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틀담 대성당'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7.11.03 [캐나다 로드트립 - 5] 도깨비 촬영지, 퀘벡시티 (2)
  2. 2013.12.13 퀘벡 시티 ① (2)
  3. 2013.11.24 퀘벡 몬트리얼(Montreal) (2)



올드 몬트리올(Old Montreal)에 도착했지만 여기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주차장을 찾는다고 헤매다가 좀 늦게 노틀담 바실리카 대성당에 닿았더니 엄청난 줄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레이져 쇼를 하는데 최소 두세 시간은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냥 여기저기 구시가지를 걷기로 했다. 일행들에게 대성당의 화려한 내부 장식을 보여주지 못 해 좀 아쉽긴 했다. 우중충한 날씨 탓에 도심 풍경도 칙칙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몬트리올에 오면 맛보라는 푸틴(Poutine)을 먹어보기로 했다. 감자튀김 위에 그레이비 소스와 치즈가 얹혀져 나왔다. 다른 곳에서 먹었던 푸틴에 비해 그다지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유명세 때문에 오히려 비싸기만 했던 것 같다. 차를 몰아 퀘벡시티로 향했다.

 

프랑스 탐험가였던 사무엘 드 샹플렝(Samuel de Champlain) 1608년에 건설한 도시가 바로 퀘벡시티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답게 고풍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아 중세 유럽 도시에 온 듯한 느낌이 들지만, 난 이곳을 몇 번 다녀간 적이 있어 호기심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데 그 사이에 <도깨비>란 드라마가 한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한국이나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도깨비에 나왔던 장소는 예외없이 젊은 남녀들로 붐볐다. 딸아이 역시 스마트폰으로 촬영지를 검색해선 나보고 그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재촉하는 것이 아닌가. 샤토 프롱트낙(Chateau Frontenac) 호텔 안에 있는 우체통과 시타델로 오르는 언덕, 프티 샹플렝 거리, 그리고 크리스마스 용품 가게까지 돌아보았다. 졸지에 도깨비 촬영지 가이드가 된 셈이다.

 

올드 퀘벡(Old Quebec)의 어퍼 타운을 먼저 보기로 했다. 성벽 안으로 들어서 샹플렝의 동상이 있는 광장으로 다가섰다. 저 아래론 크루즈가 정박한 부두가 눈에 들어왔다. 퀘벡시티의 랜드마크라 할만한 샤토 프롱트낙 호텔도 들어가 보았다. 꽃과 호박, 인형으로 할로윈 장식을 한 시청사와 대주교좌 성당인 노틀담 대성당을 보곤 성벽 아래 세인트 로렌스 강가에 자라잡은 프티 샹플렝 거리로 내려섰다. 공예품을 파는 선물가게와 부티크에 레스토랑까지 외관을 아름답게 꾸며놓아 진짜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었다. 이런 문화적 컨텐츠가 있기에 도깨비 제작진이 여길 촬영지로 골랐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 편의 드라마로 인해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보니 드라마의 힘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딸아이와 나까지도 그 영향으로 여길 왔으니 더 말하면 뭐하랴.



퀘벡의 음식으로 알려진 몬트리올 푸틴은 유명세나 가격에 비해선 맛은 별로였다.




어퍼 타운은 고풍스런 건물로 가득차 있어 마치 중세 유럽을 걷는 듯 했다.

샹플렝 동상이 있는 광장에선 부두가 내려다 보였다.




퀘벡시티의 아이콘인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 호텔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도깨비에서 비석이 세워져 있던 곳으로 많이 나왔던 언덕배기에도 올랐다.



할로윈이 멀지 않은 시점이라 시청사 앞에는 꽃과 호박, 인형으로 할로윈 장식을 해놓았다.



1647년에 지어져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통하는 노틀담 대성당은 화려하지 않아서 좋았다.

심지어 입장료도 받지 않았다.


