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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11 대구 근대골목 (2)
  2. 2016.10.05 [스위스] 제네바(Geneva) ③ (2)



대구 사는 후배로부터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다. 대구에서 생고기로 유명한 집에서 저녁을 산다고 하니 안 갈 수가 없었다. KTX로 왕복한 교통비만 따져도 꽤 비싼 저녁 식사였다. 대구가 자랑하는 명소 두세 군데 돌아보고 싶어 좀 일찍 내려갔다. 동대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반월당 역에서 내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대구에서 요즘 뜨고 있는 근대골목이었다. 대구 중구청에서 근대 역사가 살아 숨쉬는 문화유적과 명소를 엮어서 멋진 컨텐츠를 개발한 것이 바로 근대골목 투어다. ‘근대路의 여행이란 멋진 슬로건을 내건 것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현대백화점 뒤로 들어서자, 영남대로 과거길이 나왔다. 실제로 과거를 보러 가는 유생들이 지났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벽화 몇 장 그려져 있어 그럴 듯 했다. 약령시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한약재를 취급하는 가게들이 늘어선 골목 한 켠에 한의약 박물관이 세워져 있었다. 파란 두건을 쓴 허준 선생을 만났고, 한의약 관련한 전시물보다 어려운 설명이 더 많은 전시장은 대충 지나쳤다.


대구제일교회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개신교 교회로 1898년에 기와집 네 채에 설립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 종탑을 가진 교회 건물은 그 후 1937년에 지어졌다. 현재는 교회로 사용하진 않고 예전에 쓰였던 물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제일교회 건너편에 있는 교남 YMCA 건물도 잠시 둘러보고 계산성당으로 갔다. 성당은 1902년에 완공되었지만 주교좌성당으로 승격되면서 증축을 거쳐 1918년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한다. 우리 나라 성당치고는 실내가 무척 우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족시인 이상화가 말년을 보냈던 고택도 들어가 보았고, 그 건너편에 있는 서상돈 생가도 구경을 했다. 서상돈이란 인물은 국채보상운동에 앞장선 분이라 하는데 솔직히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길을 물어 진골목을 찾아갔다. 대구의 토착지주였던 달성서씨들이 모여 살았던 곳으로 길다는 의미에서 진골목으로 불렀다 한다. 진골목식당에서 육개장 한 그릇 하는 것으로 대구 근대골목 투어를 마쳤다.


과거 보러 가는 유생이 집을 나서 한약방 앞을 지나는 벽화를 보면서 약령시로 들어섰다.





한의약 박물관은 그 이름에 비해선 전시물이 너무 빈약하지 않았나 싶다.





대구제일교회는 33m의 종탑을 가진 고딕 양식의 건물로 대구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1914년에 지어진 교남 YMCA 회관은 3.1 독립만세운동 당시 지도자들의 회합장소로 쓰였다.


계산성당으로 가다가 만난 근대골목 이정표



서울의 명동성당, 전주의 전동성당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성당에 해당한다는 계산성당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 다수의 저항시를 남긴 이상화가 말년에 살던 집이다.



이상화 고택 바로 옆에 있는 서상돈 생가는 검박하면서도 격조를 느낄 수 있었다.



대구 도심에 있는 진골목은 세월을 간직한 옛 풍경을 지니고 있어 정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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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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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1.25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흐름이 옛 것을 복원하려는 추세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너무 보기가 좋습니다! 그런 곳들을 사람들이 더더욱 찾아주기 시작하면 흐름이 탄력을 받겠죠!

    • 보리올 2018.01.26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젊은 나이에도 옛것에 대한 향수를 지니고 있는 것을 보니 내 맘이 좋구나. 그런 것에 관심을 쏟고 감성을 풍부하게 키우는 것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보는 방법인 것 같더라.

 

이제 제네바의 구시가지를 둘러볼 차례다. 종교개혁 기념벽(Reformation Wall)이 있는 바스티옹 공원(Parc des Bastions)과 성 피에르 대성당(St. Pierre Cathedral)만 지도에 동그라미 표시를 했을 뿐, 나머지는 발길 닿는대로 우연에 맡기기로 했다. 가능하면 두 발로 걸으려 했으나 먼 거리는 부득이 트램이나 버스를 이용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노틀담 바실리카(Basilica Norte-Dame). 코르나뱅(Cornavin) 기차역에서 가까웠다. 제네바는 16세기부터 종교개혁의 선두에 선 도시인지라 카톨릭의 위세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이 카톨릭 교회가 완공된 것도 1857년의 일이었다. 성당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스테인드 글라스로 만든 창문은 그런대로 볼만 했다.

 

종교개혁에 관해 이야기를 하다 보면 빼놓을 수 없는 도시가 제네바다. 16세기에 독일의 마틴 루터(Martin Luther)에 의해 시작된 종교개혁은 장 칼뱅(Jean Calvin)을 비롯한 종교개혁자에게 이어져 제네바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게 된 것이다. 그 덕분에 제네바는 자연스레 개신교의 중심지가 되었다. 개신교의 로마라고 불리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뇌브 광장(Place de Neuve)에 인접한 바스티옹 공원에는 종교개혁 기념벽이 세워져 있다. 이것은 종교개혁에 앞장 섰던 제네바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칼뱅 탄생 400주년을 기념해 세운 것이다. 구시가로 걸어가다가 메이슨 타벨 박물관(Maison Tavel Museum)에 잠시 들러 중세시대의 유물을 관람하기도 했다.

 

 

 

 

 

종교개혁에 앞장선 제네바에선 개신교의 세력에 밀려 카톨릭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성 피에르 대성당이 개신교 교회로 쓰이면서 1857년에야 노틀담 바실리카 성당이 세워졌다.

 

무료 승차권을 이용해 트램과 버스를 타고 어느 곳이든 이동할 수 있었다.

 

 

오랜 기간 제네바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 뇌브 광장은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았다.

광장 한 가운데 스위스 영웅인 앙리 뒤푸르(Henri Dufour)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장 칼뱅이 세웠다는 제네바 대학 안에 자리잡은 바스티옹 공원은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 안에 종교개혁 기념벽이 자리잡고 있다.

 

 

 

 

 

100m 길이의 종교개혁 기념벽에는 모두 10명의 종교개혁가들이 조각되어 있다.

가운데 4명은 5m 크기고 좌우에 3명씩 있는 조각상은 3m 크기다. 장 칼뱅은 가운데 조각상 중 왼쪽 두 번째에 있다.

 

  

 

 

 

 

 

메이슨 가문이 12세기에 지었다는 메이슨 타벨 박물관은 제네바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라 한다.

재는 제네바 시에서 인수해 중세시대의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쓰고 있다. 입장은 무료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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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10.20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네베가 그런 종교개혁의 중심 도시인 줄 몰랐습니다. 장 칼뱅, 마틴 루터는 역사시간때 들어서 기억하는데 제네바는 잊어먹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