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프랑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3.25 [퀘벡] 몬트리얼(Montreal) ④
  2. 2015.03.19 [퀘벡] 퀘벡 시티(Quebec City) ②
  3. 2015.03.09 [퀘벡] 퀘벡 시티(Quebec City) ① (2)

 

몬트리얼의 구시가지를 정처없이 헤매고 다녔다. 몬트리얼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듬고 있는 곳이라 올드 몬트리얼이라 부른다. 세인트 로렌스 강가에 정착한 프랑스계 카톨릭 신도들이 1642년 여기에 자리를 잡음으로써 오늘날 몬트리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뉴 프랑스의 모피교역 중심지로 시작해 20세기 중반까지 꾸준히 성장을 하였지만 역설적으로 구시가지는 점점 쇠퇴하고 말았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옛 건물을 레스토랑이나 부티크로 개조해 다시 활력을 되찾았고 그 분위기를 찾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올드 몬트리얼은 세인트 로렌스 강에 인접해 있는 반면, 쇼핑가로 유명한 신시가지는 구시가지와 몽 로얄(Mont Royal) 사이에 있다. 올드 몬트리얼을 떠나 걸어서 셔브룩크(Sherbrooke) 거리로 향했다. 도로 한 옆으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어 놓은 거리를 발견했다. 도심 한 복판에 이렇게 넓은 도로를 만들어 자전거를 우대하는 곳은 처음 보았다. 해질 무렵에 다시 몽 로얄에 올랐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여기서 몬트리얼의 시가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늦은 탓인지 건물에 남은 한 줌의 빛만 보았을 뿐이다. 몬트리얼 구경을 마무리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올드 몬트리얼로 돌아왔다.

 

 

 

(사진) 몬트리얼 시청사(Hotel de ville) 19세기 스타일 석조 건물로 1922년 지어졌다.

시청사 앞 광장에는 자크 카르티에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그 주변엔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었다.

 

 

(사진) 시청사 건너편에 있는 샤토 람제이 박물관(Chateau Ramezay Museum)1705년에 지어진 건물로 당시 총독의

거처였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캐나다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어 있지만 문을 닫아 입장할 수는 없었다.

 

 

 

(사진) 세인트 폴 거리(Rue Saint Paul)에선 100년이 넘는 세월을 퍼블릭 마켓으로

사용하고 있는 봉스쿠르 시장(Marche Bonsecours)이 단연 눈에 띄었다.

 

(사진) 포인트--카리에르(Pointe-a-Calliere) 고고학 박물관도 문을 닫아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사진) 구시가지를 산책하며 만난 장면들. 몬트리얼 푸틴으로 유명한 식당을 그냥 지나쳐야 했다.

 

(사진) 19세기 북미에선 가장 중요한 항구 중 하나였던 옛 항구는 항공기와 거대 선박의 출현으로 쇠퇴하고 말았다.

1980년대 재개발을 통해 시민공원으로 재탄생하여 시민들의 산책로로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구시가지에서 신시가지로 이동하며 찍은 몬트리얼의 시내 풍경

 

 

(사진) 일몰 시간에 맞춰 다시 몽 로얄을 찾았다.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올랐지만 버스 정류장을 잘못 알아

예정시각보다 3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먹이를 찾아 나선 다람쥐 한 마리를 만났다.

 

 

(사진) 몬트리얼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몬트리얼 야경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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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퀘벡(Old Quebec)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우리가 올드 퀘벡이라 부르는 퀘벡 시티의 구시가지는 어퍼 타운(Upper Town)과 로워 타운(Lower Town)으로 나눠진다. 이른 아침에 둘러본 곳은 주로 로워 타운 지역이었다. 캡 디아멍 아래에 세인트 로렌스 강가를 따라 형성된 지역을 말한다. 이에 반해 캡 디아멍 꼭대기에 형성된 마을이 어퍼 타운이다. 퀘벡 여행이라 하면 올드 퀘벡의 이 두 군데로 집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 지역이 넓지 않아 천천히 걸어다녀도 하루면 구경할 수 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샤토 프롱트낙(Chateau Frontenac)의 녹색 지붕을 어퍼 타운의 중심점으로 삼으면 좋다.

 

 

 

 

 

(사진) 올드 퀘벡의 시가지는 고풍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좁은 골목길 속에도 그림같은 건물들이 많아 예상치 못한 발견의 기쁨을 선사한다.

 

 

 

(사진) 다름 광장(Place d’Armes)으로 불리는 이 광장은 과거 프랑스 군대가 퍼레이드를 벌이던 곳이다.

샤토 프롱트낙 북쪽으로 인접해 있다. 광장 가운데는 뉴 프랑스를 세운 샹플렝의 동상이 서있고,

그 북쪽으론 군대 역사관인 요새박물관(Musee du Fort)이 있다.

 

 

 

 

 

 

 

(사진) 올드 퀘벡의 고풍스러움 속에는 늘 샤토 프롱트낙의 녹색 구리 지붕이 눈에 띈다.

