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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19 [베트남] 사파 트레킹 ② (4)
  2. 2018.10.16 [베트남] 사파 트레킹 ① (4)




다시 채비를 갖추고 내리막 길로 들어섰다. 우리가 걷는 산길 옆으로 다랑이 논이 눈에 들어왔고, 계곡 건너 산사면에는 더 많은 다랑이 논이 나타났다. 아무래도 이 구간이 다랑이 논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지점이 아닌가 싶었다. 마치 손바닥 크기만한 논들이 경사면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 있어 묘한 매력을 풍긴다. 우리 나라에도 다랑이 논으로 유명한 지역이 있다지만 사파 지역과 비교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았다. 절로 탄성이 나올 정도로 장관이라 하긴 어렵지만, 척박한 환경에서 한 뼘의 땅을 얻기 위해 산사면을 개간하고 층층이 논을 만든 억척스러움이 느껴졌다. 물소와 돼지들도 논밭을 어슬렁거리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계곡 아래에 있는 타반 마을로 내려섰다. 큰 산줄기가 만든 계곡 속에 자리잡은 산골 마을이었다. 안커피(Anh Coffee)라 간판을 단 카페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개울 옆에 자리잡고 있어 밖을 내다볼 수 있었다. 이곳으로 트레킹을 오는 사람이 많은 탓인지 카페는 사람들로 붐볐다. 수공예품을 팔려고 모여든 장사꾼까지 뒤섞여 꽤나 시끌벅적했다.


 



사파 트레킹을 하면서 전통 복장을 한 현지인들을 길에서 만나는 기회가 많았다.


 

고지에 자리잡은 사파에서 계곡 아래로 내려서는 코스라 조망이 뛰어난 곳이 많았다.


 



이리저리 방향을 틀면서 계곡 아래로 이어지는 산길이 무척 정겨웠다.



 







사파 트레킹이 유명해진 배경에는 소수민족과 더불어 다랑이 논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본다.



산 속에 자리잡은 타반 마을로 들어섰다.



안커피란 카페에서 베트남 현지식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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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쓰는 엔지니어 2018.10.19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랭이논 사진 인상적이에여 ㅎㅎㅎㅎ 트래킹 하는 동안 눈이 쉴틈이없을거같아요 ㅎㅎ

    • 보리올 2018.10.19 2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코스가 그리 어렵지 않아 편한 마음으로 산골 마을과 다랑이 논을 즐기면 되더군요. 시간이 허락하면 한 번 다녀오시길 권합니다.

  2. justin 2018.11.13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길을 걷는다기보다는 포장되어있지 않은 길을 걸으면서 자연과 다랑이논과 마을을 둘러보는 식이네요~

    • 보리올 2018.11.14 0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 맞다. 진짜 산속 트레일을 걷는다기보다는 경사가 있는 산사면을 따라 마을과 마을을 잇는 소로를 걷게 되는 거지.




산악 지역인 사파에서 트레킹은 꽤 유명한 액티비티에 속한다. 트레킹 가이드는 대부분 전통 복장을 한 몽족 여성이 맡았다. 사파 현지에서 급조된 우리 십여 명 그룹의 가이드도 스무 살 남짓한 몽족 아가씨였다. 우리가 택한 사파 트레킹은 타반(Ta Van)과 라오차이(Lao Chai) 마을로 내려가 산골 마을에서 1박을 하고 사파로 되돌아오는 이틀 여정이었다. 호텔 로비에 모여 인사를 나눈 뒤에 가이드를 따라 사파 마을을 벗어났다. 곧 언덕 아래로 내려서 계곡 아래까지 줄곧 걸었다. 몽족 복장을 한 여자 몇 명이 우리를 따라붙었다. 처음엔 가이드 보조인가 했는데, 나중에 보니 우리에게 수공예품을 팔기 위해 처음부터 일행을 따라 나선 것이었다.

 

시종 내리막 길을 걷는 트레킹은 힘들지가 않았다. 솔직히 이건 트레킹이란 단어를 쓰기가 좀 무색할 지경이었다. 산골 마을로 산책에 나선 것처럼 설렁설렁 걷는 듯했다. 눈 앞에 펼쳐진 산골 풍경은 우리 나라와 비슷한 분위기라 그리 낯설지 않았다. 푸르름이 가득한 산골 풍경만 눈에 담아도 본전은 충분히 뽑는 셈 아닌가 싶었다. 계곡 아래로 내려서면서 산사면에 어렵게 만들어 놓은 다랑이 논과 대나무 숲을 지났다. 트레킹 일정에 여유가 있는지 휴식이 잦다. 천막으로 지붕을 한 간이 휴게소가 나타나자, 여기선 꽤 오래 쉬는 시간을 줬다. 잠시 쉴 적마다 나이 지긋한 몽족 아주머니는 풀로 말 모양을 만들어 우리에게 하나씩 나눠준다. 나중에 물건을 팔기 위한 선심 공세, 즉 미끼인 셈이지만 그래도 고맙게 받았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사파 마을을 벗어나 트레킹에 나섰다.




계곡 건너편으로 푸르름이 가득한 산골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일행의 트레킹에 따라 나선 현지인들. 수공예품을 팔기 위해 풀로 말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산길을 가로지르는 계류에는 대나무를 엮어서 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대나무가 많이 자라는 지역인지 굵은 대나무도 눈에 띄었다.


 




산골 마을을 찾아가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개울도 건너고 다랑이 논도 보면서 쉬엄쉬엄 걸었다.


 

어미돼지가 새끼들을 데리고 먹이를 찾아 논밭을 뒤지고 있다.


 

그리 높지 않은 언덕배기에 지어진 허름한 휴게소에서 휴식시간을 가졌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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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쓰는 엔지니어 2018.10.16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경치도 보고 재밋는 트레킹일거같네요 ㅎㅎㅎㅎ 즐거운 하루되세요^^

  2. justin 2018.11.09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 남자들이 가이드를 많이 하는데 베트남은 역시 여자가 기가 센건지 가이드까디 도맡아서 하네요~ 사파 마을 근처 둘러보는 산책같아요

    • 보리올 2018.11.09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왜 사파엔 가이드가 대부분 몽족 아가씨들인지 그 이유를 물어보진 않았다만, 여자들이 영어 구사력에서 더 월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