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열차'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9.03.14 [프랑스] 샤모니 ⑧ ; 몽블랑 트램웨이 (8)
  2. 2019.02.21 [프랑스] 샤모니 ③ ; 몽땅베르 (2)
  3. 2016.10.18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 ② (2)

 

3일짜리 멀티패스로 동분서주한 끝에 마지막으로 시도한 것은 몽블랑 트램웨이(Tramway du Mont Blanc)라 불리는 산악열차였다. 르파예(Le Fayet) 역을 출발해 해발 2,372m의 니데글(Nid d’Agile) 역까지 가는 이 열차는 12.4km 길이에 평균 15도 경사를 오른다. 출발점인 르파예로 갈까 하다가 레우슈에서 벨뷔(Bellevue, 1801m)까지는 케이블카로 오른 후에 벨뷔 역에서 산악열차를 타기로 했다. 1913년부터 운행을 시작했다는 몽블랑 트램웨이는 꽤 낡아 보였지만 아직도 덜컹거리며 산길을 오르고 있었다. 벨뷔에서 기차에 올랐다. 낭만이 뚝뚝 떨어지는 기차는 사람들로 붐볐고 입석도 거의 만원이었다. 느릿느릿 산자락을 에둘러 종점인 니데글 역에 도착했다.

 

마지막 터널을 지나 가파른 경사에 세운 기차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어디론가 떠났다. 니데글 산장까지 하이킹을 가는 사람도 있었고, 몽블랑 정상을 오르기 위해 그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구떼 산장으로 오르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배웅만 할뿐, 그들 뒤를 따를 수가 없었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은 탓에 다음 기차는 타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부지런히 사방을 둘러본 다음에 내려가는 사람들 속에 섞였다. 니데글에서 몽블랑을 보기는 쉽지 않았다. 그 대신 구떼 봉(Dome du Gouter)와 비오나세이 봉(Aiguille de Bionnassay), 그리고 그 아래 형성된 비오나세이 빙하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몽블랑은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았으니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다시 산악열차에 몸을 싣고 벨뷔 역으로 향했다.

 

 

레우슈에서 벨뷔행 케이블카를 탔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벨뷔 역까진 150m를 걸어야 했다.

 

 

몽블랑 트램웨이가 정차하는 벨뷔 역

 

 

산악열차가 벨뷔 역으로 들어와 승객을 태웠다. 기차에 오르는 사람만 있었다.

 

니데글 역에 도착한 산악열차에서 손님들이 내리고 있다.

 

니데글 역에서 각자 목적지를 찾아 길을 떠나고 있다.

 

 

 

니데글에서의 조망. 비오나세이 봉과 빙하가 유독 시선을 잡아 끌었다.

 

 

니데글 역을 출발해 하산하는 기차에 올랐다.

 

 

하산하는 기차에서 바라본 산악 풍경은 푸르름이 가득했다.

 

 

산악열차가 벨뷔 역에 도착하면서 몽블랑 트램웨이 체험이 모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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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ONI쌤 2019.03.14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따 이쁘다! 올해 가기전에 여행 한번 다녀와야겠는데 크으....

  2. 체질이야기 2019.03.14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기차가 왜저리 장난감같죠? ㅎ
    풍경은 진짜 끝내주네요 ...

  3. 찻찻 2019.03.15 0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저도 작년에 몽블랑 트래킹 다녀왔는데.. 정말 좋은기억이 있어요. 경치 끝내주죠.. ㅎㅎ 반가워서 들렀다갑니당~~

  4. 해피후니 2019.03.15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딱 20년전에 다녀왔는데 지금은 메르 드 글라스 많이 녹았죠????? 몽블랑 정상, 메드 드 글라스, 앞쪽 산 총 3번을 올라갔는데 정말 최고로 감명 받은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다시 가고 싶네요~~~

    • 보리올 2019.03.15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멋진 추억이 있는 곳이군요. 언제나 다시 찾아도 좋을 겁니다. 빙하는 20년 전에 비해 많이 녹았습니다. 갈수록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져 걱정입니다.

 

이번에는 빨간색 산악열차를 타고 몽땅베르(Montenvers)로 오르기로 했다. 열차로 1,913m 고지에 오르면 길이가 7km에 이르는 얼음의 바다(Mer de Glace)란 빙하를 만날 수 있고, 하늘 높이 솟은 그랑 조라스(Grands Jorasses, 4205m)와 드루(Drus, 3754m)가 빙하를 에워싼 자연 경관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몽땅베르다. 메르 드 그라스 빙하와 그랑 조라스가 함께 어울린 장면을 본 것만으로 난 본전을 뽑았다 생각했다. 그만큼 나에겐 감격적인 장면이었다. 통상 두 량으로 운행하는 산악열차도 낭만이 뚝뚝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문명의 이기가 자연을 훼손시키는 것은 마땅치 않다가도 오랜 세월 자연의 일부분이 되어 숲과 바위 사이를 누비는 것을 보면 이런 시설이 부럽다는 생각도 든다.

