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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항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음식 순례 어느 지역을 여행하면서 식도락의 즐거움을 빼놓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어느 식당을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예전에 현지인 추천으로 한번 다녀온 스피니커스(Spinnakers)가 떠올랐다. 빅토리아 도심에서 좀 떨어진 바닷가에 있어 빅토리아 내항이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이곳은 맥주를 만드는 공장이지만 현재는 식당과 숙박업도 겸하고 있다. 여기서 만든 맥주도 괜찮지만 음식도 제법 잘 하는 편이다. 전통적인 장식을 한 실내도 마음에 들었다. 무슨 메뉴를 주문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나름 분위기 있는 만찬을 즐겼다. 그 다음 날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간 곳은 내항에서 가까운 샘스 델리(Sam’s Deli)였다. 여긴 샌드위치로 유명하다. 점심 시간에는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메뉴를 살핀 후에.. 더보기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⑥ ‘자~ 떠나자 고래 잡으러~’ 예전에 송창식이 불렀던 노래 가사가 떠오르던 하루였다. 사실 우린 고래를 잡으러 간 것이 아니라 고래를 알현하러 바다로 나갔다. 빅토리아 동남쪽 바다로 나가면 고래 세 가족 100여 마리가 무리를 지어 사는 곳이 있다. 먹이가 풍부한 때문인지 여기에 터전을 잡고 대대로 살고 있다. 이 지역에 사는 고래 가운데서 가장 영리하면서도 포악하기로 소문난 범고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어로는 킬러 웨일(Killer Whale)또는 오카(Orca)라고 부른다. 검정색 바탕에 하얀 점이 박혀 있어 쉽게 구분이 간다. 조그만 유람선에 올라 빅토리아 내항을 빠져 나왔다. 하얀 등대가 세워진 방파제를 지나니 바로 큰 바다다. 선장은 고래가 출몰하는 곳을 잘 아는지 거침없이 수면을 갈랐다. .. 더보기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② 빅토리아 내항, 즉 이너 하버(Inner Harbour)는 도심에 붙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엠프레스 호텔이 내항 끝에 자리잡고 있어 호텔을 나서면 바로 바다를 만난다. 크루즈나 페리가 들락거리는 항구가 분명하지만 가끔 수상비행기도 여기서 뜨고 내린다. 바다를 끼고 이너 하버를 한 바퀴 돌기만 해도 주 의사당, 엠프레스 호텔과 같은 고풍스런 건축물을 만날 수 있어 산책길이 무척 즐겁다. 이너 하버에선 여름 축제의 하나로 1994년부터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Dragon Boat Festival)이 열리고 있다. 마침 우리가 방문한 시점에 축제가 열렸다. 행사 규모야 매년 다르겠지만 우리가 본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엔 90개 팀이 참가했다고 한다. 한 팀은 22명으로 구성된다. 20명은 열심히 노를 젓.. 더보기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① 이런저런 이유로 꽤 여러 차례 빅토리아(Victoria)를 방문했다. 아무래도 밴쿠버에서 페리만 타면 쉽게 갈 수 있는 거리라서 이웃집에 마실 가듯 하긴 했지만 페리 비용이 그리 만만치는 않았다. 빅토리아는 밴쿠버에 비해 도시 규모는 훨씬 작지만 그래도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의 주도(州都)다. 모피 교역을 위해 허드슨스 베이 컴패니(Hudson’s Bay Company)가 1843년 설립을 하였고, 1871년부터는 BC주의 주도로 정치적 중심도시가 되었다. 밴쿠버는 1858년에 터진 골드 러시(Gold Rush)로 인해 금을 쫓아 몰려든 탐광꾼들 덕분에 뒤늦게 도시로 탄생했지만 곧 빅토리아를 능가하는 규모로 성장하였다. 광역 빅토리아의 인구는 약 35만 명이다. 일년 내내 날씨가 온화한 지역이라 현.. 더보기
군산은 매력이 넘친다 난 군산이란 도시가 좋다. 도시 규모도 적당하고 조금은 퇴락한 듯한 도시 모습에서 정겨움을 많이 느낀다. 그 오래된 일본식 가옥을 깡그리 때려부수지 않고 조금씩 고쳐 쓰고 있다는 것도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우리 나라가 주권을 잃고 일본에 강점당한 것은 분명 수치스런 일이지만, 일본 통치도 우리 나라 역사의 일부분이다. 옛 일본의 잔재를 없앤다 해서 그것이 우리 역사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것을 통해 일본의 만행과 수탈을 알리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후손들에게 경각심을 주어야 한다. 서울에 사는 후배들이 저녁에 차를 가지고 내려온다 해서 나 혼자 고속버스를 타고 군산으로 먼저 내려갔다. 시간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발길 닿는대로 군산의 명소 몇 군데를 돌아볼 생각이었다. 시간이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