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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전남 보성군 벌교 <2> 아침 메뉴는 짱뚱어로 정했다. 처음 먹어 보는 생선이라 전날 미리 메뉴와 식당까지 정해 놓았다. 갯벌에서만 살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어종이다. 어찌 보면 메기같기도 하고, 크기만 뻥튀기한 올챙이같기도 하다. 참으로 못생긴 녀석들이다. 짱뚱어를 갈아서 탕을 끓였기 때문에 못생긴 모습은 계산대 뒤에 있는 사진으로 대신 감상할 수 있었다. 맛은 글쎄 추어탕과 비슷했다고나 할까. 벌교는 아다시피 조정래의 소설 의 긴 이야기가 시작되는 고장이다. 우리의 벌교 탐방도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에서부터 하기로 했다. 문학관에 전시된 태백산맥의 육필 원고가 인상적이었는데 이게 진짜일까, 가짜일까가 내심 궁금해졌다. 왜냐하면 취재 수첩을 보니 가짜 냄새가 풀풀 풍겨 육필 원고도 진품이란 생각이 전혀 .. 더보기
전남 보성군 벌교 <1> 2010년이 밝았다. 새해를 맞는다는 흥분과 기대보다는 또 한 해가 흘렀다는 서글픈 감회가 앞서는 것은 쓸데없이 나이만 먹기 때문일까? 모처럼 고국에서 맞는 새해인데 홀로 방구석에 처박혀 있을 수는 없는 일. 조심스럽게 동생에게 말을 건넸다. 신정 연휴기간 중에 제수씨를 모시고 남도 여행 가지 않겠느냐고. 돈 버는데 정신이 팔려 휴식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동생에게 안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 바쁜 남편이 서운했을 제수씨에게도 남도의 맛있는 음식으로 기분 전환할 기회를 주자는 생각에서 말이다. 둘다 흔쾌히 응해 주었다. 2010년 1월 1일, 원주에서 내려온 동생 내외와 청주를 출발해 대전, 무주를 지나 육십령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예전에 백두대간 산마을 사진작업을 하면서 인연을 맺은 분이 함양 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