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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11 음성 비채길

 

노스페이스가 주관하는 다이나믹 하이킹 20148월 산행에 따라 나섰다. 이 행사를 이끄는 친구들이 대부분 내가 아는 후배들이라 그냥 따라 갈까 했는데 그래도 정식으로 신청을 하라고 해서 참가비 10,000원을 냈다. 그 돈으로 버스비와 식대에도 턱없이 부족할텐데 거기에 선물까지 한 아름 안겨주는 것이 아닌가. 잠실에서 모여 버스를 타고 음성으로 내려갔다. 행선지가 음성 비채길이었기 때문이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의미에서 그런 이름을 지었다는데 이름 하나는 기막히게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행은 반기문 생가에서 시작했다. 산행에 대한 안내를 듣고 체조로 간단하게 몸을 풀었다. 산행 기점으로 이동하면서 반기문 생가와 반기문 기념관도 잠시 들러 보았다. 이런 벽촌에서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다니 실로 커다란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등산로 초입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탓에 풀이 무성했다. 5분 정도 걸어 능선으로 붙자, 산길이 좋아졌다. 보덕산이란 이름으로도 불리는 큰산(해발 509m)을 오르는 능선은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경사는 급했다. 1.2km의 거리에 고도 300m를 올린다 해서 처음엔 무척 쉽게 생각했는데, 날씨가 더워 땀을 뻘뻘 흘리며 급경사를 올라야 했다. 정상에는 정자가 세워져 있었다.

 

조망이 탁 트였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눈 아래 펼쳐진 음성 들녘을 내려다 보았다. 단체 사진을 찍고는 반대편 임도를 따라 하산을 하는데 이 코스가 제법 길었다. 산에서 내려와 마을을 지나고 시골길을 지나쳤다. 한가로운 시골 마을의 정경이 스쳐 지나간다. 이렇게 돌아나오면 전체 길이가 8.5km가 된다니 하루 산행으론 제격이다. 돌담울이란 마을을 지나는데 주민들이 수박이나 한 조각 들고 가라고 우리 모두를 초대하는 것이 아닌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먼 친척이 되는 분들이었다. 비채길을 찾아주어 고맙다는 인사까지 받았다. 아직도 시골엔 이렇게 인심이 살아있어 기분이 훈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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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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