 

20여 분이 걸려 몽땅베르 역에 도착했다. 우아한 외관의 역사와 카페, 레스토랑이 있었고, 카페에 붙은 전망대에선 빙하와 험봉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입이 절로 벌어지는 풍경에 가슴도 설렜다. 전망대 옆에 있는 조그만 동굴은 크리스탈 전시관으로 쓰고 있었다. 규모나 전시물은 대단하지 않았지만 한 번 둘러볼 가치는 있었다. 곤돌라를 타고 아래로 내려간 다음 다시 계단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섰다. 빙하에 동굴을 만들어 놓은 빙하 동굴(Ice Cave)이 거기 있다. 볼거리가 많진 않지만 직접 빙하 속을 걷는 경험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로 특이한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빙하는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매년 새로 만든다고 한다. 역사로 올라와 호텔과 레스토랑, 빙하 자료실을 둘러보곤 하행 열차에 올랐다.

 

 

 

샤모니 역 뒤에 별도로 자리잡은 역에는 예전에 사용했던 산악열차를 전시해 놓았다.

 

 

빨간색을 칠한 산악열차가 몽땅베르로 오를 사람들을 싣고 있다.

 

해발 1,913m에 설치된 몽땅베르 역

 

 

 

역사 앞에 있는 전망대에서 얼음의 바다란 이름의 빙하를 만났다. 계곡 건너편으론 드루가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곤돌라와 계단을 이용해 계곡 아래에 있는 빙하 동굴에 닿았다.

 

 

 

 

빙하에 동굴을 만들어서 일반인에게 빙하 속을 거닐 수 있는 특이한 경험을 제공한다.

 

 

빙하를 내려다보는 전망대 옆에 크리스탈 전시관이 있어 잠시 들렀다.

 

몽땅베르 역에서 아래로 조금 내려오면 호텔과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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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9.03.30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을 보는 내내 감탄사 계속 나옵니다. 다만, 분명 빙하로 전부 뒤덮여있었을 구간이 이제는 바닥을 드러내어서 가슴이 아픕니다.

    • 보리올 2019.03.30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구온난화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 빙하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위 사진 가운데 1990년에 빙하가 있던 위치를 표시한 것이 있는데, 30년 사이에 얼마나 두꺼운 빙하가 사라졌는지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 않냐. 그저 입안이 씁쓸할 뿐이다.

 

샤모니 역 앞에 있는 호텔에 짐을 풀고 주변부터 구경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샤모니 역. 스위스 풍으로 보이는 역사(驛舍)가 어느 곳보다 예뻤다. 안으로 들어가 보았더니 플랫폼 사이로 몽블랑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샤모니는 마을 어디서나 몽블랑을 볼 수가 있어 그 입지 조건 하나는 끝내줬다. 육교를 건너 몽탕베르(Montenvers) 역으로 갔다. 거기선 기차를 타고 얼음의 바다(Mer de Glace)라 불리는 빙하까지 갈 수가 있다. 하지만 난 기차를 타지는 않았다. 빙하라면 이미 여러 곳에서 많이 본데다 빙하가 많이 녹아 사진에서 보던 장엄한 모습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산악 지형에 기차나 케이블카 시설을 너무 많이 갖춰 놓아 사람들은 편하게 오르내리지만 난 이 부분이 늘 마음에 걸렸다.

 

마을로 다시 돌아와 산악 박물관(Musee Alpin)에 들렀다. 1786년 몽블랑을 초등정하기 전에는 만년설과 빙하로 둘러싸인 고산은 감히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설산엔 악마가 산다는 속설을 믿을 때였으니 산에 오르는 것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런 두려움을 떨쳐내고 산에 올랐던 당시 산악인들이 사용했던 밧줄과 장비, 그리고 각종 사진 자료, 지도, 기록물 등을 1, 2층에 나누어 전시하고 있었다. 그 당시 몽블랑을 올랐던 남녀 산악인들의 복장, 장비를 찍은 흑백사진이 유독 내 시선을 끌었다.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었지만 그 동안 책에서나 읽었던 알피니즘의 역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근대 알피니즘의 발상지에 걸맞는 예우를 갖춘 것 같아 마음 또한 후련했다.

 

 

프랑스 각 지역에서 들어오는 열차가 샤모니 몽블랑 역에 닿는다.

 

 

 

몽탕베르 역에선 얼음의 바다로 오르는 빨간색 산악열차가 출발한다.

 

 

 

 

 

 

 

근대 알피니즘의 발상지답게 산악 박물관에는 초기 산악 활동에 사용했던 장비나 자료를 모아 전시하고 있었다.

 

 

 

샤모니 맛집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포코로코(Poco Loco) 버거. 맥주 한 잔 곁들여 버거를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관광안내소 앞 광장에서 페츨(Petzl)사에서 주관한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음악 밴드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 클라이밍, 밧줄을 묶고 공중에 묘기를 부리는 쇼도 보여줬다.

 

 

 

바로크 형식으로 지은 성 미카엘(St. Michel) 성당은 소박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떤 취지의 행사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이 지긋한 노인들이 민속춤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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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10.28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다고 완전히 기억 안 나는 것은 아니에요. 몽블랑 정상에 케이블카와 엘레베이터? 타고 가서 정상을 둘러본 기억이 남아있어요. 그리고 무지 추웠던 것도 기억납니다~

    • 보리올 2016.10.29 0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정도면 많이 기억하네. 케이블카로 에귀디미디를 올랐지. 고산증세에다 상당히 추웠고. 나중에 다시 오르면 그 느낌이 살아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