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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체 바자르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EBC) – 10 텡보체 호텔을 떠나기 전, 로지 여주인인 밍마 양지(Mingma Yangi)를 불러내 기념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네팔에서는 흔치 않은 여성 산악인에다 로지를 운영하면서 사업 수완도 만만치 않은 여장부다. 남체로 향하는 내리막 길은 고산병 걱정이 없어 좋았다.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 여길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일었다. 일행들은 무슨 이야기거리가 그리 많은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수다를 떨며 박장대소를 터뜨린다. 오늘이 지나면 에베레스트도, 로체도, 그리고 아마다블람도 보기가 쉽지 않을 터. 전망이 좋은 곳이 나타나면 이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빴다. 그래도 가장 압권은 야크 똥을 말리는 현장. 담벼락 돌에다 척척 붙여서 1차 건조를 한 다음에 땅 바닥에 넓게 펴서 말리고 있었다. 혹시 이 천연 .. 더보기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EBC) – 2 허 대장과 협의해 아침 일정을 조율했다. 앞으로 매일 6시 기상, 6시 30분 아침 식사, 그리고 7시 출발로 정한 것이다. 아침 식사도 모든 사람이 자리에 좌정하고 난 후, 우리가 예전부터 그랬듯이 대장이 “식사 개시”를 외치면 “감사히 먹겠습니다”로 화답하고 숟가락을 들었다. 모처럼 질서정연한 모습에 백두대간 종주 당시의 우리 모습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첫 출발 신호는 박영석 대장이 울렸다. 모두들 배낭을 짊어지고 선두로 나선 박 대장을 따라 나섰다. 난 사진을 찍으며 걷다 보니 금방 뒤로 처지기 시작한다. 점심 때까지는 후미에서 후배들을 모델삼아 사진을 찍으며 발걸음을 서두르지 않았다. 일행 중에 공식 모델은 윤정원과 이민경, 촬영은 주명진이 맡았다. 하지만 명진이 카메라 못지 않게 커다란 카메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