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 라스 베이거스 ③
하루가 저물었다. 라스 베이거스에 밤이 찾아온 것이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에 불이 들어오면서 도시의 활력 또한 다시 살아났다. 엄밀히 말하면 라스 베이거스는 밤이 되어야 더 활기에 넘친다고 해야 할 것이다. 전날 구경하지 못한 스트립의 남쪽 구역을 보러 나섰다. 어느 곳이나 네온사인은 번쩍였고 그 아래 사람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아무 때나 환호를 했다. 이런 자극적인 풍경이 사람들을 흥분시키다니 나로선 놀랍기만 했다. 이런 곳을 빨리 벗어나 자연으로 가고픈 내가 좀 이상한 사람이었다. 지나는 호텔마다 카지노는 사람들로 넘쳤다. 인위적으로 조작된 확률 싸움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잭팟의 주인공이 자신일 것이라 믿는 것 같았다. 우리도 슬롯머신 앞에서 지폐 한장으로 선을 긋고 운..
여행을 떠나다 - 미국
2016. 8. 14. 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