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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로드트립 ③] 로테니 리조트 디디마 리조트를 나와 남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레소토(Lesotho)로 들어가는 사니 패스(Sani Pass)에서 멀지 않은 로테니 리조트(Lotheni Resort)로 가는 길이다. 거리 상으론 200km 조금 넘는 곳인데, 비포장도로에 길도 설어 시간이 제법 많이 걸렸다. 로테니 리조트는 드라켄스버그 산맥 남쪽에 위치한 로테니 자연보호구역(Lotheni Nature Reserve) 안에 있다. 이 역시 콰줄루 나탈(KwaZulu-Natal) 주의 자연보호국(KZN Wildlife)에서 관리하고 있다. 숙소 형태는 샬레와 커티지, 캠핑장 등 세 종류가 있는데, 우리는 침대가 세 개 있는 샬레에서 3일간 묵기로 했다. 샬레는 벽돌로 지은 사각형 건물에 이엉으로 지붕을 엮어 놓았다. 디디마와 비교하면 전반.. 더보기
[노바 스코샤] 트렌튼, 수막 슬라이드 승마 경기 픽토 카운티에 속하는 트렌튼(Trenton)은 인구 3,000명의 작은 도시다. 이렇게 작은 마을에서 수막 슬라이드(Sumac Slide)란 승마 경기가 열린다고 해서 일부러 구경을 갔다. 캐나다 동부 지역에서 50여 마리의 말과 기수가 참가했다고 했다. 마장마술이나 장애물 비월 경기는 올림픽 경기 중계를 통해 몇 번 본 적은 있지만, 이 레이닝(Reining)이란 경기는 솔직히 처음이었다. 어찌 보면 마장마술과 비슷해 보였지만 경기 방식은 많이 달랐다. 마장마술이 연미복을 입고 하는 영국식 승마 경기라면, 레이닝은 카우보이 승마 기술이 발전한 웨스턴 승마 경기라 한다. 개성을 맘껏 부린 화려한 의상에 별난 얼굴 치장까지 볼거리가 많았고, 말과 기수의 움직임도 현란해 여기선 오히려 인기가 더 많은 편이었.. 더보기
뚜르 드 몽블랑(TMB) 4일차 ; 쿠르마이어 ~ 엘레나 산장 어떤 사람은 뚜르 드 몽블랑에서 이 구간이 가장 아름다웠었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풍경을 보고 느끼는 방식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갖게 만든 한 마디가 아닐 수 없다. 쿠르마이어를 벗어난 버스는 우리를 조그만 다리 앞 공터에 내려주었다. 상큼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산행을 시작한다. 한 시간은 족히 숲길을 오른 것 같았다. 숲을 빠져 나오자, 우리 뒤로 몽블랑이 흰 눈을 뒤집어 쓴 채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우리 앞으론 알프스 3대 북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그랑 조라스(Grandes Jorasses, 4208m)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산허리를 에두르는 산길을 걸으며 두 봉우리를 보고 또 보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