좁은 골목 양쪽으로 거리의 화가들이 미술품을 전시하며 판매를 하고 있었다.


 

성벽 아래에 있는 로워 타운으로 내려가는 길


5층짜리 건물 외벽에 그려진 프레스코 벽화 안에는 수백 년에 걸친 퀘벡의 역사가 담겨 있었다.




공예품점이나 부티크, 레스토랑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프티 샹플렝 거리에도 도깨비에 나온 문이 있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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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7.11.17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도깨비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내가 순간순간 장면을 보여줘서 보긴 봤어요! 캐나다 관광청도 대한민국의 드라마 힘을 깨닫는 계기가 됐을것 같아요~!

    • 보리올 2017.11.19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퀘벡시티에서 도깨비를 촬영하는데 캐나다 관광청도 공을 많이 들였다고 들었다. 그 덕분에 엄청난 홍보 효과를 보았을 것으로 본다.

 

퀘벡(Quebec)은 제2의 프랑스라 불릴 정도로 프랑스 색채가 강한 곳이다. 교통 표지판이나 간판에서 영어는 아예 구경할 수도 없어 우리같은 사람은 좀 황당하기까지 하다. 한 마디로, 불어를 모르는 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 우리 땅에 들어왔으니 불어를 모르면 어떤 불이익이라도 감수하란 이야기로 들렸다. 영국과 영어에 대한 반감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모양이다. 그렇다면 나도 퀘벡을 여행지에서 과감하게 빼야 하는데, 나처럼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 콧대를 세우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퀘벡에 가면 자존심이 좀 상한다.

 

퀘벡에 가기 전에 세인트 로렌스(St. Lawrence) 강을 따라 이루어진 캐나다 개척의 역사를 공부하고 가면 좋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의 경쟁과 각축은 오늘날 퀘벡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16세기 자크 카르티에(Jacques Cartier)에 의해 발견되었고, 1608년 사무엘 드 샹플렝(Samuel de Champlain)이 건설한 이 퀘벡 시티는 북미에선 역사가 깊은 도시로 통한다. 두 사람 모두 프랑스 탐험가였기에 오래 전부터 프랑스 식민지로 지냈다. 1759년 영국과 프랑스의 오랜 전쟁을 종식시키는 마지막 전투가 여기 아브라함 평원(Plains of Abraham)에서 벌어졌고, 영국군이 전투에서 이겨 결국 뉴프랑스를 영국 식민지로 복속시킨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다.

   

퀘벡 시티에서 올드 퀘벡(Old Quebec)이라 불리는 구시가지는 꼭 들러야 한다. 언덕 위에 위치해 어퍼타운이라 불리기도 한다. 반나절이면 구시가지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성벽 안에 볼거리가 제법 많고 아름답고 고풍스런 건물들도 눈길을 끈다. 꼭 중세 유럽을 거니는 기분이 들었다. 올드 퀘벡에서 가장 두드러진 건축물은 당연 샤토 프롱트낙(Chateau Frontenac)이다. 퀘벡 시티의 아이콘이자 랜드마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방향에서나 눈에 띄는데 그 아름다움이 대단하다. 그 건물 꼭대기에 있는 녹색 구리 지붕으로 자기 위치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

 

샤토 프롱트낙을 가운데 두고 발길 닿는대로 구시가지를 돌아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아브라함 평원. 시타델을 왼쪽에 끼고 세인트 로렌스강을 내려다 보며 잠시 걸었다. 강가에 커다란 배들이 정박되어 있어 무슨 바닷가 항구에 온 느낌이 들었다. 여기도 단풍이 곱게 들었다. 샤토 프롱트낙 뒤로 돌아 다름 광장(Place d’Armes)에 섰다. 사무엘 드 샹플렝의 동상이 우리를 반긴다. 노틀담 대성당과 시청사를 지나 좁은 골목을 여럿 지났다. 눈길이 닿는 골목 어디든 아름답게 치장한 건물들이 나타난다. 참으로 고풍스럽고 예쁜 동네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 올드 퀘벡이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을 받은 것이리라

 

 

 

 

 

퀘벡의 운명이 결정되었던 아브라함 평원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1759년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여기서 격돌해 영국군이 이겼고, 그 결과 영국의 캐나다 지배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지금은 넓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어 평온하기만 하다.

