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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북한산 둘레길 16~20구간 일 년이 지나 다시 북한산 둘레길에 섰다. 지난 해 마치지 못 한 구간을 마저 끝내기 위해서다. 캐나다로 돌아가기 전에 꼭 가보고 싶었지만 솔직히 아침에는 갈까 말까 잠시 망설였다. 전날 지리산 다녀온 피로도 좀 있었고 일기예보에선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 야외활동을 삼가라는 당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밖을 내다 보니 하늘이 너무 쾌청해 일단 등산화부터 챙겼다. 지난 해 15구간을 마치고 전철을 탔던 회룡역으로 이동했다. 예상 외로 시간이 많이 걸려 오전 11시가 다 되어서야 회룡역에 도착했고, 거기서 20여 분을 걸어 보루길 들머리에 닿았다. 1년의 시차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둘레길은 변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16구간인 보루길은 제법 오르내림이 심했다. 처음부터 등에 땀이 났다. 긴팔옷.. 더보기
북한산 둘레길 1~5구간 북한산과 도봉산 자락을 걸을 수 있도록 기존의 샛길을 연결했다는 북한산 둘레길을 걸으러 나섰다.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길이라 산행이라기보다는 산책하는 기분으로 나선 것이다. 전체 구간을 모두 연결한 것이 2011년의 일이니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 1구간 시작점인 우이령 입구를 찾지 못해 잠시 헤맸다. 버스에서 내려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몰라 무턱대고 산 방향으로 올라갔다가 결국은 되돌아서야 했다. 길을 물어 우이령 입구에 도착했고, 이정표 사진을 찍은 후에 북한산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홀로 걷는 길이라 발걸음을 바삐 놀릴 이유도 없었다. 북한산 둘레길 전체 길이는 71.8km. 오늘 하루 1구간에서 5구간까지 14km를 걸었다. 어느 구간이든 둘레길을 알리는 표식이 많아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더보기
불암산 참 재미있는 산행이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 봉화산역 근방에 얻은 오피스텔은 에어컨도 고장나 너무나 더웠다. 우선 살고 보자는 심정으로 산으로 피서를 간 곳이 바로 불암산이었다. 피서로 가는 산행이니 실제 산행 시간보다 오래 산에 머물 생각이었다. 내가 염두에 두었던 코스는 보통 3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보았는데 나는 7시간에 걷기로 했다. 하산 시각은 무조건 오후 5시 이후로 정한 것이다. 큰 물병 하나를 배낭에 넣고 김밥 두 줄을 사서 봉화산역을 출발했다. 조금 멀기는 했지만 그래도 걸어서 원자력병원까지 가기로 했다. 원자력병원 후문에 도착해 산행을 준비했다. 배낭을 메지 않고 그냥 온 사람도 제법 많았다. 공릉산 백세문을 지나 철망을 쳐놓은 길을 따라 걸었다. 군부대가 있어 여기저기 경.. 더보기
북한산 무더운 8월에 본사에서 며칠간 마라톤 회의를 하고 국내 자회사 몇 군데를 방문하는 일정이 잡혔다. 본사와 자회사, 그리고 해외지사까지 모두 모여 새로운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회의 마지막에 본사 임원과 회의 참석자 전원이 참가하는 산행이 마련되어 있었다. 최근에 산을 다녀본 적이 없어 잘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긴 했다. 하지만 나야 원래부터 산을 좋아했던 사람 아닌가. 문제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무더위였다. 하필이면 그런 날 산행을 하게 되다니……. 육모정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해 영봉을 거쳐 위문으로 올라가서는 반대편 대서문 쪽으로 하산을 한다고 했다. 내딴에는 북한산 등산 코스는 대부분 섭렵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봉 코스는 처음이라 좀 당황했다.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