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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07 [노바 스코샤] 소도시 탐방 ⑤ (4)
  2. 2019.10.07 [노바 스코샤] 핼리팩스 ④

 

아나폴리스 밸리(Anapolis Valley)에 있는 캐닝(Canning)이란 조그만 마을에 블로미돈(Blomidon) 와이너리가 있어 일부러 찾아가보았다. 이 와이너리는 마이너스 베이슨(Minas Basin)이란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어 바다와 어우러진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10헥타에 이르는 포도원을 대충 둘러본 후, 시음장에서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시음할 기회를 가졌다. 포도 품종은 샤도네이(Chadonnay)와 라카디 블랑(L’Acadie Blanc), 바코 누아르(Baco Noir)가 주종을 이뤘다. 시음한 와인 가운데 어느 것도 마음에 들진 않았으나 무료 시음을 한 이상 한두 병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핼리팩스(Halifax)로 가는 101번 하이웨이를 달리다 보면 윈저(Windsor)라는 도시가 나온다. 사실 온타리오(Ontario) 주에도 윈저란 도시가 있는데, 디트로이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자동차 산업으로 꽤 발전을 이뤘다. 노바 스코샤에 있는 윈저는 그렇게 크거나 유명한 도시는 아니다. 인구 3,600명을 가진 소도시로 애본(Avon) 강을 따라 빅토리아 풍의 옛 가옥들이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었다. 윈저를 그나마 유명하게 만든 것은 핼리버튼 하우스(Haliburton House)가 아닐까 싶다. 19세기 중반 세간의 인기를 끌었던 작가 핼리버튼이 이 집에 살았었다. 그가 만든 샘 슬릭(Sam Slick)이란 캐릭터는 한때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얻는다(The early bird gets the worm)’라던가,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It’s raining cats and dogs)’와 같은 표현도 그의 작품에서 나왔다.

 

노바 스코샤 한 가운데 위치한 트루로(Truro)는 교통 요충지다. 핼리팩스로 가는 102번 하이웨이와 뉴 브런스윅(New Brunswick)에서 케이프 브레튼(Cape Breton)으로 가는 104번 하이웨이가 이 도시를 지난다. 콜체스터 카운티(Colchester County)에 속하고 인구는 23,000명을 가진 대도시(?)에 해당한다. 매번 하이웨이를 타고 지나치면서 눈으로만 보다가 모처럼 도심까지 들어가 보았다. 19세기에 지어진 빅토리아 풍의 건물을 비롯해 고풍스러운 건축물 몇 채가 눈에 띄었다. 허기를 달래기 위해 찾아간 곳이 프랭크 기노스(Frank Gino’s)란 파스타 식당이었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양은 많은 곳이라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았다. 파스타를 주문하면 따뜻한 빵이 먼저 나오는데 이건 의외로 맛이 있었다. 하지만 파스타 자체는 양만 많을 뿐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캐닝에 있는 블로미돈 와이너리에 들러 시음과 와인 몇 병을 구입하였다.

 

 

 

 

 

노바 스코샤의 윈저는 그리 큰 도시가 아니지만 핼리버튼 하우스가 유명해 찾아가 보았다.

 

 

 

 

 

교통 요충지에 해당하는 트루로는 노바 스코샤에선 인구로 치면 세 번째로 큰 도시다.

 

 

 

 

마릴린 먼로의 사진으로 도배한 트루로의 파스타 식당에서 파스타로 식사를 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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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봉이아빠요리 2020.09.07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이런곳 한번 가보고 싶네요 멋있어요 ^^%

  2. MingSugar 2020.09.07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저 빵이 왜이리 맛나보이죠 ㅎㅎㅎ

 

 

핼리팩스 피어 19에 파머스 마켓이 있다. 다른 장소에서 열리는 히스토릭 파머스 마켓과 구분을 위해 씨포트 파머스 마켓(Seaport Farmer’s Market)이라 부른다. 주말마다 열리는 시장과는 달리 여긴 상설시장에 해당한다. 핼리팩스 인근에서 생산된 신선한 야채나 과일, 해산물 외에도 각종 공예품이나 가공식품이 모이는 집산지라 보면 된다. 이 마켓은 역사가 꽤 오래 되었다. 1750년부터 이런 시장이 형성되었다니 캐나다 연방이 세워진 해보다 훨씬 오래된 일이다. 마켓을 한 바퀴 돌아보고 해산물을 요리해 파는 간이식당을 찾아갔다. 주로 씨푸드 차우더(Seafood Chowder)나 피시 앤 칩스(Fish & Chips)를 파는데, 가격에 비해선 맛이나 정성이 좀 떨어지지 않나 싶었다.  

 

부두에 자리잡은 개리슨 맥주공장(Garrison Brewing Company)를 찾아갔다. 씨포트 파머스 마켓에서 그리 멀지 않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맥주 종류도 무척 많고, 노바 스코샤에도 몇 종류가 생산된다. 핼리팩스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맥주는 단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알렉산더 키스(Alexander Keith’s). 하지만 이곳 개리슨 외에도 프로펠러(Propeller), 올랜드(Oland) 등의 후발주자들도 알렉산더 키스에 비해 규모는 뒤지지만 자신들이 생산하는 맥주를 홍보하는데 열을 올린다. 시간이 맞지 않아 맥주공장 투어는 할 수가 없었다. 공장에서 막 생산된 맥주를 시음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서너 가지 종류가 나왔는데, 내 입맛에는 아이리쉬 레드(Irish Red)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았다. 

 

톨쉽 실바(Tall Ship Silva)를 타고 핼리팩스 항을 크루즈하기 위해 배에 올랐다. 실바는 핼리팩스 워터프론트에 계류되어 있는 범선으로 길이가 130피트에 이른다. 톨쉽이란 돛을 단 큰 범선을 이야기한다. 여름이면 세계 각국의 톨쉽이 핼리팩스로 몰려오는 이벤트를 열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실바는 핼리팩스 항에 머물며 511부터 1031일까지 일반인들에게 크루즈를 제공한다. 1시간 30분 항해를 하는 동안 바다에서 핼리팩스 도심을 바라보는 조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외항 쪽으로 조지 섬까지 내려갔다가 방향을 돌려 맥도널드 다리 아래를 지난다. 우아한 모습의 주정부청사와 하늘로 솟은 마천루, 그리고 어빙 조선소와 해군기지가 차례로 시야에 들어왔다. 갑판에 차려진 뷔페식 음식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고, 맥주나 음료가 필요하면 별도로 구입을 해야 한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씨포트 파머스 마켓에선 핼리팩스 인근에서 생산된 물품을 판매한다.

 

 

씨포트 파머스 마켓에 붙어있는 간이식당에선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핼리팩스에서 맥주를 생산하는 개리슨 맥주공장

 

핼리팩스 항에 계류되어 있는 톨쉽 실바는 여름철이면 매일 크루즈를 제공한다.

 

 

 

 

 

 

 

 

 

핼리팩스 항을 출발해 대양쪽으로 갔다가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크루즈에 나섰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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