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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25 [포르투갈] 리스본 ② (2)
  2. 2016.02.09 [포르투갈] 리스본 ③ (2)

 

 

일부러 일몰 시각에 맞춰 상 조르지(Sao Jorge) 에 오르기로 했다. 28번 트램이 다니는 언덕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바쁠 것이 전혀 없었다. 리스본의 퇴락한 도심 풍경이 정겹게 다가왔다. 오른쪽으로 산타 루치아 전망대(Miradouro de Santa Luzia)가 나왔다. 알파마 지역와 그 아래를 유유히 흐르는 테주 강이 눈에 들어왔다. 꽤 큰 규모의 크루즈 한 척이 정박하고 있었다. 상 조르지 성으로 오르며 리스본 성벽(Muralhas de Lisboa)도 만났다. 현란한 색채를 자랑하는 벽화가 골목을 따라 그려져 있다. 리스본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세워진 상 조르지 성은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 한다. 로마시대부터 요새로 사용하던 것을 11세기 무어인들이 성채로 건립했고, 중세에는 왕궁으로 쓰이기도 했다. 실제 성벽을 따라 성채를 한 바퀴 둘러보면 왕궁이라기보다는 요새란 측면이 더 많아 보였다. 해가 저무는 모습을 구경한 후, 돌로 쌓은 성벽에 올라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는 리스본의 야경을 눈에 담았다.

 

대성당 인근에 있는 숙소에서 부드러운 아침 햇살에 빛나는 대성당을 바라보았다.

 

 

 

28번 트램이 다니는 산타 루치아 전망대에선 알파마 지역이 한 눈에 들어온다.

 

리스본 성벽의 벽화는 현란한 그래피티에 가까웠다.

 

 

 

 

상 조르지 성에 올랐다. 성벽 너머로 리스본 시가지와 테주 강이 시야에 들어온다.

 

많은 사람들이 언덕 너머로 해가 내려앉는 모습을 경건하게 바라보았다.

 

 

 

 

 

돌로 쌓은 성벽을 따라 한 바퀴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어둠이 깔리는 시각이라 리스본 시가지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리스본의 명물, 28번 트램이 어둠을 뚫고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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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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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다 2019.05.15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색 창연한 성이 세월을 말해주 듯 도시의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네요.. 강인지 바다인지 모를 넓은 물줄기도 마음의 여유를 한껏 잡아줍니다

    • 보리올 2019.05.16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런 고색창연한 성이 있기에 리스본의 격이 유지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리스본 앞을 흐르는 테주 강은 대서양을 만나기 직전이라 일견 바다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리스본 시가지를 굽어보는 위치에 자리잡은 상 조르지(Sao Jorge) 성은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 한다. 로마제국을 비롯해 리스본을 차지했던 모든 지배세력들이 이곳을 요새로 사용했는데, 현재의 성채는 11세기 중엽 무어인이 건립했고 1147년 아폰수 1(Afonso I)가 무어인으로부터 빼앗았다. 1255년 리스본이 포르투갈의 수도가 되자, 이 성은 한때 왕궁으로 쓰이게 되었다. 성 안으로 들어가면 성채와 요새란 측면도 있지만 왕궁으로서의 면모도 남아있다. 성은 리스본에 있는 언덕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세워져 리스본을 조망하기에 아주 좋다. 계단을 타고 성벽으로 올라 리스본을 내려다 보았다. 몇 군데 전망대에서 보았던 풍경과 비슷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보는 풍경이 시야가 넓고 가리는 것이 없어 가장 훌륭하단 생각이 들었다.

 

리스본을 방문했던 사람들로부터 28번 트램을 타보라는 권유가 많았다. 처음엔 왜 여러 노선 가운데 굳이 28번 트램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리스본의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고 유명 관광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상 조르지 성 인근에서 28번 트램에 올랐다. 트램은 알파마 지구의 언덕 곳곳을 지나 바이샤 지구와 바이루 알투(Bairro Alto) 지구로 삐그덕 소리를 내며 느릿느릿 움직였다. 옆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보면서 불현듯 어릴 적 추억 하나가 떠올랐다. 아버지 손을 잡고 난생 처음 상경한 시골 아이 눈에 남대문 앞을 지나던 전차가 들어왔던 순간이 문득 떠오른 것이다. 수 십년의 세월을 거슬러 아련한 추억을 회상케 하는 계기를 이 트램이 만들어 주었다. 종점인 에스트렐라 바실리카(Basilica da Estrela)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 그래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상 조르지 성 아래서 깃발이 펄럭이는 성벽을 올려다 보았다.

 

 

 

요새로 세워진 이래 한때는 왕궁으로, 그 뒤론 감옥으로 쓰였던 성채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세 시대의 기사 복장을 한 사람 뒤로 한 무리의 어린이들이 따르고 있었다.

 

 

 

 

11개의 타워가 남아있다는 성벽으로 올라 한 바퀴 돌아보았다.

오르내리는 계단이 많아 길은 좀 복잡했지만 사각형 석조 요새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풍경은 꽤 인상적이었다.

 

 

 

 

 

시야가 훤히 트여 성채에서 바라보는 리스본의 풍경은 아주 훌륭했다.

 

공작새 한 마리가 밖으로 나와 꼬리를 펴곤 재롱을 떨며 관광객을 맞았다.

 

 

 

성채 안에 있는 전시관에선 여기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기원전부터 18세기까지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 유명한 28번 트램을 타고 상 조르지 성에서 에스트렐라 바실리카까지 이동했다.

 

 

녹음이 우거진 에스트렐라 공원(Jardim da Estrela)을 방문해 잠시 숨을 돌릴수 있었다.

 

 

에스트렐라 공원 안에 있는 카페에서 에그타르트와 빵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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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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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농돌이 2016.02.09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빵이 맛나 보입니다
    설날이라고 너무 기름져서 느끼함
    계속입니다 처가에서 아침 기다립니다 멋진 여행 계속되시길!

    • 보리올 2016.02.09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빵 이야길 하셔서 배가 고프신 모양이다 생각했는데 설이라고 느끼한 것을 너무 많이 드신 것이군요. 여기선 떡국 한 그릇이 전부였습니다. 올해도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