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캐니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8.26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 ③ (4)
  2. 2012.10.25 데스밸리 국립공원 (3) (2)

 

솔트 크릭(Salt Creek)은 지난 번에는 보지 못 하고 그냥 지나친 곳이다. 물이 졸졸 흐르는 개울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황량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개울 주변의 땅바닥에는 하얀 소금이 결정을 이룬 채 쌓여 있었다. 배드워터에 형성된 소금과 그 원인은 비슷하리라. 그런데도 이런 환경에서 살아가는 녀석이 있었다. 바로 데스밸리 송사리(pupfish)인데, 평균적으로 길이가 3.7cm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물고기가 바닷물보다도 네 배나 더 짜고 한여름엔 섭씨 47도까지 올라가는 날씨에도 살아남았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가게와 숙소 몇 채만 있는 황량한 마을 스토브파이프 웰스(Stovepipe Wells)를 지나 모자이크 캐니언(Mosaic Canyon)에 잠시 들렀다. 협곡으로 들어가는 입구 주변의 바위에 작은 돌들이 촘촘히 박혀 있어 그런 이름을 얻은 것 같았다. 오랜 기간 동안 돌발 홍수(Flash Flood)에 의해 깊게 패인 협곡을 걸어 보았다.

 

데스밸리에 다시 오면 석양 무렵에 사구, 즉 모래 언덕(Sand Dunes)을 찍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시간을 맞추기 못 하고 너무 늦게 도착을 했다. 사진보다는 여행이 목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기는 하다. 해가 떨어지기 직전에 메스키트 프랫 샌드 듄스(Mesquite Flat Sand Dunes)라 불리는 사구 앞에 섰다. 이 또한 자연이 빚어놓은 하나의 걸작품이었다. 높이가 30m 가량 되는 모래 언덕은 부드러운 햇살을 받으며 하루를 마감하고 있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모래의 촉감을 느끼며 모래 언덕을 걸었다. 두세 커플을 제외하곤 사람이 없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맘껏 즐길 수 있었다. 근데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에 이렇게 많은 모래가 실려온 까닭은 도대체 무엇일까 내심 궁금증이 일었다.

 

 

 

 

 

 

 

솔트 크릭에는 소금 성분을 머금은 개울이 흐르고 있었고, 그 안에서 물고기가 살 정도로 특이한 환경을 보여줬다.

 

 

 

강수량이 현저히 적은 사막 지형에도 갑자기 내린 비로 돌발 홍수를 겪는다.

그 돌발 홍수가 만든 걸작이 모자이크 캐니언이다.

 

 

 

 

 

 

 

 

 

LA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스타워즈 같은 헐리우드 영화의 로케이션이 되었던 모래 언덕에

하루를 마감하는 부드러운 햇빛이 내려앉았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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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8.31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황량한 모래 언덕이 햇빛의 손을 거쳐서 마치 감성을 머금은 작품으로 태어난 것 같아요 ~

  2. 한미리 2016.10.19 0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스베가스 들렷다가 그랜드캐년 하루 보고 데스밸리랑 요세미티까지 보고싶어서요 라스베가스 6박 생각하고 그랜드캐년 1 박생각햇는데 다 보려면 어케일정을 잡아야할지 한번 물어봐요,, 데스밸리도 1박으로 잡으면 일정이 가능할까요 ?

    • 보리올 2016.10.19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스 베이거스에 베이스를 치고 그랜드 캐니언과 데스밸리는 당일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랜드 캐니언은 차로 편도 4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라 1박을 하면 좋지만 그것이 힘들면 새벽에 출발해 밤 늦게 도착하면 그랜드 캐니언에서 6시간은 구경할 수 있지요. 라스 베이거스에서 요세미티는 당일에 오고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닙니다. 편도에 7시간 더 걸립니다., 그냥 요세미티로 이동하셔서 거기서 숙소를 잡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데스밸리 트레킹의 정점은 뭐니뭐니 해도 와일드로즈 봉(Wildrose Peak)을 오르는 산행이 아닐까 싶다. 애초에는 단테 전망대에서 보았던 해발 3,368m의 텔레스코프 봉을 목표로 삼았지만, 정상부에 눈이 많이 쌓여있어 동계 등반 장비가 없으면 입산을 하지 말라는 공원 레인저의 충고에 따라 와일드로즈로 발을 돌렸다.

