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테인드 글라스

[호주] 멜버른 ⑦ 이동 거리가 그리 길지 않음에도 일부러 무료 트램을 타고 빅토리아 주의사당(Parliament House)으로 갔다. 계단 위에 대리석 기둥이 몇 개나 늘어선 웅장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가 매시간 한 차례 실시하는 무료 가이드 투어를 신청했다. 내 맘대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는 없었다. 보안 검색을 마친 후 투어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가이드가 나와 안내를 시작했다. 1856년에 주의회를 결성했고, 상원과 하원 양원제로 되어 있으며, 상원 40명, 하원 8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하원 의사당이었다. 회의 탁자와 바닥이 녹색으로 되어 있었다. 영국의 관례에 따라 상원은 붉은색, 하원은 녹색으로 장식하는 규정을 여기에도 적용했다는 이야기다. 고색창연.. 더보기
[호주] 시드니 ⑤ 시드니를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걸었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대충 동선만 그려 놓고 발길이 닿는 대로 걸었다. 시간상 제약이 없으니 어느 곳이 좋으면 오래 머물고 피곤하면 아무 곳에서나 주저앉아 쉬었다. 시청사 앞에서 출발했는데 묘하게도 성당만 찾아다니는 순례가 되어 버렸다. 시청사 옆에 있는 세인트 앤드류 대성당(St. Andrew’s Cathedral)부터 찾았다. 성공회 대주교좌 성당이었다. 근사한 고딕 외관에 비해 실내는 그리 화려하지는 않았다. 파이프 오르간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 다음은 세인트 메어리 대성당(St. Mary’s Cathedral). 카톨릭 성당으로 이 역시 대주교좌 성당이었다. 성당 앞에 큰 광장이 있었고 성당 자체도 규모가 대단했다. 전반적으로 숙연한 분위기가 흘렀다. 총.. 더보기
[스위스] 제네바(Geneva) ③ 이제 제네바의 구시가지를 둘러볼 차례다. 종교개혁 기념벽(Reformation Wall)이 있는 바스티옹 공원(Parc des Bastions)과 성 피에르 대성당(St. Pierre Cathedral)만 지도에 동그라미 표시를 했을 뿐, 나머지는 발길 닿는대로 우연에 맡기기로 했다. 가능하면 두 발로 걸으려 했으나 먼 거리는 부득이 트램이나 버스를 이용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노틀담 바실리카(Basilica Norte-Dame). 코르나뱅(Cornavin) 기차역에서 가까웠다. 제네바는 16세기부터 종교개혁의 선두에 선 도시인지라 카톨릭의 위세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이 카톨릭 교회가 완공된 것도 1857년의 일이었다. 성당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스테인드 글라스로 만든 창문은 그런대로 볼만 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