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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29 [베트남] 하롱베이 ① (2)
  2. 2018.09.03 [베트남] 호이안 ① (2)
  3. 2018.08.24 [베트남] 후에 ② (4)




베트남으로 건너와 그 동안 뒤로 미뤄두었던 하롱베이(Halong Bay)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것이 언제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인도차이나(Indochine)>란 프랑스 영화를 보고 거기에 나왔던 바다 풍경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적이 있다. 나중에 확인한 바로는 그곳이 바로 하롱베이였다. 홀로 여행하던 도중에 예정에도 없던 베트남 행을 결심한 이유도 하롱베이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꽤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롱베이를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한 후에는 마음이 좀 바뀌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뛰어난 자연 경관을 지닌 곳임엔 틀림없지만,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무언가가 없었다. 아무래도 바다보다는 산이 나와는 궁합이 맞는 모양이었다. 이제 다시 하롱베이를 찾을 일은 없을 것 같다. 그저 마음 속에 있던 버킷 리스트 하나를 지운 것에 만족한다.

 

하노이에 있는 여행사를 통해 유람선에서 하룻밤 묵는 크루즈 투어를 신청했다. 배에서 숙박을 하는 경우는 유람선의 등급에 따라 투어 비용이 차이가 많았다. 여행사 추천을 받아 중간 가격대에서 하나를 골랐다. 버스는 하노이 시내를 돌며 손님을 픽업해 하롱베이로 향했다. 중간에 휴식을 겸해 미술품과 공예품을 파는 매장에 들렀다. 장애인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작업장도 둘러볼 수 있었다. 하롱베이 유람선 선착장에 닿았다.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답게 엄청난 인파로 붐볐고, 바다에도 수많은 배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눈을 팔다가 가이드를 놓치면 오도가도 못 할 판이라 신경이 쓰였다. 작은 도선을 이용해 사람들을 유람선으로 실어 날랐다. 선명이 안크 두엉(Ank Duong)인 유람선에 올랐다. 배에 올라 하루 묵을 방을 배정받곤 식당에 모여 점심을 먹었다. 하롱베이도 식후경 아니겠나.


 






하롱베리로 가는 도중에 잠시 들른 공예품 매장. 장애인이 그렸다는 그림이 주를 이뤘고 그 외에 공예품도 꽤 많았다.


이틀을 함께 보낸 일행 가운데 우리 나라 예비군복을 입은 친구가 있어 내 시선을 잡아 끌었다.


 



유명 관광지답게 세계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혼잡했던 하롱베이 유람선 선착장



조그만 도선에 올라 바다 위에 떠있는 유람선으로 향했다.


 





유람선에 올라 각자 방을 배정받고는 식당에 모여 점심 식사를 했다.


유람선이 시동을 걸고 본격적으로 하롱베이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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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11.27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에서 봤던 풍경이었는데 그곳이 다름아닌 베트남의 하롱베이였군요! 듣던 것과는 다르게 큰 감흥을 받지는 않으신 것 같습니다

    • 보리올 2018.11.28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도차이나에 나온 하롱베이는 실로 아름답기 짝이 없었는데 실제 내 눈으로 본 풍경은 그저 그렇더구나. 물론 특이한 풍경은 신기하긴 했지. 원래 유명한 곳을 가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은 법 아니냐.



카멜 버스로 후에를 출발해 다낭(Da Nang)을 경유, 호이안(Hoian)에 도착했다. 미리 예약한 숙소를 찾아가 짐을 풀고 바로 호이안 구경에 나섰다. 발길 닿는 대로 그냥 걸었다.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이안은 베트남 중부에 있는 도시다. 요즘 한국인이 많이 찾는다는 다낭에서 40분 거리에 있어 그리 멀지 않다. 도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음에도 한때는 동남아시아의 중계무역 거점으로 활약을 했다. 약간은 퇴락해 보이는 건물들이 세월을 머금은 채 빼곡하게 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베트남 전쟁을 비롯해 많은 전쟁을 치룬 나라에서 여기는 피해를 입지 않은 듯했다. 옛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덕분에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것이리라. 골목을 몇 군데 돌고 났더니 허기가 져서 길가 식당에서 바게트에 각종 재료를 넣은 반미(Banh Mi)로 점심을 때웠다. 입에도 맞았지만 간단하게 먹기도 좋았다.

 

호이안은 투본(Thu Bon) 강가에 위치한 작고 조용한 마을이지만, 훼손되지 않은 건축물이 남아 있어 베트남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변해 있었다. 일본인이 지었다는 내원교(來遠橋) 앞에 섰다. 일본교라고도 불린다. 임진왜란 다음 해인 1593년에 여기에 터를 잡은 일본 상인들이 지었다는 한국 관광객의 가이드 설명이 들려왔다. 당시엔 일본인 마을이 있을 정도로 일본과 교류가 많았다고 한다. 가끔 중국 화교들이 세웠다는 사원이나 회관, 화교들이 살았던 고택을 볼 수 있었다. 1786년 중국 광동 출신 상인들이 지었다는 광조회관(廣肇會館)의 패루를 지나 안으로 들어섰다. 삼국지의 관우를 모시는 사당이라고 삼국지 주요 인물을 그린 그림이 많았다. 일본, 중국 풍의 건물이 많다는 것은 호이안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했던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버스가 호이안에 도착했다. 버스 터미널이나 정류장도 아닌 길가에 차를 세우곤 사람들을 내렸다.


