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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그라스

[미북서부 로드트립] 오레곤 ②, 마운트 후드 & 시스터즈 길가에 베어 그라스(Bear Grass)가 많이 피어있는 마운트 후드 시닉 바이웨이(Mount Hood Scenic Byway)를 달렸다. 루트 26으로도 불리는 이 도로를 따라 마운트 후드 기슭에 자리를 잡은 팀버라인 로지(Timberline Lodge)를 찾아가는 길이다. 팀버라인 로지는 마운트 후드를 올려다 보는 최적의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 해발 3,492m로 오레곤 주에서 가장 높은 산이란 명예를 지닌 마운트 후드는 소문처럼 위용이 대단했다. 팀버라인 로지 앞에 마련된 주차장엔 차들이 무척 많았다. 곧 여름으로 들어서는 시기임에도 스키를 즐기는 인파가 꽤 많았다. 한 눈에 들어오는 마운트 후드를 살피며 로지 인근의 트레일을 걸었다. 팀버라인 로지도 들어가 보았다. 1937년에 지어졌다는 숙소를.. 더보기
[미북서부 로드트립] 워싱턴 ②, 트라우트 레이크 & 마운트 아담스 26번 도로를 달려 오셀로로 가는 중에 컬럼비아 야생동물 보호구로 다시 들어섰다. 여기서도 잠시 차를 세웠다. 약 13,000년 전 빙하기가 끝이 나면서 수없이 반복된 대규모 홍수가 만든 독특한 지형인 드럼헬러 채널스가 우리 앞에 펼쳐진 것이다. 시속 70마일이 넘는 속도로 쓸고 내려가는 격류였다니 침식이 엄청났을 것이라 추측할 뿐이다. 황량한 들판은 세이지(Sage)가 주를 이룬 관목 스텝 생태계를 보이고 있는데, 인간이 가축을 방목하고 외래 식물종이 침입하면서 세이지가 현저하게 줄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이 생태계에서 살아가던 동물종 또한 상당히 줄었다. 세이지 그라우스(Sage Grouse)란 조류는 그 개체수가 80%나 줄었다고 한다. 우리 눈으로 그런 변화를 식별하긴 어려웠지만 대신 사방을 둘러.. 더보기
[오레곤] 마운트 후드, 미러 호수 트레일 컬럼비아 강을 건너 오레곤 주로 들어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마운트 후드(Mt. Hood)였다. 해발 3,429m의 높이를 가진 산으로 오레곤 주에선 가장 높은 봉우리다. 오레곤 주 북부 지역, 특히 컬럼비아 강을 따라 여행하다 보면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채 하늘로 우뚝 솟아 있는 마운트 후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멀리서 보아도 그 위용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26번 하이웨이를 타고 샌디(Sandy)를 지나 발견한 스틸 크릭 캠핑장(Still Creek Campground)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오랜만에 즐기는 캠프 파이어도 낭만이 있었고, 나무 빼곡한 숲속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하니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우리가 마운트 후드 지역에서 산행에 나설 곳은 미러 호수 트레일(Mirror Lake T.. 더보기
[워싱턴] 마운트 아담스, 버드 호수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 워싱턴 주로 들어섰다. 첫 산행지로 찾아간 곳은 마운트 아담스(Mt. Adams). 이 산은 마운트 레이니어(Mt. Rainier)에 이어 워싱턴 주에선 두 번째로 높은 해발 3,743m 높이를 가졌다. 우리는 마운트 아담스 정상을 오를 계획은 물론 아니었다. 일행 중에 연로한 분이 있어 그 분 컨디션에 맞춰 쉬운 트레일이라고 고른 것이 버드 크릭 메도우즈 루프 트레일(Bird Creek Meadows Loop Trail)이었다. 하지만 트라우트 레이크(Trout Lake)란 조그만 마을에서 커피 한 잔 마시기 위해 찾아간 카페에서 지금은 시즌이 일러 진입로가 차단되었을 것이란 말을 들었다. 걱정스런 마음으로 82번 임도를 따라 올랐다. 역시 카페 주인의 말이 맞았다. 아무도 없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