높은 지대에 있는 만큼 세인트 로렌스 강을 내려다보기도 좋다

 

 

 

테라스 뒤프렝(Terrasse Dufferin)에서 내려다 본 세인트 로렌스 강가 풍경.

이 물줄기가 없었다면 오늘날 퀘벡이란 도시도 없었을 것이다. 

 

 

 

 

페어몬트 샤토 프롱티낙의 아름다운 자태는 퀘벡 시티의 랜드마크다. 600개를 가진 고급 호텔이다.

녹색 구리도 된 지붕이 퀘벡 시티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장식한다.

 

 

사무엘 드 샹플렝의 동상이 서있는 다름 광장. 퀘벡 관광의 시발점으로 보아도 좋다.

1804년에 석조로 지어진 우아한 요새 박물관(Musee du Fort)이 이 광장에 면해 있다.

 

관광안내소 옆에 있는 트레조르 거리(Rue du Tresor)에서는 좁은 골목 양쪽으로 화가들이 그림을 걸어놓고

관광객을 상대로 팔기도 한다.

 

퀘벡의 카톨릭 역사를 대변하는 노틀담 대성당(Basilique Notre-Dame-de-Quebec).

퀘벡 대주교가 있는 대주교좌 성당이다. 1647년에 지어진 옛 성당은 화재로 소실되었고

이 건물은 1922년에 다시 지어졌다. 하지만 종탑과 벽면은 옛 성당의 유물이라고 한다.

 

 

 

1833년에 지어진 시청사(Hotel de Ville) 건물 앞은 여러가지 행사로 늘 붐비는 곳이다.

할로윈 축제가 멀지 않은 시점이라 시청사 건물 앞을 호박과 꽃, 인형으로 장식해 놓았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퀘벡 시티는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아 눈을 어디에 두어도 볼거리가 많다.

어느 곳에서든 샤토 프롱트낙의 구리 지붕이 눈에 들어온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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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3.12.18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시가 고풍스럽고 아름다워요...중세에 사는듯한 착각이 들지 않을까요...강이 얼마나 크면 대형 유람선이 다니는지 상상력 부족입니다...

  2. 보리올 2013.12.19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퀘벡은 무척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꼭 중세 유럽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지요. 언제 시간 나시면 한 번 들러 보세요.

 

캐나다 10개 주 가운데 땅덩이가 가장 크다는 퀘벡(Quebec)은 프랑스 문화권으로 대부분이 불어를 사용한다. 몬트리얼은 퀘벡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캐나다 전체에서도 토론토 다음으로 큰 도시다. 1642년에 도시가 형성되었으니 캐나다에선 역사가 무척 오래된 도시에 속한다. 인구는 광역으로 치면 380만 명을 자랑한다. 주민 중 70% 이상이 불어를 사용하는 프랑스 문화권이라 북미의 파리라고도 불린다. 고풍스런 건물에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고 거리 곳곳에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몬트리얼은 분명 매력적인 도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몬트리얼은 이미 몇 번을 다녀간 곳이라 나는 흥미가 그리 크진 않았다. 더구나 불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퀘벡에서 시내 구경도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집사람은 몬트리얼 방문이 처음이다. 내가 유능한 가이드가 되어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많은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몬트리얼 구경은 볼거리가 밀집되어 있는 올드 시티(Vieux Montreal)로 선을 그었다. 우리가 맞은 첫 시련은 주차장 찾기였다. 좁은 도로, 협소한 주차장을 열심히 뒤졌건만 차 한 대 주차할 공간을 발견하지 못하고 30여 분을 허비했다. 주차비는 일괄적으로 10. 늘 공짜 주차에 익숙한 촌사람에게 주차비 10불은 크게 느껴졌다.  

