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① ; 포카라~나야풀~티케둥가
고등학교에서 만나 아직까지도 친하게 지내는 친구와 둘이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에 나섰다. 친구가 은퇴할 때까지 무던히 기다린 끝에 마침내 기회가 온 것이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Phokara)까지는 비행기를 이용하고, 포카라에서 나야풀(Nayapul)은 택시를 이용했다. 폐차 직전의 소형 택시는 우리와 짐을 싣고도 제법 잘 달린다. 한 번 차를 세워 펑크난 타이어를 갈아 끼운다고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포카라부터 우리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마차푸차레(Machapuchare)의 위용 덕분에 기다림이 그리 지루하진 않았다. 해발 6,993m의 마차푸차레는 종종 피시 테일(Fish Tail)이란 닉네임으로 불리는데, 네팔에선 신성한 산으로 여겨 등반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나야풀..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25. 6. 27.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