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⑦ ; 데우랄리 ~ ABC
오늘은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MBC, 3700m)를 거쳐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인 ABC까지 오른다. 등반 난이도가 엄청난 안나푸르나 남벽을 오르다가 먼저 세상을 뜬 박영석 대장의 추모비가 ABC에 있어 카고백에 소주와 안주를 챙겨왔다. 그래도 이승에선 형, 아우로 지냈던 사이인데 제물이 약소하고 너무 늦게 찾아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쌀쌀한 날씨에 데우랄리를 출발했다. 하늘은 청명하고 산세는 점점 험해졌다. 수목한계선을 지나는지 나무도 점점 사라져간다. 이 모두가 ABC가 가까워졌다는 의미 아닌가. 출발부터 친구의 움직임이 굼뜨다. 3,000m를 넘겼음에도 겉으론 큰 문제가 없어 보였는데, 걸음이 자꾸 뒤로 처진다. 몇 번이나 친구를 기다리다가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건넬 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
산에 들다 - 히말라야
2025. 9. 15. 0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