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베자리아 트린다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6.03 [포르투갈] 리스본 먹거리 (2)
  2. 2016.02.13 [포르투갈] 리스본 ⑤ (2)

 

 

리스본을 여행하면서 들른 몇 군데 식당을 소개한다. 여기에 적은 식당이 리스본을 대표하는 곳도 아니고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곳은 더더욱 아니다. 맛집을 소개한다는 차원보다는 우린 이런 곳에서 이런 음식을 먹었다 정도에 그쳤으면 한다. 처음 소개하는 곳은 세르베자리아 트린다지(Cervejaria Trindade)란 식당인데, 전에 한 번 다녀간 곳이라 낯설진 않았다. 오래된 수도원 건물을 맥주공장 겸 식당으로 개조했는데, 수도원 분위기까지 몽땅 없애진 않았다. 타일로 장식한 화려한 벽면, 수도사 복장으로 서빙하는 웨이터 등도 인상적이었다. 바칼라우(Bacalhau)라 부르는 대구 요리와 조개 요리, 갈비를 시켰다. 맛보다는 솔직히 분위기 덕분에 식사가 즐거웠던 것 같았다.

 

호시우 광장에서 멀지 않은 우마 마리스케이라(Uma Marisqueira)는 점심을 먹으러 들렀다. 온라인에서 평점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한국 젊은이들에게 유명한 것인지 아이들이 가자고 한 곳이다. 크지 않은 공간에 한국인들이 두세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다.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만 문을 연다는 소문에 사람들이 더 모이는 듯했다. 메뉴가 몇 가지 있지만 대부분이 해물밥(Arroz de Marisco)을 시킨다. 죽처럼 묽은 쌀밥에 게, 새우, 홍합이 들어간 것이라 우리 입맛에는 잘 맞았지만, 손으로 잡고 뜯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깨끗하게 먹기는 힘들었다. 대성당 근처에 있는 타파스 프렌즈(Tapas Friends)는 스페인에서 먹었던 타파스 바의 추억 때문에 찾아갔지만 간단한 타파스가 아니라 정식 요리가 나왔다. 와인 한 잔에 타파스 하나를 먹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었다.

 

저녁 식사를 위해 택시를 타고 타임아웃 마켓(TimeOut Market)을 찾아갔다. 여긴 온갖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큰 규모의 푸드코트였다. 깔끔하게 단장한 강당 크기의 실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우리가 앉을 자리를 찾는데도 꽤 오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아이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몇 가지 음식을 주문해 가져왔다.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직접 주문하러 다니는 수고에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불편하기도 했다. 시끌법적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 번 방문으로 족할 것 같았다. 아이들 취향에 맞춰 주문한 꽤 많은 음식이 나왔다. 서로 음식을 나눠먹으며 골고루 맛을 보는데 의미를 뒀다.

 

 

 

 

 

수도원을 개조해 만든 세르베자리아 트린다지는 식당 분위기가 독특해서 오래 기억에 남았다.

 

 

 

우마 마리스케이라에서 제공하는 해물밥은 우리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았다.

 

 

 

 

스페인에서 먹었던 간단한 타파스와는 달리 타파스 프렌즈는 정식 요리를 내놓았다.

 

 

 

 

 

 

 

엄청난 규모의 푸드코트였던 타임아웃 마켓은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맛보기엔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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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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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에이 2019.06.03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맛있어보여요ㅜㅠ 잘보고 갑니다^^

    • 보리올 2019.06.03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으로 보시기에도 맛있어 보이나요? 스페인 음식도 우리 입맛에 잘 맞지만 포르투갈 음식도 대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두 발로 여유롭게 걸으며 리스본의 골목 골목을 누볐다. 포르투와 마찬가지로 정감이 가는 골목길이 많아 걷는 내내 가슴이 설렜다. 세월을 머금은 외관은 퇴락해 보잘것없지만 그것이 난 더 좋았다. 더구나 늦은 오후의 부드러운 햇살을 받는 골목길은 더욱 그랬다. 리스본의 크고 화려한 빌딩보다 이런 아기자기한 골목이 내겐 훨씬 매력적이었다. 경사가 급한 골목을 오르내리느라 두 다리가 퍽퍽해졌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았다. 솔직히 엘레바도르 다 비카(Elevador da Bica)가 운행하는 골목에선 엘레바도로를 탈까 하는 생각도 순간 들긴 했다. 하지만 그냥 걷기로 했다. 다른 엘레바도르보다 경사도 심했고 엘레바도르와 골목이 공동으로 연출하는 풍경도 여기가 훨씬 더 좋았다. 특히 길에 깔린 철로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것 같아 엘레바도르에 오르면 우리를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줄 것 같은 착각도 일었다.

 

날이 어두워져 호스텔로 돌아왔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음식인 바칼라우(Bacalhau)를 먹기로 했다. 마침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르베자리아 트린다지(Cervejaria Trindade)란 식당이 있었다. 오래된 수도원 건물을 맥주공장 겸 식당으로 개조했다고 하는데 분위기도 수도원 냄새를 물씬 풍겼다. 타일로 장식한 벽면이 무척 화려해 내심 감격스럽기까지 했다. 음식을 서빙하는 사람까지 수도사 복장을 하고 있어 더 특이했다. 바칼라우는 대구를 절여서 말린 것으로 포르투갈엔 그 요리법이 365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메뉴판에서 바칼라우 아 브라스(Bacalhau a Bras)를 시켰다. 밥에 바칼라우와 양파, 감자, 계란 스크램블을 넣고 볶은 것에 파슬리와 올리브를 얹어 나왔다. 먹기는 괜찮았지만 전에 먹었던 바칼라우와는 맛이 완전히 달랐다. 맛보다는 식당 분위기가 한 수 위였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았다.

 

도심을 구석구석 누비는 옛스런 모습의 트램 하나가 도시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있었다.

 

 

 

 

급경사를 오르내리는 엘레바도르 다 비카는 1892년부터 카이스 두 소드레(Cais do Sodre)와 시아두(Chiado)를 연결하고 있다.

 

 

엘레바도르가 다니는 철길에서 만난 고양이 한 마리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오랜 세월이 흘러 거리는 퇴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체취가 느껴졌다.

 

포르투갈 국기가 펄럭이고 있는 포르투갈 의회 건물(Assembleia da Republica)

 

 

 

어둠이 깔리는 시각에 숙소가 있는 페드루 데 알칸타라 전망대로 돌아와 리스본의 저녁 풍경을 만났다.

 

 

페드루 데 알칸타라 전망대 인근에서 마주친 밤거리 풍경

 

 

 

 

 

수도원을 개조해 만든 세르베자리아 트린다지 레스토랑은 독특한 분위기를풍기는 식당이라 방문할 가치가 충분했다.

몇 종류의 맥주도 자체 생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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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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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농돌이 2016.02.13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집니다 부럽습니다

    • 보리올 2016.02.14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시는 일이 있어 쉽게 몸을 빼긴 어렵겠지만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한번 다녀오십시요. 일상에서 벗어나 멀리서 일을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