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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01 [베트남] 하롱베이 ② (4)
  2. 2016.04.29 여수 영취산 (2)




하롱베이는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170km 떨어진 통킹 만(Gulf of Tonkin)에 위치하고 있다. 하롱(下龍)이란 말은 용이 내려왔다는 의미다. 중국이 바다로 베트남을 침공했을 때,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구슬과 보석을 내뿜었고 그것이 바다 위에 점점이 섬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하롱베이가 유명세를 떨치는 이유는 이 지역에 카르스트 지형의 섬들이 자그마치 1,969개나 산재해 있다는 것이다. 석회암이 풍화작용을 거쳐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의 섬들이 만들어내는 기묘한 자연 경관이 무척 뛰어나다. 바다에서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 때문에 199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배는 파도조차 없는 잔잔한 수면을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상갑판에 마련된 안락의자에 앉아 눈 앞으로 다가오는 풍경에 시선을 주며 세상사를 잠시 잊을 수 있었다. 바다에 떠있는 섬들이 마치 산 속의 기암괴석처럼 다가왔지만, 날씨가 맑지 않은 것이 좀 흠이었다. 그럴 것이면 차라리 안개가 끼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도 좋았을텐데 말이다.

 

우리 앞뒤로 속도를 달리해 달리는 배들이 많았다. 세 시간을 그렇게 달리니 차츰 지루함이 몰려왔다. 목적지가 가까워오는 것인지 여기저리 닻을 내린 배들이 눈에 들어오고, 바다에서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보혼 섬(Bo Hon Island)에 있는 승솟 동굴(Hang Sung Sot)을 가기 위해 배에서 내렸다. 계단을 타고 동굴 입구까지 좀 올라야 했다. 공간이 넓은 동굴엔 천장에서 바닥까지 연결된 종유석이 꽤 많았다. 베트남에서 이보다 큰 동굴 몇 개를 본 적이 있어 그리 멋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출구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오히려 더 좋았다. 투어에 포함된 카약을 타러 갔다. 한 시간의 여유를 준다. 사람들이 움직인 방향을 쫓아 섬 하나를 돌았더니 한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유람선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상갑판에 올라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수다를 떨었다. 밤바다엔 불을 밝힌 유람선들이 주변에 떠있을 뿐이다. 모처럼 맞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맘껏 즐길 수 있었다.








바다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유람선 위에서 기묘한 모습을 한 섬들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카약을 타고 섬을 둘러보는 것도 하롱베이에서 즐길 수 있는 주요 액티비티 가운데 하나다.


승솟 동굴의 입구는 배에서 내려 계단을 타고 조금 올라야 했다.





승솟 동굴의 내부는 섬에 있는 동굴치고는 꽤 공간이 넓었다.


동굴을 나와 전망대에 서자, 탁 트인 하롱베이의 풍광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하롱베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나룻배에 물건을 싣고 유람선을 찾아다니며 행상을 하고 있다.


 


유람선에서 야경을 보면 낭만이 뚝뚝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온통 어둠만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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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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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쓰는 엔지니어 2018.11.01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람선을 타고 하롱베이를 돌면서 구경하는 건가요? ㅋㅋㅋㅋ 너무 재밋고 즐길거리도 많네요 ㅎㅎ

    • 보리올 2018.11.02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하롱베이야 자연 경관이 뛰어난 곳이죠. 헌데 몇 시간 계속 해서 보니까 좀 식상해지더군요. 그래도 한 번은 꼭 다녀오시길 권합니다.

  2. justin 2018.11.29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가 아쉽습니다. 주로 배에서 시간을 보내야해서 아버지께 좀 갑갑해 하셨을 것 같습니다. 하롱베이 섬들은 바위를 타거나 암벽 등반하기에는 힘든 지형이겠죠?

    • 보리올 2018.11.30 0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갑판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변화가 없어서 약간 지루하긴 했지. 암벽 등반할 만한 곳도 있지 않겠냐. 그런 정보를 갖지 않아 큰 관심을 갖진 않았다.

 

남도를 여행하는 길에 여수를 들렀다. 하루 여유가 있어 산과 바다 중에서 어디로 갈까 고민했지만 당연히 산으로 가자고 결론이 났다. 진달래로 유명한 영취산이 머릿속에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 3대 진달래 군락지 가운데 하나인 영취산은 매년 4월이면 진달래 축제를 연다. 올해는 41일부터 3일간 열어 축제 행사는 볼 수가 없었다. 비록 진달래가 만개한 시점은 지났지만 그래도 늦게 핀 것이 남아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수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상암초등학교로 이동했다. 시내버스 간격이 엄청 길어 버스 정류장에서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산행 기점으로 드는 곳에도 아무런 표식이 없었다. 길가에서 쉬고 있던 할머니에게 확인하고 나서야 출발을 했다. 할머니 짐을 대신 들고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다. 걸음이 너무 느려 할머니가 먼저 가라고 권하기에 얼른 앞으로 나섰다. 산 아래에서 보기에도 산사면에는 분홍빛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마을을 벗어나 산으로 드는 초입부터 경사가 상당했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까지 한 시간 가까이 올라야 했다. 등에 땀이 맺히고 호흡이 거칠어졌다. 능선에 올라 오른쪽에 있는 가마봉부터 올랐다. 나무 데크에서 사방을 조망할 수 있었다. 바다와 섬도 눈에 들어왔지만 사방으로 산업단지가 포진해 있어 전체적인 조망은 좀 별로였다. 진달래는 잊을만하면 한 그루씩 나타났다. 그래도 연두색이 대부분인 산색 덕분에 마음이 평온해졌다. 산길은 호젓하다 못해 적막강산이었다.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한 출입 통제 기간이 아닌가 문득 걱정이 일었지만, 반대편에서 한 커플이 내려왔고 내 뒤로도 대여섯 명이 뒤따르는 것을 목격했다. 계단을 타고 정상에 올랐다. ‘영취산 진례봉 510m’란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조망은 앞에서 본 것과 대동소이해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하산을 시작했다. 봉우재로 내려오니 단체로 산행을 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시내버스가 닿는 흥국사로 내려섰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지만 보물이 10점이나 있는 큰 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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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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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나나 2016.04.30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수가 고향이면서도 영취산은 한번도 못가봤어요 진달래 구경하고싶은데 보리올님께서도 영취산진달래못보셨네요ㅜ그래도 흥국사에는 꽃이만발해있었군용 그나마 위안이됩니다 ㅋ

    • 보리올 2016.04.30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수에 사시는 분이 아직까지 영취산을 가지 않았다니 신기합니다. 하긴 서울 사는 사람이 남산을 가지 않는 이치와 비슷할 겁니다. 영취산은 그리 높진 않으나 산세가 좋더군요. 언제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