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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10 [베트남] 하노이 ④ (2)
  2. 2018.05.04 [호주] 멜버른 ② (2)



하노이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이라는 동쑤언 시장(Cho Dong Xuan)으로 가는 길에 홍하(Song Hong)부터 들렀다. 중국 윈난성에서 발원해 하노이를 가로질러 남중국해로 빠지는 길이 1,149km의 긴 강이다. 강가에 전망대나 오솔길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풍경은 기대에 너무 못 미쳤다. 강물도 흙탕물이었고 강가도 엄청 지저분했다. 조그만 나룻배들이 강가에 정박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외에는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었다.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자리를 떴다. 동쑤언 시장으로 이동해 안팎을 돌며 시간을 보냈다. 꽤 큰 건물 속에 가게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우리 나라 남대문시장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다. 밖으로 나와 길거리에 있는 노점을 살펴보았다. 꽃이나 과일, 생선을 파는 상인들이 눈에 띄었다. 비가 오는데도 장사에 활기가 넘쳤다. 그들의 분주한 모습을 통해 치열한 삶의 현장을 보여주는 시장이 난 좋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목이 말라 잠시 바에 들렀다.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St. Patricks Day)를 축하하는 행사가 있었는지, 녹색 모자를 쓴 외국 젊은이들이 멋진 포즈를 취해 주었다.




기대완 달리 홍하 풍경은 별로였다. 강물에 떠있는 나룻배마저 없었으면 무척이나 황당할 뻔했다.













우리 나라 남대문시장을 연상케 하는 동쑤언 시장은 사람들로 꽤 붐볐다.

실내 상가보다는 건물 밖 노점상이 더 볼만했다.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축하 이벤트가 열리던 바에서 맥주 한 잔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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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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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9.11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에서 난 야채, 과일들은 확실히 색감이 틀리네요~ 흐리고 어두운 사진의 느낌을 살려주네요! 요즘 여행갈때마다 조금씩 수동으로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를 건드려보고 있습니다~



멜버른은 어딜 가나 사람들로 붐볐고 전반적으로 활기가 넘쳤다. 세인트 폴스 대성당을 나와 디그레이브스 거리(Degraves Street)를 찾아갔다. 플린더스 스트리트를 따라 5분 정도 걸었더니 오른쪽으로 조그만 골목이 하나 나왔다. 골목이라고 해야 길이가 100m 조금 넘는 듯 했다. 디그레이브스 거리는 좁은 길을 따라 야외 테이블과 파라솔이 늘어선 카페 골목이다. 차가 다니지 않는 골목 양쪽으로 가게들이 죽 늘어서 있어 마치 남대문시장의 어느 골목을 보는 것 같았다. 가게 대부분이 카페나 바, 식당, 부티크로 이루어져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끌어 모으고 있었다. 고소한 커피향이 흐르고 식욕을 돋우는 음식 냄새 또한 솔솔 풍긴다. 이 골목에 있는 디그레이브스 에스프레소도 오랫동안 영업을 하면서 멜버른의 커피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들었지만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난 골목길을 좋아한다. 골목길은 사람의 체취를 맡을 수 있는 삶의 현장이라서 어디에 있던 좁고 지저분한 느낌보다는 그 지역의 문화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라 평가한다. 멜버른에서 만난 디그레이브스 거리도 골목길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훈훈했다. 이런 골목길을 찾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고, 수많은 인파가 만들어내는 생동감과 어수선함이 골목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왁자지껄한 웃음을 동반한 수다도 그리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자유분방한 모습 속에 내실이 있는 것 같아 멜버른의 독특한 문화에 점점 호기심이 일었다. 골목 안으로 깊이 들어가면 화려한 색상을 뽐내는 그래피티(Graffiti)가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이 또한 멜버른의 골목길을 상징하는 하나의 문화 패턴으로 느껴졌다.



플린더스 스트리트를 달리는 트램과 그 주변 건물들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디그레이브스 스트리트를 알리는 이정표






좁은 골목에 야외 테이블이 늘어서 있고 그 사이를 사람들이 누비며 걷고 있다.


섹스폰을 부는 거리의 악사도 골목길의 정취를 더했다.






디그레이브스 거리에 들어선 카페와 식당들






뒷골목의 벽면을 장식한 그래비티를 통해 멜버른의 폭넓은 문화적 포용성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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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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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5.25 1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의 눈에는 낙서로, 누구의 눈에는 예술로 보일 수 있는 행위인데 저렇게 한 곳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어서 멋지네요! 우리나라도 획일화된 안목에서 벗어나서 그만 좀 옛 것들을 다 때려부수고 삐까번쩍한 빌딩 좀 그만 올렸으면 좋겠어요~ 이제 어딜가든 아파트에 상가 모습이 다 똑같습니다

    • 보리올 2018.05.26 0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의사결정에 늘 돈이 개입되면 문화라는 것이 자리를 잡기 힘이 드는 법이다. 성숙한 안목이 필요한데 우린 좀 시간이 걸릴 것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