을 잡았기 때문에 하루를 어디서 묵으면 좋을까 고민이 됐다. 시누와를 거쳐 촘롱에서 하룻밤을 보낼까 했다. 로지와 레스토랑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가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여 촘롱 대신 올라오면서 묵었던 시누와까지만 이동을 했다. 하산길이라 해서 내리막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르막도 꽤 나타나 마냥 ..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25. 9. 22. 11:14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⑦ ; 데우랄리 ~ ABC

오늘은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MBC, 3700m)를 거쳐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인 ABC까지 오른다. 등반 난이도가 엄청난 안나푸르나 남벽을 오르다가 먼저 세상을 뜬 박영석 대장의 추모비가 ABC에 있어 카고백에 소주와 안주를 챙겨왔다. 그래도 이승에선 형, 아우로 지냈던 사이인데 제물이 약소하고 너무 늦게 찾아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쌀쌀한 날씨에 데우랄리를 출발했다. 하늘은 청명하고 산세는 점점 험해졌다. 수목한계선을 지나는지 나무도 점점 사라져간다. 이 모두가 ABC가 가까워졌다는 의미 아닌가. 출발부터 친구의 움직임이 굼뜨다. 3,000m를 넘겼음에도 겉으론 큰 문제가 없어 보였는데, 걸음이 자꾸 뒤로 처진다. 몇 번이나 친구를 기다리다가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건넬 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25. 9. 15. 07:54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⑥ ; 시누와~데우랄리

시누와(Sinuwa, 2360m)를 출발해 밤부(Bamboo)와 도반(Dovan), 히말라야(Himalaya)를 거쳐 데우랄리(Deurali, 3230m)로 오른다. 시누와는 두 개의 마을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리가 묵은 곳은 로워 시누와에 속하고, 어퍼 시누와는 거의 40분을 더 올라야 했다. 우리 앞에서 수시로 마차푸차레가 모습을 드러내 힘들게 오름짓을 하는 사람들을 위무하는 듯했다. 오르막 길이 힘드는지 발걸음이 느려지는 친구를 기다렸다가 힘내라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약 2시간을 걸어 도착한 밤부 마을은 산길 양쪽으로 가느다란 대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그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점심 식사는 어퍼 도반이라는 조그만 마을에서 신라면과 짬뽕라면으로 해결했다. 어느 집이나 우리 라면을 취급하는 ..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25. 9. 8. 11:39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⑤ ; 타다파니~촘룽~시누와

타다파니(Tadapani)에서 아침에 산책을 나왔다가 일출을 맞는 행운이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능선 위로 태양이 솟았고, 안나푸르나 남봉은 하얀 눈을 뒤집어쓰곤 우리를 굽어보고 있었다. 청명한 하루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타다파니에서 급격히 고도를 낮추어 촘롱(Chhomrong, 2170m)을 거쳐 시누와(Sinuwa, 2360m)까지 간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바로 산길로 들어섰다. 추일레(Chuile, 2560m)까지 급하게 내리막이 계속되었다. 마운틴 디스커버리 로지란 제법 규모가 큰 숙소가 눈에 띄었는데, 빨간 지붕이 인상적이었다. 조그만 마을과 출렁다리 몇 개를 지났다. 가파른 산비탈에 층층이 조성한 다랑이 논밭이 보였다. 내리막이 대부분이라 힘들지는 않았지만, 촘롱을 지나면 다시 오르..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25. 9. 1. 05:34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④ ; 고레파니 ~ 타다파니

푼힐 전망대에서 내려와 고레파니(Ghorepani)의 로지에서 샤워를 하고 조식을 마쳤다. 그래도 8시에 하루 일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 타다파니(Tadapani, 2860m)까지는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는 10km 능선길로 쉽게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오르막이 시작되더니 해발 3,100m 가까운 높이의 데우랄리 패스(Deurali Pass)를 넘는 것이 아닌가. 새벽에 푼힐 전망대를 다녀온 높이를 다시 오르는 것이었다. 힘이 든다는 것보다는 쨍쨍 내려쬐는 햇살에 땀을 꽤 흘려야 했다. 쉬운 능선길을 걷는다는 내 이야기를 철석같이 믿은 친구는 힘이 들었는지 입이 좀 나온 것 같았다. 여기도 명색이 히말라야인데 어딘들 쉬운 곳이 있으랴. 그래도 우리 뒤에 펼쳐지는 산악 풍경에 위안을 받는다. 바라보는 각도가 ..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25. 8. 25. 07:27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③ ; 푼힐 전망대

푼힐(Poon Hill) 전망대로 오르는 날이다. 푼힐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오르는 길에 잠시 들르는 경유지지만 워낙 유명한 곳이라 기대가 컸다. 새벽 5시에 헤드랜턴을 머리에 두르고 로지를 나섰다. 마을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헤드랜턴 불빛이 구불거리며 기어가는 모습이 마치 뱀처럼 보였다. 입장료를 받는 매표소는 꼭두새벽부터 불을 밝히고 있었다. 고레파니(Ghorepani)에서 해발 3,210m에 위치한 푼힐 전망대까지는 대략 한 시간이 걸렸다. 산길 옆으론 서리를 맞은 풀과 상고대를 이고 있는 나무가 도열해 있었다. 풍경에선 고산지대의 추위가 느껴지지만 줄곧 이어지는 오르막 계단길에 몸에선 땀이 났다. 전망대가 가까워질수록 하늘에 여명이 뚜렷해진다. 푸른 빛이 도는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25. 8. 20. 07:11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② ; 티케둥가 ~ 고레파니

오늘은 푼힐(Poon Hill) 전망대 아래에 있는 고레파니(Ghorepani, 2874m)까지 바로 치고 오른다. 제법 경사가 가파르고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져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은 꽤나 힘든 구간이다. 티케둥가(Tikhedunga)를 출발해 산길 옆으로 펼쳐진 다랑이 논을 지나쳤다. 이 척박한 땅에서 한 평 논밭을 얻기 위해 농부들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에서 돌계단으로 떨어진 분홍꽃들이 우리 발길을 잡는다. 김소월의 시 에 나오는 것처럼 사뿐히 즈려 밟고 가는 방법을 모르니 우리는 그저 등산화로 꽃을 짓밟지 않으려 노력을 했다. 꽃이 선물한 산색의 변화에 취해 정신없이 계단을 오르는데 뒤에 처진 친구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아래로 내려갔더니 종아리에 쥐가 난..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25. 8. 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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