마을 진입로에 호이안을 소개하는 간판부터 나타났다.



일본 상인들이 16세기 말에 지었다는 내원교. 돌다리에 지붕이 있고 한쪽에 사찰이 있는 특이한 구조였다.



광조회관은 광동 출신 화교들이 재물의 신, 관우를 모시기 위해 지은 사당이었다.





정원을 아름답게 꾸며 놓은 사찰, 법보사(法寶寺; Chau Phap Bao)


호이안 거리에도 오토바이가 많았지만 자전거도 가끔 눈에 띄었다.



미술품이나 공예품을 파는 가게



유행에 민감한 신사복이나 숙녀복을 취급하는 상점도 있었다.



월남쌈의 재료인 라이스페이퍼, 즉 반짱을 만드는 공장도 둘러 보았다.



반미를 팔던 길거리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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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10.10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곳이라도 전쟁에 의한 피해를 받지 않고 보존되어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저희 나라도 그 많은 전쟁을 치르지 않았다면 유적, 유물이 참 많이 남았을텐데 아쉽기만 하네요~

    • 보리올 2018.10.14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타깝지만 전쟁통에 사라지는 유적들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냐. 전쟁이 없어져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으니...




누가 뭐래도 후에의 자랑거리는 단연 응우옌 왕조가 사용했던 왕궁이다. 그래서 후에를 임페리얼 시티(Imperial City)라 부르기도 한다. 다리를 건너 왕궁까지 걸어서 갔다. 입장료로 15만동을 지불했다. 해자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왕궁 입구인 오문(午門)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문과 나오는 문이 달라 남문에 해당하는 오문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것은 동문으로 나와야 한다. 연못도 지나고 중국 풍의 문도 여러 개 지났다. 문짝이 없는 삼문 형태인 패방(牌坊)는 중국 전통 양식을 모방해 만들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정직탕평(正直蕩平), 고명유구(高明悠久)와 같은 사자성어가 적혀 있어 베트남 같지 않았다. 왕궁 면적은 생각보다 꽤 컸다. 가로, 세로가 각각 2km에 이르고, 왕궁을 둘러싼 해자의 길이가 10km라고 한다. 천천히 걸어서 구경하면 서너 시간은 족히 걸린다.

 

왕궁은 대부분 노란색을 칠해 놓아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황제 즉위식을 거행하거나 황제가 업무를 보았다는 태화전(太和殿)은 온통 금빛으로 칠해 놓았다. 중국 자금성을 모방해 만들었다고 하지만 자금성과는 비교할 수 없이 작았다. 태화전 안에선 사진을 찍지 못 하게 했다. 왕궁 안을 이리저리 거닐었다. 화재로 사라진 근정전은 일부 회랑이 복원되어 있었다. 붉은색과 금빛으로 화려하게 만든 회랑을 따라 걸었다. 마침 어느 사진 모임에서 모델을 고용해 사진 촬영에 열중이었다. 좀 더 들어가니 황제가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했다는 태평루(太平樓)가 나왔고, 복원 공사중인 전각도 보였다. 건중루가 있던 자리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완전히 폐허로 변했다. 전쟁으로 파괴된 부분은 그렇다 해도 왕궁 자체는 꽤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다.



해자로 둘러싸인 왕궁이 보이기 시작했다. 붉은색 지붕을 한 건물이 오문이다.


모두 같은 색깔의 아오자이를 입은 여학생들이 단체로 소풍을 온 듯했다.



후에 왕궁의 남문에 해당하는 오문은 왕궁 입구로 쓰였다.



온통 금빛으로 칠한 태화전은 황제가 업무를 보던 곳이라 제법 화려함을 자랑했다.


멀리 오문과 패방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왕궁이 워낙 넓고 더운 날씨다 보니 전각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이 많았다.


근정전의 일부 회랑을 복원해 놓았다. 사진 모임에서 모델 촬영을 하고 있었다.


이끼가 잔뜩 낀 문에는 잡초까지 자라고 있어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었다.


베트남 전쟁 중에 허물어진 왕궁내 전각을 보수하고 있다.


건중루에서 멀지 않은 곳에 멋진 정자 하나가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호수와 전각이 어우러진 모습이 나름 운치가 있었다.



건중루가 있던 곳은 폐허로 변해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전각에서 미술품을 진열해 놓고 판매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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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런투 2018.09.18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에를 가고 싶었는데 아기와 같이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아기가 크면 같이 가볼까해요 ^^

  2. justin 2018.09.20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트남은 정말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나봐요~ 예전에 문화의 교류가 상당했나봅니다~! 기질도 비슷한건지 대기업들의 중국 공장들이 이제 대부분 베트남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 보리올 2018.09.21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거의 베트남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옛 문화재를 보면서 그리 큰 차이를 느끼지 못 하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