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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감

[포르투갈] 코스타 노바 ② 코스타 노바(Costa Nova)는 대서양과 석호 사이에 길게 자리잡은 마을로 인구 1,200명을 가진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이 이름을 알린 계기는 건물 외관에 다양한 색깔의 줄을 칠해 놓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특이한 풍경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무엇 때문에 집에다 이런 줄무늬를 칠했을까? 지정학적으로 안개가 짙은 환경에서 바다에 나갔던 어부들이 자기 집을 쉽게 찾기 위해 이런 방법을 택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 존스(St. John’s)의 알록달록한 집들과 동일한 이유라니 신기할 따름이다. 마을 반대편으로 연결된 골목길도 아름다웠지만, 석호 쪽에서 보는 마을 풍경은 한술 더 떴다. 색색의 줄무늬를 칠한 건물들이 일사분란하게 도열해 있는 것이 아닌가. 정말 눈길이 머무.. 더보기
[호주] 멜버른 ⑧ 브런스윅 거리(Brunswick Street)는 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도로를 말한다. 1850년대부터 쇼핑 거리로 알려졌지만 2차 대전이 끝나면서 몰려온 이탈리아인들이 카페를 많이 차리면서 멜버른 특유의 카페 문화가 시작된 곳이다. 학생과 예술가, 보헤미안들이 모여들어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고, 지금도 영화나 드라마의 로케이션으로 자주 등장한다고 한다. 브런스윅 거리로 들어서 처음에는 예상과 달라 좀 실망을 했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눈에 들어오는 거리 풍경이 너무나 좋았다. 일견 고풍스러우면서도 약간은 우중충한 옛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는 푸른 하늘과 어울려 화려한 색채감을 뽐냈다. 카페나 선술집, 레스토랑, 갤러리 등이 늘어서 퇴락한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과거로 돌아가 옛 거리.. 더보기
[호주] 멜버른 ③ 멜버른의 호시어 거리(Hosier Lane)에 대해 익히 들어본 적은 있지만 실제 내 눈으로 볼 줄은 미처 몰랐다. 나 역시 골목길을 예찬하는 사람으로 멜버른이란 도시가 골목길의 진가를 일찍 발견한 것에 대해 찬사를 아끼고 싶지 않다. 호시어 거리는 멜버른 골목길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일종의 랜드마크라고나 할까. 호시어 거리는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에서 세인트 폴스 대성당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된다. 5분 거리도 되지 않았다. 골목 입구에 모비다(Movida)라는 유명한 스페인 식당이 있어 찾기가 쉽다. 모비다의 벽면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무엇보다 호시어 거리는 차가 다니지 않는 골목이라 마음에 들었다. 좁은 골목 양쪽으로 화려한 그래피티(Graffiti)가 가득했다. 여기 그려진 현란한 그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