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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 스코샤] 셔브룩 빌리지 ①

여행을 떠나다 - 캐나다

by 보리올 2020. 5. 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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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 스코샤 동해안(Eastern Shore)으로 가는 길은 과거로의 여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00년 전인 20세기 초와 비교해도 별반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과거로의 여행에 가장 적합한 곳이 셔브룩 빌리지(Sherbrooke Village)가 아닐까 싶다. 우리 나라 민속촌에 해당하는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이라 불러도 좋을 듯했다. 셔브룩은 가이스보로 카운티(Guysborough County)에 속해 있다. 원래 셔브룩 마을은 이 지역을 관통하는 세인트 메어리 강(St. Mary’s River)에서 1861년 금이 발견되면서 사람들이 몰려와 20여 년간 꽤나 흥청댔던 곳이다. 하지만 금이 고갈되면서 마을은 예전처럼 조용했던 시골 마을로 되돌아가 버렸다. 1970년대 들어서 100년이 넘는 가옥 80채 가운데 25채를 복구하면서 노바 스코샤의 민속촌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복구를 마친 25채만 방문객에게 공개하고 있어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입장료를 내고 빌리지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빨간색을 칠한 마차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여유롭게 걸어가면서 구경할 수도 있으나 우리는 마차에 올라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마부로부터 대략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오리엔테이션으론 제격이었다. 건물 내부는 나중에 천천히 돌아보기로 하고 주요 건물의 위치와 지리부터 익혔다. 마을 한 가운데 있는 교회에선 마침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다. 왁자지껄한 결혼식 모습이 보기 좋았다. 대장간 앞에서 특이한 모양새를 한 자전거가 우리 눈길을 끌었다. 앞바퀴가 크고 뒷바퀴는 무척 작은 1880년대의 이 자전거를 페니 파씽(Penny-Farthing)이라 부른다. 앞이 페니, 뒤가 파씽인데, 둘 다 동전이지만 파씽이 페니에 비해 1/4 가치에 크기 또한 훨씬 작았던 데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대장간에서 일하는 젊은이가 방문객을 위해 이 자전거를 타고 주변을 오고 가며 시연을 벌이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셔브룩 빌리지에 도착해 입장료를 내고 마을 입구로 들어섰다.

 

 

가장 먼저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마부의 안내를 받으며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마차에서 주요 건물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셔브룩 빌리지와 첫 인사를 나눴다.

 

 

셔브룩 빌리지에 있는 교회에선 이처럼 결혼식도 종종 올린다고 한다.

 

 

 

 

 

 

셔브룩 빌리지의 주요 볼거리 가운데 하나인 대장간에선 실제 쇠를 녹여 연장이나 말굽을 만들고 있었다.

 

 

 

페니 파씽이라 불리는 옛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내 눈에는 꽤나 신기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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