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성'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1.27 브랜디와인 밸리(Brandywine Valley) (4)
  2. 2013.06.19 홀리번 산(Hollyburn Mountain)
  3. 2013.05.02 브랜디와인 산(Brandywine Mountain) (2)

 

 

우리가 브랜디와인 밸리를 걷는 것은 브랜디와인 정상을 오르거나 브랜디와인 메도우즈를 가는 산행과는 좀 다르다. 겨울철에 눈이 많이 쌓이면 그 두 곳은 갈 수가 없기 때문에 브랜디와인 크릭을 따라 임도를 걷는 스노슈잉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다. 이 산행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99번 하이웨이에 인접한 주차장을 출발해 왕복 15km의 눈길을 걸어야 하고 해발 950m 지점까지 꾸준히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 산행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는 산행 내내 왼쪽으로 해발 2,162m의 피 산(Mt. Fee)의 위용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화산 폭발로 생긴 이 산은 마치 마법의 성같이 생겨 다른 산과 확연히 구분이 간다. 가끔 뒤를 돌아 보면 블랙 터스크(Black Tusk)가 고개를 내밀고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만날 수도 있다.   

 

휘슬러에서 가까운 브랜디와인 밸리는 밴쿠버에서 북쪽으로 88km 떨어져 있다. 브랜디와인 밸리와 인접한 곳에 캘러헌 밸리(Callaghan Valley)가 있는데, 이곳이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당시 노르딕 스키 경기가 열렸던 곳이다. 예전에는 숲으로 우거졌던 지역이 올림픽 개최로 인해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진 곳이다. 브랜디와인 밸리는 99번 하이웨이를 벗어나 캘러헌 밸리로 가다가 바로 왼쪽으로 꺽어져 들어간다. 이곳은 스노모빌(Snowmobile)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울철엔 11km짜리 브랜디와인 스노모빌 트레일이 마련되어 있어 짜릿한 질주를 원하는 젊은이들이 대거 모여들기 때문이다.

 

사실 이 스노모빌 트레일은 우리같이 스노슈잉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스노모빌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그루밍(Grooming)해 놓은 것이다. 그루밍이라 함은 기계로 눈을 치우고 바닥을 다져놓은 것을 말한다.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스노모빌을 위한 길을 우리가 잠시 빌려쓰는 셈이니 고마운 마음으로 이용해야 한다. 이 길을 걸으려면 스노모빌이 내는 엄청난 소음과 매연을 각오해야 한다. 엔진이 내는 굉음을 들으면 얼른 길 옆으로 비켜서 길을 양보해야 했다. 그러면 그 친구들도 속도를 줄이고 손을 들어 우리에게 인사를 건넨다. 스피드와 스릴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눈 위를 질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나에겐 꽤나 흥미로운 구경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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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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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1.28 0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당이 좋아할만한 곳이네요...ㅎㅎ 브렌디와인 폭포에서 브렌디 와인이 마구 쏟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할것 같아요...
    스노모빌을 타면 스릴만점이겠어요...물론 보리올님은 스노슈잉으로 천리를 가실테구요...^^

  2. 보리올 2014.01.28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브랜디와인 크릭에서 술이 마구 흘러내리면 대박일텐데요. 전세계 주당들 한 번씩은 다녀갈테니 금세 유명 관광지가 되겠지요?

  3. 권선호 2014.02.13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곧고 높게 자란 침엽수림과 설경도 참 멋진 조합이란 생각..
    햇살에 빛나는 설봉을 눈 앞에 둔 산꾼만큼 행복한 순간도 없을 듯 하네..
    뭔 복이 그리도 많은지...^^

 

홀리번 산은 사이프러스(Cypress) 주립공원에 속하는 몇 개 봉우리 중 하나다. 밴쿠버에서 가까워 시민들이 쉽게 찾는 산이다. 산의 해발 고도는 1,325m. 하지만 인근에 있는 사이프러스 스키장 때문에 접근이 쉽고 차로 오르는 높이도 상당해 산행은 그리 어렵지 않다. 등반 고도 450m에 산행 거리도 왕복 7km 정도. 정상에 오르면 밴쿠버 도심과 멀리 밴쿠버 섬 등 주변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우리가 이 설산을 찾은 날은 구름이 잔뜩 끼고 때때로 눈도 내리는 날씨라 아쉽게도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는 없었다. 그 대신 구름 속으로 숨은 나무들이 마법의 성처럼 신비롭게 느끼지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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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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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와인이라 해서 술 생각이 나게 하는 지명이다. 스쿼미시에서 휘슬러 못미쳐 있는 폭포의 이름도 브랜디와인 폭포이다. 어떤 사람이 한 손에 브랜디를, 다른 손에 와인을 들고 경치에 취해 번갈아 마셨다는 소문에서 브랜디와인이라 불렀다 하지만, 사전에서 이 단어를 찾아 보면 토마토과의 식물이란 설명이 있고 브랜디란 술의 원래 이름이 브랜디와인이란 설명도 있다.

 

휘슬러 인근 지역에서는 경치가 좋기로 소문난 곳이다. 이곳을 가려면 99번 하이웨이를 타고 휘슬러를 향하다가 브랜디와인 폭포를 지나 2km를 더 가서 좌회전해야 한다. 비포장 임도를 7km 정도 달리면 오른쪽에 산행기점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겨울철이면 이 임도에 길을 내어 스노모빌의 천국으로 변한다. 브랜디와인 산행은 급경사 잡석지대를 올라야 하기 때문에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왕복 12km 거리에 보통 7시간 걸린다. 해발고도는 2,220m이고 등반고도는 1,270m이다.

 

산행기점에서 바로 급경사 숲길을 걷는다. 이 숲이 끝나면 뱀처럼 구불구불 흘러가는 개천이 푸른 초원이 펼쳐진다. 산행기점에서 약 3km 지점이다. 이곳이 브랜디와인 메도우즈(Brandywine Meadows)로 여기까지만 산행하는 사람도 많다. 계류를 따라 들어가면서 눈 앞에 바위산과 빙하가 버티고 있지만 브랜디와인은 그 뒤에 숨어 잘 보이지 않는다. 계곡 거의 끝지점에서 왼쪽 잡석지대를 급히 치고 오른다. 길이 없으니 감으로 올라야 한다. 리지로 올라서면 기묘한 모습의 피 산(Mt. Fee)이 눈 앞에 불쑥 나타난다. 누구는 이 산을 마법의 성이라 불렀다. 리지를 따라 다리품을 더 팔아야 정상에 선다. 정상 부근에는 설원이 넓게 자리잡고 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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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j 2016.09.06 0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련~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