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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25 [포르투갈] 리스본 ② (2)
  2. 2018.05.07 [호주] 멜버른 ③ (2)

 

 

일부러 일몰 시각에 맞춰 상 조르지(Sao Jorge) 에 오르기로 했다. 28번 트램이 다니는 언덕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바쁠 것이 전혀 없었다. 리스본의 퇴락한 도심 풍경이 정겹게 다가왔다. 오른쪽으로 산타 루치아 전망대(Miradouro de Santa Luzia)가 나왔다. 알파마 지역와 그 아래를 유유히 흐르는 테주 강이 눈에 들어왔다. 꽤 큰 규모의 크루즈 한 척이 정박하고 있었다. 상 조르지 성으로 오르며 리스본 성벽(Muralhas de Lisboa)도 만났다. 현란한 색채를 자랑하는 벽화가 골목을 따라 그려져 있다. 리스본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세워진 상 조르지 성은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 한다. 로마시대부터 요새로 사용하던 것을 11세기 무어인들이 성채로 건립했고, 중세에는 왕궁으로 쓰이기도 했다. 실제 성벽을 따라 성채를 한 바퀴 둘러보면 왕궁이라기보다는 요새란 측면이 더 많아 보였다. 해가 저무는 모습을 구경한 후, 돌로 쌓은 성벽에 올라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는 리스본의 야경을 눈에 담았다.

 

대성당 인근에 있는 숙소에서 부드러운 아침 햇살에 빛나는 대성당을 바라보았다.

 

 

 

28번 트램이 다니는 산타 루치아 전망대에선 알파마 지역이 한 눈에 들어온다.

 

리스본 성벽의 벽화는 현란한 그래피티에 가까웠다.

 

 

 

 

상 조르지 성에 올랐다. 성벽 너머로 리스본 시가지와 테주 강이 시야에 들어온다.

 

많은 사람들이 언덕 너머로 해가 내려앉는 모습을 경건하게 바라보았다.

 

 

 

 

 

돌로 쌓은 성벽을 따라 한 바퀴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어둠이 깔리는 시각이라 리스본 시가지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리스본의 명물, 28번 트램이 어둠을 뚫고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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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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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다 2019.05.15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색 창연한 성이 세월을 말해주 듯 도시의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네요.. 강인지 바다인지 모를 넓은 물줄기도 마음의 여유를 한껏 잡아줍니다

    • 보리올 2019.05.16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런 고색창연한 성이 있기에 리스본의 격이 유지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리스본 앞을 흐르는 테주 강은 대서양을 만나기 직전이라 일견 바다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멜버른의 호시어 거리(Hosier Lane)에 대해 익히 들어본 적은 있지만 실제 내 눈으로 볼 줄은 미처 몰랐다. 나 역시 골목길을 예찬하는 사람으로 멜버른이란 도시가 골목길의 진가를 일찍 발견한 것에 대해 찬사를 아끼고 싶지 않다. 호시어 거리는 멜버른 골목길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일종의 랜드마크라고나 할까. 호시어 거리는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에서 세인트 폴스 대성당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된다. 5분 거리도 되지 않았다. 골목 입구에 모비다(Movida)라는 유명한 스페인 식당이 있어 찾기가 쉽다. 모비다의 벽면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무엇보다 호시어 거리는 차가 다니지 않는 골목이라 마음에 들었다. 좁은 골목 양쪽으로 화려한 그래피티(Graffiti)가 가득했다. 여기 그려진 현란한 그래피티는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그 위에 누군가 다시 그리기 때문에 내용이 수시로 바뀐다고 한다.

 

호시어 거리를 장식한 그래피티는 단순한 낙서가 아니라 어느 정도 예술의 경지에 오른 작품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주제를 특정하지 않는 자유분방함이 돋보였다. 어떤 작품은 정치적인 성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곳 그래피티는 내 눈에도 그 격이 꽤 높았다. 패션 잡지나 웨딩 사진의 단골 촬영지로 유명한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여길 찾아오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다고 다들 분주했다. 이 짧고 좁은 골목이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한다. 낙서를 일종의 아트로 승화시킨 멜버른의 안목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점점 멜버른이 좋아진다. 사실 호시어 거리는 1994년에 방영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로케이션으로 나온 곳이라 한다. 그 드라마를 본 적은 없지만 소지섭과 임수정이 출연한 드라마 때문인지 우리 나라에선 미사 거리라 불린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다양한 그래피티가 훌륭한 예술로 승화되어 골목을 장식하고 있었다.



한 아티스트가 스프레이를 들고 벽면에 새로운 그래피티를 그리고 있었다.






여유롭게 골목을 거닐며 그래피티를 감상하는 것이 혼잡한 박물관이나 유치한 벽화로 가득한 곳보다 훨씬 느낌이 좋았다.






밤늦게 호시어 거리를 다시 찾았지만 조명이 별로라서 그래피티의 색채감이 드러나지 않았다.

낮과 같은 활력을 찾기도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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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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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5.28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온통 그래피티 천국이네요~! 멜버른에 이런 역사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서양 사람들이라서 이렇게 예술로 승화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희 나라에 있었으면 왠 낙서로 난장판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 보리올 2018.05.30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비티를 어떻게 바라보는냐에 달려 있지 않겠냐. 외국인들이 우리 나라 지하철 차량에 그래비티를 그렸다고 난리가 난 적이 있었지. 호주였으면 어찌 대응했을까 하는 생각이 나더구나. 서로 문화를 보는 눈이 다르니 대응도 다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