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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1.15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2)
  2. 2019.07.08 [포르투갈] 코임브라 ② (2)
  3. 2018.05.21 [호주] 멜버른 ⑦ (2)

 

남아공에 고등학교 친구가 살고 있어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를 서너 차례 다녀왔다. 이 친구와는 같은 그룹에서 회사 생활을 했고, 내가 독일 근무할 즈음에 그 친구는 터키 이스탄불에 근무해 일부러 이스탄불을 찾은 적도 있었다. 그 덕분에 요하네스버그 방문이 쉬웠고 그 친구 집에서 편히 지낼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조벅(Joburg)이라 부르는 요하네스버그는 남아공에서 가장 큰 도시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라는 불명예도 지니고 있다. 그 친구도 웬만해서는 도심을 가지 않는다고 해서 도심으로 나가자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 조벅에 머무는 동안은 주로 친구가 사는 포웨이즈(Fourways)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고, 친구와 유일하게 방문한 곳이 그나마 치안이 좋다는 샌튼(Sandton)이었다. 샌튼엔 규모가 엄청 큰 쇼핑센터가 자리잡고 있었다. 고급 브랜드를 취급하는 부티크가 즐비한 넬슨 만델라 스퀘어(Nelson Mandela Square)가 바로 그것인데, 여기는 남아공이 아니라 뉴욕 어느 번화가인 듯했다.

 

요하네스버그 인구는 560만 명으로 알려졌지만 광역으로 치면 960만 명의 대도시라 한다. 도시 설립은 1886년으로 케이프타운(Cape Town)에 비하면 꽤 늦은 편이다. 요하네스버그는 금이 만든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84년 이 지역 농장 지대에서 금이 발견되면서 2년 뒤에는 도시가 설립되었고 10년이 채 되지도 않아 인구 10만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금의 도시(The City of Gold)란 닉네임도 얻었다. 유색인종에 대한 인종 차별을 공인했던 백인 정부의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1990년대 철폐되고 1993년엔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흑인 정부를 세우는데 성공했지만, 요하네스버그는 아직도 여러 가지 사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빈부격차의 심화, 실업률의 증가, 그에 더해 흑인 정부의 경험 부족 및 정책 실패가 그 주된 원인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요하네스버그를 달리다 보면 아프리카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 비해서 훨씬 잘 사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한 마디로 아프리카 여느 나라와는 많이 달랐다.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면서 지상의 농지가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왔다.

 

 

요하네스버그의 탐보(O.R. Tambo) 국제공항 터미널과 그 안에 있는 기념품 가게

 

 

 

친구가 사는 요하네스버그 포웨이즈 지역은 경비가 삼엄해 치안이 좋은 편이었다.

 

생필품을 사기 위해 찾아간 포웨이즈의 어느 쇼핑몰

 

요하네스버그 외곽 고속도로를 달리며 인프라는 제법 잘 갖춰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빨간 신호등을 받아 교차로에 차를 세우면 어디선가 젊은이들이 차 앞으로 튀어나와 플라스틱 박스 위에서

몇 가지 묘기를 부리곤 푼돈을 요구한다.

 

 

샌튼에 있는 넬슨 만델라 스퀘어는 엄청난 규모의 쇼핑몰로, 광장에는 6m 높이의 만델라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유명 브랜드점 외에도 도서관과 극장, 갤러리 등이 입주해 있는 쇼핑몰은 사람들로 꽤나 붐볐다.

 

 

쇼핑몰 안에 있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모처럼 아이스크림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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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봉이아빠요리 2020.11.15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곳들이고 코로나 땜시로 우울해서 이런 소개 좋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두 올해 1월까지 나갔떤곳들 올려보려고 카테고리를 한 두개 더 만들어 보고 있어요....

    • 보리올 2020.11.16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고맙습니다. 님의 블로그엔 요리를 다루는 포스팅이 대부분이네요. 여행 카테고리를 추가로 만드셔서 더 다양하게 꾸미셔도 좋을 듯합니다.

 

 

코임브라 대학교를 나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대성당으로 향했다. 코임브라에는 대성당이라 불리는 곳이 두 군데 있다. 서로 멀리 떨어지진 않았지만 구 대성당과 신 대성당으로 구분해서 부른다. 먼저 찾아간 곳은 신 대성당(Se Nova de Coimbra)이었다. 예수회에서 1598년부터 근 100년에 걸쳐 완공한 성당이다. 외관에선 바로크 양식이, 실내에선 중앙 제단과 제단 양쪽에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 두 개가 눈에 띄었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그리 요란하지 않아서 좋았다. 성당으로 연결된 복도엔 성물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었다. 예수회 성자로 유명한 성 프랜시스 제이비어(St. Francis Xavier)의 나무 조각상도 볼 수 있었다. 신 대성당 옆에 있는 성 주앙 데 알메디나(São João de Almedina) 성당은 문을 열지 않아 들어갈 수가 없었고, 그 옆에 있는 마차도 데 카스트로 국립박물관(Museo Nacional de Machado de Castro)은 안으로 들어가진 않고 전망대에서 코임브라 도심을 조망하기만 했다.