 

올드 시티는 몬트리얼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인트 로렌스 강가에 정착한 프랑스계 카톨릭 신도들이 여기에 터전을 마련함으로써 오늘날 몬트리얼이 생기게 되었다. 한때는 모피 교역의 중심지로 뉴프랑스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지만 역설적으로 구시가지는 쇠퇴를 면치 못했다. 1980년대 들어서야 옛 건물을 레스토랑이나 부티크로 리모델링하고 관광산업이 살아나면서 다시 활력을 되찾게된 것이다.

 

우리의 몬트리얼 유람은 대성당 앞 광장에서 시작되었다. 노틀담 거리를 따라 시청사까지 걸었다. 자크 카르티에(Jacques Cartier) 광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 화가들이 그림을 그려 파는 거리를 구경하고 레스토랑이 많은 거리를 지났다. 몬트리얼에 오면 꼭 푸틴(Poutine)을 먹겠다 했으나 집사람이 고개를 흔들어 이번에도 건너 뛰고 말았다. 돔형 지붕을 한 봉스쿠스 시장 건물, 차이나타운의 일주문도 지나쳤다. 오래된 골목은 고풍스러움이, 새로 난 대로에는 세련된 예술감각이 곳곳에 묻어났다. 골목길을 지나며 고색창연한 건물이 나올 때마다 부러움이 일었다. 모름지기 역사가 있는 도시라면 이런 고풍스러움이 곳곳에 배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노틀담 대성당(Basilique Notre-Dame-de-Montreal)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성당이었다. 북미에서 가장 아름답고 장엄한 성당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솔직히 유럽에 있는 어느 성당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다. 17세기에 처음 지어진 이 성당은 1829년에 다시 지어졌다. 밖에서 보기엔 69m 타워 두 개만 눈에 들어와 그리 특별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그 내부는 외관과 달리 엄청 화려했다. 우선 제단 배후에 있는 장식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 설교단이나 파이프 오르간도 범상치 않아 보였다. 화려한 장식, 색상에 절로 입이 벌어졌다. 한 마디로 감동 그 자체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자유롭게 성당을 거닐며 구경을 하진 못했다. 이어폰을 건네받고 지정석에 앉아 무슨 레이저 쇼를 한 시간 하고 난 뒤에야 잠시 성당를 둘러볼 수 있었다.

 

 

  

 

대성당 앞 광장. 올드 시티의 중심지 노릇을 한다. 대부분의 올드 시티 투어는 여기서 출발한다.  

 

자크 카르티에 광장에 붙어있는 한 골목 안에선 화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진열해 놓고 팔고 있었다.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과 비슷한 분위기였으나 규모는 훨씬 작았다.

 

  

올드 시티를 여유롭게 걸으며 마주친 몬트리얼의 거리 풍경. 고색창연한 건물이 많아

몬트리얼의 오랜 역사를 짐작할 수 있었다.

 

노틀담 대성당에서 레이저 쇼를 보았다. 지정석에 앉아 성당의 역사를 들은 후에야 성당을 돌아볼 수 있었다.

화려한 내부 장식에 절로 입이 벌어졌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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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인 2013.12.04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사진기에 닮은 풍경들과 비슷한 풍경들이 많이 보여요!!!!!!! 몬트리올~ 저희도 짧은 시간안에 많이 보려고 했었는데, 날씨도 더웠던 터라... 그렇게 많이 보지는 못했다는.. 북미의 파리~ 아기자기한 골목길에 다채로운 노천까페들~ 그립네요 :)

  2. 보리올 2013.12.04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도 대륙 횡단하면서 몬트리얼에 들렀다 했지. 퀘벡과 더불어 프랑스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니 다음엔 시간을 내서 천천히 둘러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