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을 떠나다 - 아프리카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을 떠나 빈트후크로! 여유롭게 일어나 텐트를 걷고 캠핑장을 나섰다. 빈트후크(Windhoek)로 이동해 거기서 하루 묵고는 그 다음 날 나미비아를 떠나기 때문이다. 차량 뒤로 뽀얀 먼지가 꼬리를 물 듯 계속해 따라왔다. 이미 보았던 풍경이라 시간을 지체할 이유도 없었다. 솔리테어(Solitaire)를 지나 월비스 베이(Walvis Bay)로 향하는 C14 도로를 타고 가다가 C26 도로로 우회전해 빈트후크로 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막 지형을 벗어나 사바나 지역으로 들어섰다. 바닥에 푸릇푸릇 풀이 자라고 듬성듬성 나무도 나타났다. 키가 작은 관목들이 성기게 자라고 있어 벌거숭이를 겨우 면할 정도였다. 그래도 사막을 보던 눈에 푸르름이 들어왔고, 울퉁불퉁한 산악 지형도 덤으로 우리 눈 앞에 펼쳐졌다. 고도가 꽤 높은 고개까.. 더보기
[나미비아] 소수스블레이 드라이브 한낮의 열기를 피해 캠핑장에서 빈둥대며 오후 시간을 보내야했다. 햇볕이 너무 뜨거워 어디를 구경하기도, 텐트나 차에서 낮잠을 청하기도 힘들었다. 늦은 오후가 되어 어느 정도 열기가 누그러지자, 차를 몰아 다시 소수스블레이(Sossusvlei)로 향했다. 어떤 특정 사구를 보겠단 생각보다는 그냥 드라이브나 하면서 낮게 깔린 햇살에 붉게 빛나는 사구를 눈에 담기 위함이었다. 60km에 이르는 포장도로를 달리는 동안 도로 양쪽으로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사구들이 휙휙 스쳐 지나갔다. 끝없이 도열한 사구를 우리가 마치 사열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풍광이 멋진 곳에선 차를 세우고 그 주변을 서성이며 시간을 보냈다. 붉은 모래언덕과 푸른 하늘의 강렬한 대비도 이 세상 어디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었다. 이 .. 더보기
[나미비아] 소수스블레이 & 빅마마 듄 데드블레이에서 빠져나와 그 반대편에 있는 소수스블레이(Sossusvlei)로 향했다. 빤히 눈에 들어오는 거리라 걸어가자고 했지만 땡볕이 너무 강해 금방 후회가 되었다. 하지만 어쩌랴. 우리가 걷고 있는 곳은 차가 다니는 길이 아니니 말이다. 차량 몇 대가 세워져 있는 주차장에서 그늘을 찾아 숨 먼저 돌려야 했다. 블레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 또한 사구로 둘러싸인 물웅덩이에서 물기가 모두 사라진 후 소금기와 점토질만 남아 있는 곳이었다. 데드블레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여긴 나무들이 살아있어 그늘을 만들어주고 붉은색 일색의 사막에 부분적이나마 푸른 색을 입혔다는 차이라고나 할까. 블레이를 더 잘 보기 위해 빅마마 듄(Big Mama Dune)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푹푹 빠지는 모래를 걸어 고도를 올.. 더보기
[나미비아] 데드블레이 나미브 사막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라면 듄45와 소수스블레이(Sossusvlei), 데드블레이(Deadvlei)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도 그에 따라 동선을 짰다. 블레이란 원래 아프리칸스(Afrikaans) 말로 비가 오거나 강이 범람하면 사구 사이에 물이 고여 일시적으로 생기는 물웅덩이를 말하는데,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물이 모두 말라 바닥이 하얀 점토만 남게 되었다. 데드블레이 역시 그렇게 생겨났다. 높이 300~400m의 사구 사이에 형성된 블레이에 뿌리를 내렸던 낙타가시나무(Camelthorn Tree)가 말라죽은 채 남아 있는 곳이다. 데드블레이와 소수스블레이를 가려면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5km를 더 들어가야 한다. 4x4 차량이 아니면 출입이 통제된다. 우리 차량도 4x4인지라.. 더보기
[나미비아] 듄45에서 일출 감상 아직 깜깜한 새벽임에도 캠핑장 여기저기서 차에 시동을 거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도 서둘러 준비를 마치곤 차를 몰아 두 번째 게이트로 갔다. 차단기가 내려진 게이트 앞에는 우리보다 동작이 빨랐던 차들이 일렬로 정차해 있었다. 이 게이트는 일출 한 시간 전에야 문을 연다. 시간이 되어 경비원이 차단기를 올리자, 마치 자동차 경주를 하듯 차들이 어둠 속으로 달려나갔다. 서서히 하늘이 밝아왔다. 사구들이 기지개를 켜며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모습도 우리에겐 꽤 큰 감동이었다. 듄45에 닿았다. 우리 앞에서 걷는 사람들 꽁무니를 따라 사구를 오르기 시작했다. 표고 170m의 듄45를 오르는 데는 30분 정도 소요된다.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행여 꼭대기에 닿기도 전에 해가 뜨면 어쩌나 싶어 마음이 조급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