 

골목길을 따라 구 대성당(Se Vehla de Coimbra)으로 내려섰다. 코임브라 대학 바로 아래 자리잡고 있었다.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고 포르투갈을 건국한 아폰수 1(Afonso I)가 코임브라를 수도로 정하고 구 대성당을 건축한 것이 아직까지 살아남은 것이다. 13세기에 완공되었다고 하니 그 역사가 꽤 깊다. 국토회복운동, 즉 레콩키스타가 벌어졌던 시기에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하겠다. 그 시대상을 반영한 것인지 외관은 당시 유행했던 아랍 풍의 건축양식이 일부 남아있는 것으로 보였다. 투박한 외관은 성당이라기보단 무슨 요새처럼 생겼다. 안으로 들어서니 엄청난 크기의 대왕조개 껍질이 눈에 들어왔다. 성수대로 쓰고 있었는데 인도양에서 가져왔다는 설명이 있었다. 중앙 제단과 성 사크레멘투 예배당을 둘러보곤 옆문을 통해 회랑으로 나왔다. 로마네스크에서 고딕 양식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회랑이라 했다. 곳곳에 묘석이 있는 것을 봐선 무덤도 있는 듯했다.

 

 

 

새로 지은 도서관 건물이 있는 대학 입구 곳곳에 조각품이 세워져 있었다.

 

코임브라 신 대성당(Se Nova de Coimbra)의 정면 모습

 

 

신 대성당 내부의 중앙 제단과 파이프 오르간

 

 

신 대성당 한 켠에 마련된 전시실에는 18세기에 목각한 성 프랜시스 제이비어의 흉상도 있었다.

 

  

 

마차도 데 카스트로 국립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진 않고 전망대에서 코임브라 도심을 바라보았다.

 

로마네스크 양식이 많이 남아 있는 구 대성당의 동쪽 모습

 

 

로마네스크 양식에 아랍 풍이 일부 섞여 있는 서쪽 정문이 구 대성당의 출입구 역할을 했다.

 

대성당으로 들어서니 성수대로 쓰고 있는 커다란 조개 껍질이 눈에 띄었다.

 

 

 

대성당의 중앙 제단과 16세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예수와 사도들 상을 조각한 사크레멘투 예배당

 

18세기에 제작한 묵주의 성모 마리아상. 이슬람 영향을 받은 벽면 타일 장식이 눈길을 끌었다.


 

 

 

고딕 양식의 회랑엔 의외로 묘석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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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에이 2019.07.08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진 사진들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이동 거리가 그리 길지 않음에도 일부러 무료 트램을 타고 빅토리아 주의사당(Parliament House)으로 갔다. 계단 위에 대리석 기둥이 몇 개나 늘어선 웅장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가 매시간 한 차례 실시하는 무료 가이드 투어를 신청했다. 내 맘대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는 없었다. 보안 검색을 마친 후 투어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가이드가 나와 안내를 시작했다. 1856년에 주의회를 결성했고, 상원과 하원 양원제로 되어 있으며, 상원 40, 하원 8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하원 의사당이었다. 회의 탁자와 바닥이 녹색으로 되어 있었다. 영국의 관례에 따라 상원은 붉은색, 하원은 녹색으로 장식하는 규정을 여기에도 적용했다는 이야기다. 고색창연한 장서와 옛날 사진이 있는 도서관을 보곤 상원 의사당으로 이동했다. 정말 탁자와 바닥이 붉은색이었다. 하원에 비해 상원의 내부 장식이 더 고급스러워 보였다.

 

주의사당을 나와 팔라먼트 가든스(Parliament Gardens)를 관통해 걸었다. 주의사당 바로 옆에 있는 팔라먼트 가든스는 삼각형 형태로 된 조그만 공원이었지만 산책 나온 시민들이 제법 많았다. 거기서 멀지 않은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St. Patrick’s Cathedral)을 찾았다. 이 성당은 호주에서 가장 큰 카톨릭 성당으로 알려져 있는데 멜버른 대주교가 있는 곳이다. 1858년에 착공하여 80년이 걸려 완공하였다고 한다. 건물 외벽에 검은 벽돌을 붙였고 첨탑은 약간 밝은 색이 나는 돌을 썼다. 전형적인 고딕 양식을 사용해 웅장하면서도 위엄이 넘쳤다. 이 성당 건립 당시 멜버른에 아일랜드계 정착민이 많아 아일랜드 수호성인인 세인트 패트릭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갔다. 스테인드 글라스 외에는 장식이 그리 화려하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강렬한 햇살 때문인지 실내에 황금빛 기운이 넘쳤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6년에 이곳을 다녀갔다는 동판도 보였다.


1886년에 지어진 프린세스 극장(Princess Theatre)은 돔형 지붕에 왕관이 씌워져 있는 빅토리아 시대의 극장이었다.


빅토리아 주의사당 앞을 마차 한 대가 한가롭게 지나고 있다.









무료 가이드 투어를 신청해 주의사당 내부를 둘러보았다. 하원과 상원, 도서관을 구경할 수 있었다.



팔라먼트 가든스도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시민과 거리를 두지 않는 운영 방식이 보기 좋았다.





  




105m 높이의 첨탑이 인상적이었던 세인트 패트릭스 대성당은 고딕 양식의 전형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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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6.07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대성당 하나를 짓는데 80년이라... 정말 그 자체가 순례네요~ 그 성당을 짓는 사람이나 성당이 빨리 지어지길 기다리는 사람들이나...참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