 

산행 기점은 와일드로즈 숯가마(Charcoal Kilns)가 세워져 있는 곳. 이 숯가마는 1876년에 지었다고 하는데, 숯으로 불을 때 광석에서 은과 납을 녹여 냈던 곳이었다. 아직까지 가마 10개가 백년이 넘는 세월을 꿋꿋이 버티고 서있다.

 

 

와일드로즈 봉은 우리나라 백두산보다 조금 더 높은 2,763m의 고도를 가지고 있다. 등반 고도는 670m에 불과해 그리 힘들지 않게 정상에 올랐다. 여기저기 잔설이 남아 있는 정상에서 360도 파노라마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바로 아래로는 배드워터가 보이고 계곡 건너편으로 아마고사(Amargosa) 산맥이 요동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산행에는 대략 여섯 시간이 소요된 것 같았다.

 

 

 

 

 

 

 

 

산을 내려와서도 시간이 많이 남아 파나민트 밸리(Panamint Valley) 쪽으로 드라이브에 나섰다. 파나민트 스프링스(Panamint Springs)를 지나 190번 도로를 타고 국립공원 경계를 벗어났다가 차를 돌려 스토브파이프 웰스(Stovepipe Wells)로 향했다. 스토브파이프 웰스에 거의 도착할 무렵, 모자이크 캐니언(Mosaic Canyon)에 잠시 들렀다. 바위 벽면에 작은 돌들이 촘촘히 박혀있어 진짜 모자이크처럼 보였다. 좁은 협곡이 구불구불 이어져있고, 어떤 곳은 두 손을 써서 기어올라야 했다

 

 

 

 

스토브파이프 웰스에서 마지막 야영을 하기로 했다. 모래 언덕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사막 지형에 대충 만든 캠핑장이라 시설은 엉망이었지만 바로 가게 옆에 위치해 있어서 블평을 참기로 했다. 날씨도 더웠고 갈증도 난다는 핑계로 다들 아이스크림 하나씩을 집어 들었다. , 마지막 야영을 기념하기 위해 와인 한 병을 빼놓을 수는 없지 않은가

 

 

 

다음 날은 데스밸리를 떠나 라스 베이거스로 돌아가는 날이다. 데스밸리를 빠져 나오며 유령 도시 하나를 방문했다. 국립공원 경계를 벗어나 네바다 주로 들어선 지점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광산 개발이 한창일 때는 10,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았던 곳라는데, 이제는 폐광촌이 되어 인적이 모두 끊겼다. 마을 전체에 황량함과 쓸쓸함이 구석구석 배어 있었지만, 이 때문에 폐광촌이 하나의 관광 자원으로 다시 각광을 받고 있으니 좀 아이러니하기는 하다. 비티(Beatty)란 도시에서 95번 하이웨이를 갈아타고 라스 베이거스로 돌아왔다.

 

 

 

 

 

< 여행 요약 >

Ü 여행일자 : 2009. 3. 23 ~ 3. 26 (34일간)

Ü 교통편 : 밴쿠버에서 라스 베이거스까지는 항공편을 이용하고 현지에선 렌트카 이용.

Ü 숙박 : 3박 모두 데스밸리 내 야영장 이용. 오고 가는 날은 라스 베이거스에서 호텔에 투숙.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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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열받네 2015.09.17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욕나오네... 자료 잘보고 있다가 나무위에 올라가서 찍은 꼬라지 보니... 에효..

    기본적으로 자연 경관을 보기 위해 가는 사람들이라면 최소한 다른 사람들이 계속 볼 수 있도록 보호해야하는거 아닌가?

    비록 죽은 나무일지라도 향후에 올 사람들은 하나하나가 모여 멋진 풍광이 되어줄 재료일텐데 어찌 저런짓을 할 수 있는지.

    부끄러우면 최소한 저 사진이라도 일단 내리고 어딜가서든 자연 그대로 두고 오시오. 당신들만 즐기라고 있는게 아니오.

    • 보리올 2015.09.18 0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래에 적은 세 줄 내용은 공감을 합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나무에 오르는 사람을 말리지 못했음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세치 혀가 인격이라 했는데 댓글을 다는 폼새가 너무 모자란 사람 같습니다. 정중하게 댓글을 달았으면 더 미안할텐데 이런 댓글을 보니 너만 잘났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