퀘벡 시티의 스카이라인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다. 이 샤토 프롱트낙은 퀘벡의 랜드마크로

캐나다 태평양 철도회사(CPR)가 설립한 호텔이다. 600개의 객실을 가지고 있다.

1893년 오픈을 하였고 100여 년간 건축을 계속해 1983년에야 마지막 부분을 완공했다고 한다.

 

 

 

 

 

(사진) 퀘벡 카톨릭 성당의 본산이며 대주교가 있는 성당으로 알려져 있다.

1922년 네 번째로 세운 성당이 화재로 소실되자, 1647년 설계도로 원형을 살려 다시 지었다고 한다.

마침 성당에서 결혼식이 끝나 그 내부도 둘러보았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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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몰고 토론토(Toronto)로 가는 동료가 이른 새벽 나를 낯선 도시에 떨구어 주었다. 노바 스코샤에서 밤새 운전을 해서 퀘벡 시티에 도착한 것이다. 맥도널드가 문을 열면 추위는 피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시간을 잘못 알아 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만 했다. 퀘벡 지역은 노바 스코샤보다 한 시간이 느린 것을 나중에 안 것이다. 추위에 떨면서 스스로가 한심하다며 연신 구시렁거리다가 이른 아침부터 배낭을 메고 발길 닿는대로 걷기 시작했다. 영하의 날씨 속에 추위에 떨기보다는 그나마 걷는 것이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캐나다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세인트 로렌스(St. Lawrence) 강이 바다와 만나 세인트 로렌스 만이 되는 지점에 퀘벡 시티가 자리잡고 있다. 16세기 자크 까르티에(Jacques Cartier)에 의해 발견되고 1608년 사무엘 드 샹플렝(Samuel de Champlain)이 건설한 이 퀘벡 시티는 북미에선 아주 역사가 깊은 도시로 통한다. 둘다 프랑스 탐험가였기에 오래 전부터 프랑스 식민지로 지냈다. 1759년 영국과 프랑스의 오랜 전쟁을 종식시키는 마지막 전투가 여기서 벌어졌고, 영국군이 아브라함 평원(Plains of Abraham) 전투에서 이겨 결국 뉴 프랑스를 영국 식민지로 복속시킨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다.

  

퀘벡 시티는 캐나다 다른 도시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오래 전부터 뉴 프랑스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고 프랑스계 후손들이 그들 나름대로 문화와 역사를 면면히 이어온 까닭이다. 도시 전체에서 프랑스 문화의 화려함이 단연 돋보인다. 18세기에 지어진 건물들 사이로 난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마치 프랑스 파리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영어 안내문도 도통 찾을 수 없다. 캐나다 내 프랑스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위에도 아랑곳않고 발길 닿는대로 열심히 걸었다.

 

(사진) 아브라함 평원에서 일출을 기다리다 이 사진을 찍었다. 날씨가 너무 추워 정작 해뜨는 사진은 찍지를 못했다.

 

 

 

 

(사진) 캡 디아멍(Cap Diamant)이라 불리는 얕은 절벽을 요새로 삼아 수비를 하던 프랑스 군을 제임스 울프(Lajes Wolfe)

장군이 이끄는 영국군은 그 옆으로 우회해 아브라함 평원에서 전투를 벌였고 결국은 프랑스 군을 패퇴시켰다.

이 전투는 캐나다 역사를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일전이었다.

사진은 아브라함 평원과 세인트 로렌스 강, 캡 디아멍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프띠 샹플렝(Petit Champlain) 거리.

옛집들이 공예점이나 부티크, 레스토랑으로 거듭나 무척 아름다운 거리로 통한다.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거리로 퀘벡 시티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만,

겨울철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별반 보이지 않았다.

 

 

(사진) 르와얄 광장(Place Royale)은 샹플렝이 정원을 세웠던 곳으로 한 때 마켓으로 바뀌었다가 종국엔 광장이 되었다.

캐나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광장이라고 한다.

 

 

(사진) 캐나다 건축가 모시 사프디(Moshe Safdie)가 지은 박물관으로 퀘벡의 역사와 문화,

원주민들에 대한 전시물이 많았다

 

 

 

(사진) 퀘벡역을 지나 올드 퀘벡 시티의 어퍼 타운(Upper Town)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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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헬로우드림뚜와무와 2015.03.18 0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위에 엄청 떨으셨을테니, 생각만으로도 온몸이 시려지지만, 덕분에 좋은 사진을 얻으셨네요... 퀘벡을 올려놓은 사진들에서 이렇게 사람이 없는 깔끔한 사진을 얻기란 쉽지 않은듯하니 말이죠...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보리올 2015.03.18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퀘벡을 잘 아시는 분 같습니다. 힘이 나는 댓글을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 때는 새벽부터 정처없이 떠도느라 고생 많았죠. 연신 구시렁거리며 퀘벡 시티를 헤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