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슨 맥주공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06.30 [노바 스코샤] 슈가문 메이플 시럽 농장 (2)
  2. 2019.10.07 [노바 스코샤] 핼리팩스 ④

 

캐나다 하면 단풍잎이 먼저 생각난다는 사람이 많다. 오죽하면 국기에도 단풍잎이 들어가는 나라 아닌가. 그에 걸맞게 캐나다엔 단풍나무가 많고 그 중에는 메이플 시럽(Maple Syrup)을 만드는 당단풍나무(Sugar Maple Tree) 또한 많다. 우리 나라에서 고로쇠를 채취하듯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2월 중순부터 4월 중순의 기간에 당단풍나무의 수액을 채취해 오랜 시간 졸이면 달콤한 메이플 시럽을 얻을 수 있다. 40리터의 수액으로 1리터의 메이플 시럽이 나온다고 한다. 메이플 시럽은 아이스 와인과 더불어 캐나다를 대표하는 특산품 가운데 하나로 궤벡(Quebec) 주에서 가장 많이 생산한다. 전세계 물량의 70%를 퀘벡에서 생산한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노바 스코샤에도 메이플 시럽을 생산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이 얼타운(Earltown)이란 조그만 마을에 있는 슈가문 농장(Sugar Moon Farm)이었다.

 

슈가문 농장의 레스토랑에 가면 통밀가루로 막 구워낸 팬케이크에 여기서 직접 만든 메이플 시럽을 듬뿍 뿌려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그 달달한 맛에 한번 중독되면 좀처럼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주말이면 가족을 동반해 많은 사람들이 여길 찾는 것을 보면 쉽게 짐작이 간다. 수액을 채취하는 시기를 잘 맞추면 농장에서 메이플 시럽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도 있으나 그 시기를 제대로 맞추진 못 했다. 대신 주인이나 직원에게 부탁하면 아무 때나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생산 설비를 둘러볼 수 있다. 따로 돈을 받지는 않는다. 겨울에는 메이플 시럽으로 군것질거리를 만드는 장면도 볼 수 있다. 메이플 시럽을 끓여 눈 위에 길게 부운 다음 막대로 둘둘 말아 슈가 캔디를 만든다. 이것을 여기선 슈가 온 스노(Sugar-on-Snow)라 부른다. 어릴 적 길거리에서 사먹던 달고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슈가문 농장으로 드는 초입의 한가로운 풍경이 방문객을 맞는다.

 

 

 

 

 

통나무로 지은 슈가문 농장 건물로 들어서면 메이플 시럽 판매대와 커다란 통나무 테이블이 있는 레스토랑을 만난다.

 

 

노바 스코샤 맛집(Taste of Nova Scotia)으로 등재되어 있어 여길 찾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 편이다.

 

 

 

팬케이크에 메이플 시럽을 뿌려 먹는 것이 가장 유명한 메뉴지만 와플이나 비스켓, 소시지, 삶은 콩 등도 주문할 수 있다.

 

핼리팩스에 있는 개리슨(Garrison) 맥주공장에서 슈가문 농장의 단풍나무 수액을 써서 만든 슈가문 메이플 에일(Sugar Moon Maple Ale)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생산 시설을 둘러보았다.

 

슈가문 농장 뒤로 당단풍나무 숲이 있는 지역으로 가는 접근로가 있다.

 

 

 

 

농장 주인인 퀴타(Quita)가 어린이 고객들을 위해 슈가 온 스노를 만들고 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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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상무상무상 2020.06.30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인지 캐나다의 국기는 메이플이라죠? ^^

 

 

핼리팩스 피어 19에 파머스 마켓이 있다. 다른 장소에서 열리는 히스토릭 파머스 마켓과 구분을 위해 씨포트 파머스 마켓(Seaport Farmer’s Market)이라 부른다. 주말마다 열리는 시장과는 달리 여긴 상설시장에 해당한다. 핼리팩스 인근에서 생산된 신선한 야채나 과일, 해산물 외에도 각종 공예품이나 가공식품이 모이는 집산지라 보면 된다. 이 마켓은 역사가 꽤 오래 되었다. 1750년부터 이런 시장이 형성되었다니 캐나다 연방이 세워진 해보다 훨씬 오래된 일이다. 마켓을 한 바퀴 돌아보고 해산물을 요리해 파는 간이식당을 찾아갔다. 주로 씨푸드 차우더(Seafood Chowder)나 피시 앤 칩스(Fish & Chips)를 파는데, 가격에 비해선 맛이나 정성이 좀 떨어지지 않나 싶었다.  

 

부두에 자리잡은 개리슨 맥주공장(Garrison Brewing Company)를 찾아갔다. 씨포트 파머스 마켓에서 그리 멀지 않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맥주 종류도 무척 많고, 노바 스코샤에도 몇 종류가 생산된다. 핼리팩스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맥주는 단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알렉산더 키스(Alexander Keith’s). 하지만 이곳 개리슨 외에도 프로펠러(Propeller), 올랜드(Oland) 등의 후발주자들도 알렉산더 키스에 비해 규모는 뒤지지만 자신들이 생산하는 맥주를 홍보하는데 열을 올린다. 시간이 맞지 않아 맥주공장 투어는 할 수가 없었다. 공장에서 막 생산된 맥주를 시음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서너 가지 종류가 나왔는데, 내 입맛에는 아이리쉬 레드(Irish Red)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았다. 

 

톨쉽 실바(Tall Ship Silva)를 타고 핼리팩스 항을 크루즈하기 위해 배에 올랐다. 실바는 핼리팩스 워터프론트에 계류되어 있는 범선으로 길이가 130피트에 이른다. 톨쉽이란 돛을 단 큰 범선을 이야기한다. 여름이면 세계 각국의 톨쉽이 핼리팩스로 몰려오는 이벤트를 열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실바는 핼리팩스 항에 머물며 511부터 1031일까지 일반인들에게 크루즈를 제공한다. 1시간 30분 항해를 하는 동안 바다에서 핼리팩스 도심을 바라보는 조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외항 쪽으로 조지 섬까지 내려갔다가 방향을 돌려 맥도널드 다리 아래를 지난다. 우아한 모습의 주정부청사와 하늘로 솟은 마천루, 그리고 어빙 조선소와 해군기지가 차례로 시야에 들어왔다. 갑판에 차려진 뷔페식 음식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고, 맥주나 음료가 필요하면 별도로 구입을 해야 한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씨포트 파머스 마켓에선 핼리팩스 인근에서 생산된 물품을 판매한다.

 

 

씨포트 파머스 마켓에 붙어있는 간이식당에선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핼리팩스에서 맥주를 생산하는 개리슨 맥주공장

 

핼리팩스 항에 계류되어 있는 톨쉽 실바는 여름철이면 매일 크루즈를 제공한다.

 

 

 

 

 

 

 

 

 

핼리팩스 항을 출발해 대양쪽으로 갔다가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크루즈에 나섰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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