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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23 중국 산둥성 취푸, 공부/공림 (2)
  2. 2015.04.21 중국 산둥성 취푸, 공묘 (2)

 

공부(孔府)는 공묘 오른쪽에 바로 붙어 있었다. 출입문이 달라 공묘를 빠져나와서 5분을 걸어야 했다. 공부는 공자의 직계 자손이 대대로 살았던 저택으로 성부(聖府)라고도 불렸다. 실제 대문에 성부라 적힌 현판이 걸려 있었다. 공자 후손들이 얼마나 오랫 동안 귀족 대우를 받으며 살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현재까지도 공부에는 152채의 건물에 480개나 되는 방이 있다고 한다. 건물을 일일이 찾아다니기가 힘이 들었다. 공자 가문의 종손은 송나라 때부터 연성공(衍聖公)이란 관직을 받아 집안에서 업무를 보았기 때문에 공적 업무를 보는 공간이 있었고, 뒷채로 갈수록 가족들이 거주하는 공간이 나타났다.

 

공부를 나와 공림(孔林)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걷기엔 좀 먼 거리라 셔틀버스가 있다고 했지만 우리는 걸어가기로 했다. 만고장춘(萬古長春)이라 적힌 문을 지나 공림 입구에 닿았다. 공림은 지성림(至聖林)이라고 불린다. 공자묘부터 찾아갔다. 공자 묘소 앞에는 대성지성문성왕(大成至聖文宣王)이란 시호가 적힌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왕자를 함부로 쓸 수 없어 길게 늘여쓴 트릭도 보였다. 공자묘 옆에는 공자의 아들인 공리(孔鯉)의 무덤이 있었고, 손자 공급(孔伋)의 묘는 좀 떨어져 있었다. 공급은 자사(子思)라고도 불리는데 공자의 학맥을 이어받아 중용(中庸)을 썼다고 알려져 있다. 공씨 후손들도 죽으면 공림에 묻혔다. 공자나 공리, 공지의 묘소와는 달리 야산에 초라하게 쓴 무덤들이 엄청 많았다.

 

 

 

 

 

 

 

 

 

(사진공자의 후손들이 살았던 공부를 성부라 부르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공림은 노목들 사이로 공자와 그 후손들 묘소가 산재해 있다. 2천 년의 세월에 걸쳐 10만 명의

공자 자손들이 여기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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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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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5.04.23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자 공부의 절실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취푸(曲阜)는 인구 65만 명을 가진 조그만 도시지만 도시 전체가 공자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때는 노나라의 수도였고 중국 고대사에 나타나는 황제(黃帝)가 태어난 곳도 여기라 하지만, 여기를 방문하는 사람은 예외없이 공자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이었다. 취푸에는 소위 삼공(三孔)이라 불리는 공묘(孔廟), 공부(孔府), 공림(孔林)이 모여 있는데, 이 삼공 또한 199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을 받았다. 삼공 모두를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은 한 사람에 150위안을 받았다. 3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시 한번 중국의 비싼 문화재 입장료에 놀랬다. 15,000자로 이루어진 논어를 모두 외우면 공짜 입장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은근히 사람 열받게 한다.

 

공묘는 공자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성인의 반열에 오른 공자에 대해 황제들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던 곳이 바로 공묘였다. 한나라 시대부터 황제가 제사를 지냈다니 2천 년이 넘는 세월을 숭배의 대상으로 여겨진 것이다. 만인궁장(萬仞宮墻)이라 적힌 둥근 성벽 아래 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갔다. 대문이 연이어 나타났다. 공묘의 압권은 아무래도 대성전(大成殿)이었다. 현재의 건물은 1724년 옹정제가 재건했다고 하는데, 처마에는 청나라 황제들이 쓴 푸른 편액이 여기저기 걸려 있었다. 이 대성전은 베이징의 태화전, 타이안 다이먀오(岱廟)의 천황전과 더불어 중국 3대 고건축으로 불린다고 한다. 공묘 구경을 마치고 공부로 이동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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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5.04.21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처음에 공묘가 공자의 묘인줄 알았습니다. 공자 선생님은 유교 사상이 이 세상 많은 나라에 퍼진걸 아실까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