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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6.12 [호주] 애들레이드 ② (2)




무료 트램을 타고 킹 윌리엄 스트리트(King William Street) 상에 있는 런들 몰(Rundle Mall)에서 내렸다. 길 건너편으로 멋진 영국풍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런들 몰은 애들레이드의 최대 쇼핑거리다. 시드니나 멜버른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런들 몰은 500m 길이의 보행자 전용도로 양 옆으로 펼쳐져 있어 서울 명동 거리를 걷는 듯했다. 데이비드 존스(David Jones)와 마이어(Myer) 등 몇 개의 백화점을 비롯해 아케이드와 부티크, 공예점 등을 대충 눈으로 둘러보며 걸었다. 무엇을 사겠다는 마음이 없어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상가 밀집지역이라 종종 걸음으로 바삐 지나가는 사람들도 제법 많았다. 런들 몰에서 벗어나 노스 테라스(North Terrace)로 나왔다. 애들레이드 대학교와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가 나왔다. 두 대학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았다. 건물이 다들 독특하고 외관 또한 웅장해서 무슨 박물관을 보는 듯했다.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주립 도서관(State Library)으로 들어섰다. 밖에서 보기엔 그리 크게 보이지 않았는데, 애들레이드에 있는 이 주립 도서관이 호주에서는 가장 큰 규모라 한다. 장서가 많다거나 독서실 분위기가 좋았다는 느낌보다는 실내 공간을 쪼개 여러 가지 전시를 하고 있는 것이 내겐 인상적이었다. 같은 건물에 있는 시티 갤러리(City Gallery)도 잠시 들렀다. 출입이 자유로워 좋았다. 플린더스 대학(Flinders University)에서 소장한 각종 아트 콜렉션을 정기적으로 전시하는 공간이라 했다. 전시 중에 있는 아트 작품으로 눈요기를 하곤 밖으로 나왔다. 그 옆에 있던 전쟁 기념관(National War Memorial)을 지나는데, 마침 위병 교대식을 거행하고 있었다. 거창한 규모는 아니었고 구경꾼도 별로 없는 행사였다. 나를 포함해 몇 명만 걸음을 멈추고 잠시 구경을 했다. 교대식이 끝난 후 기념관 내부를 둘러보았다. 안에는 금빛 벽면에 전사자 이름을 빼곡히 적어 놓았다.





애들레이드 번화가로 통하는 런들 몰을 걸으며 대도시의 화려함을 맛보았다.




애들레이드 대학교와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가 노스 테라스에 인접해 자리잡고 있었다.





호주에선 큰 규모를 자랑하는 주립 도서관도 잠시 들렀다.




아트 작품을 선별해 전시하는 시티 갤러리는 무료로 출입이 가능했다.






위병 교대식이 열리고 있던 애들레이드 전쟁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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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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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스티 2018.06.19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레이드에 거주하고 있지만 항상 차타고 지나가기만 했는데 사진이 너무 예쁘네요~~

  2. justin 2018.06.27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병 교대식과 빼곡히 적은 전사자들의 금빛 명단도 인상적입니다. 조국을 위해 희생한 국민 한명한명을 하나도 잊지 않기 위한 모습이 시민들이 자긍심을 느끼게 만들겠어요~!

    • 보리올 2018.06.28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국에서 한 번도 전쟁을 치루지 않은 호주는 영국을 따라 전세계 전쟁에 열심히 참여를 했단다. 전쟁에서 죽은 전사자들을 기리는 호주의 전통은 엄청나더라.




애들레이드는 사전 계획에 의해 조성된 때문인지 1836년에 세워진 도시임에도 도로가 널찍하고 광장과 공원이 많은 것이 특징이었다. 센트럴 마켓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빅토리아 광장(Victoria Square)부터 찾았다. 광장 가운데는 푸른 잔디밭과 시민들 휴식 공간을 마련해 놓아 도심에서도 번잡함이 없었다. 분수에서 물놀이를 하는 어린이조차도 정겹게 다가왔다. 광장 한 켠에 빅토리아 여왕 동상이 세워져 있었는데, 이보다는 정착 초기의 영국군으로 이 지역 강을 탐사한 캡틴 찰스 스터트(Captain Charles Sturt)의 동상이 더 멋져 보였다. 어디를 멀리 바라보고 있는 자세에서 새로운 세계를 찾아 나선 탐험가의 모습이 보였다.

 

빅토리아 광장에 면해 있는 세인트 프랜시스 제이비어 대성당(St. Frances Xavier Cathedral)을 방문했다. 고딕 양식의 외관이 참으로 훌륭했고 실내도 정갈하게 꾸며 놓았다. 초석은 1856년에 놓았으나 첨탑 공사는 1887년 시작되었고 최종 완공된 것은 100년이 훨씬 지난 1996년이란다. 마침 미사가 진행되고 있어 조심스레 안을 둘러보곤 바로 밖으로 나왔다. 빅토리아 광장에서 무료 트램을 타고 이동하면서 도심을 구경했다. 애들레이드엔 무료 순환버스도 있지만 트램 역시 사우스 테라스(South Terrace)에서 엔터테인먼트 센터(Entertainment Centre)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 덕에 수시로 트램을 오르내리며 시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수 있었다.

 

트램을 타고 노스 테라스(North Terrace)를 지나는데, 차창을 통해 고딕형 교회 건물이 보여 차에서 내렸다. 1838년에 완공된 이 교회는 영국 성공회에 속하는 성당으로 트리니티 시티(Trinity City)라 불렸다. 문이 잠겨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교회 마당에 내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적는 게시판이 보였다. 난 적지도 않고 남들 희망사항을 읽기만 했음에도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이었다. 애들레이드 기차역과 컨벤션 센터를 지나 카라위라 패리(Karrawirra Parri) 강 위에 놓인 리버뱅크 브리지(Riverbank Bridge)를 건너 애들레이드 오발(Adelaide Oval)로 향했다. 크리켓(Cricket)과 호주식 풋볼, 럭비, 축구, 테니스 등이 열리는 스포츠 경기장으로 애들레이드의 명물 가운데 하나다. 경기장 설계가 독특하고 아름다웠다. 안으로 들어가 구경할 수도 있지만 적지 않은 돈을 내야 해서 발길을 돌렸다.




빅토리아 광장은 복잡한 도심 한 가운데 푸른 녹지를 마련해 놓아 공원을 산책하는 기분이 들었다.



빅토리아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과 시설물




세인트 프랜시스 제이비어 대성당은 석조 건물로 나름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었다.




대성당 내부는 규모에 비해 소박하고 정갈해서 마음에 들었다.


애들레이드 도심 구간에선 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노스 테라스에 있는 트리니티 시티는 영국 성공회 소속의 성당이다.



컨벤션 센터와 리버뱅크 브리지를 지나 애들레이드의 자랑인 애들레이드 오발로 다가갔다.




애들레이드 오발에선 크리켓이나 호주식 풋볼, 축구 등 경기만 열리는 것이 아니라 각종 콘서트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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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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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6.22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과 사진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지만 아버지께서는 전생에 훌륭한 개척자 또는 탐험가가 아니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