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 제도] 트래라니파
페로 제도를 둘러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두 발로 걷는 하이킹이다. 트래라니파(Traelanipa)로 가는 길은 하이킹이라 할 것도 없는 무척 쉬운 트레일을 걷는다. 바가르(Vagar) 섬에 있는 트래라니파는 깍아지른 수직 절벽을 말한다. 해발 142m 높이의 이 절벽 위에 서면 건너편 절벽 위에 레이티스바튼(Leitisvatn) 혹은 쇠르바그스바튼(Sorvagsvatn)이라 부르는 호수가 보이고, 그 아래엔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가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이 풍경을 여기선 '바다 위 호수'라 소개하고 있다. 페로 제도를 대표하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어디서 보기 힘든 특이한 조합이라 내 눈에도 약간은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두 가지 호수 이름을 혼용해 쓰고 있어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이웃한 마을들이 ..
산에 들다 - 유럽
2023. 3. 31. 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