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칼루 하이 베이스 캠프 <6>
오늘 구간에 낙석 위험 지대가 있어 얼음이 녹기 전에 그곳을 통과하자고 새벽 4시에 기상해 출발을 서둘렀다. 이번에는 바룬(Barun) 강으로 내려간다. 어렵사리 올라온 고도를 또 다시 뚝 떨어뜨리는 것이다. 그런 후 강을 옆에 끼고 완만한 오르막을 따르면 된다. 내려서는 도중에 뭄북(Mumbuk) 야영장에서 대원들과 함께 잠깐 동안이나마 쓰레기 치우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부터 설사면이 꽤 가파르다. 창피스럽게도 이 설사면에서 7번이나 넘어졌다. 엉덩방아야 바로 일어나면 되지만 한 번은 설사면 10여 m를 미끄러져 내려와 여러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카메라를 눈 속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손을 높이 들고 넘어졌는데, 그 때문인지 오른발이 약간 뒤틀리면서 무릎에 순간적인 통증을 느꼈다. 좀 불편하긴 했지..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13. 3. 7.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