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평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3.09 [퀘벡] 퀘벡 시티(Quebec City) ① (2)
  2. 2013.12.13 퀘벡 시티 ① (2)

 

차를 몰고 토론토(Toronto)로 가는 동료가 이른 새벽 나를 낯선 도시에 떨구어 주었다. 노바 스코샤에서 밤새 운전을 해서 퀘벡 시티에 도착한 것이다. 맥도널드가 문을 열면 추위는 피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시간을 잘못 알아 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만 했다. 퀘벡 지역은 노바 스코샤보다 한 시간이 느린 것을 나중에 안 것이다. 추위에 떨면서 스스로가 한심하다며 연신 구시렁거리다가 이른 아침부터 배낭을 메고 발길 닿는대로 걷기 시작했다. 영하의 날씨 속에 추위에 떨기보다는 그나마 걷는 것이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캐나다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세인트 로렌스(St. Lawrence) 강이 바다와 만나 세인트 로렌스 만이 되는 지점에 퀘벡 시티가 자리잡고 있다. 16세기 자크 까르티에(Jacques Cartier)에 의해 발견되고 1608년 사무엘 드 샹플렝(Samuel de Champlain)이 건설한 이 퀘벡 시티는 북미에선 아주 역사가 깊은 도시로 통한다. 둘다 프랑스 탐험가였기에 오래 전부터 프랑스 식민지로 지냈다. 1759년 영국과 프랑스의 오랜 전쟁을 종식시키는 마지막 전투가 여기서 벌어졌고, 영국군이 아브라함 평원(Plains of Abraham) 전투에서 이겨 결국 뉴 프랑스를 영국 식민지로 복속시킨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다.

  

퀘벡 시티는 캐나다 다른 도시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오래 전부터 뉴 프랑스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고 프랑스계 후손들이 그들 나름대로 문화와 역사를 면면히 이어온 까닭이다. 도시 전체에서 프랑스 문화의 화려함이 단연 돋보인다. 18세기에 지어진 건물들 사이로 난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마치 프랑스 파리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영어 안내문도 도통 찾을 수 없다. 캐나다 내 프랑스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위에도 아랑곳않고 발길 닿는대로 열심히 걸었다.

 

(사진) 아브라함 평원에서 일출을 기다리다 이 사진을 찍었다. 날씨가 너무 추워 정작 해뜨는 사진은 찍지를 못했다.

 

 

 

 

(사진) 캡 디아멍(Cap Diamant)이라 불리는 얕은 절벽을 요새로 삼아 수비를 하던 프랑스 군을 제임스 울프(Lajes Wolfe)

장군이 이끄는 영국군은 그 옆으로 우회해 아브라함 평원에서 전투를 벌였고 결국은 프랑스 군을 패퇴시켰다.

이 전투는 캐나다 역사를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일전이었다.

사진은 아브라함 평원과 세인트 로렌스 강, 캡 디아멍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프띠 샹플렝(Petit Champlain) 거리.

옛집들이 공예점이나 부티크, 레스토랑으로 거듭나 무척 아름다운 거리로 통한다.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거리로 퀘벡 시티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만,

겨울철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별반 보이지 않았다.

 

 

(사진) 르와얄 광장(Place Royale)은 샹플렝이 정원을 세웠던 곳으로 한 때 마켓으로 바뀌었다가 종국엔 광장이 되었다.

캐나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광장이라고 한다.

 

 

(사진) 캐나다 건축가 모시 사프디(Moshe Safdie)가 지은 박물관으로 퀘벡의 역사와 문화,

원주민들에 대한 전시물이 많았다

 

 

 

(사진) 퀘벡역을 지나 올드 퀘벡 시티의 어퍼 타운(Upper Town)으로 올라섰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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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헬로우드림뚜와무와 2015.03.18 0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위에 엄청 떨으셨을테니, 생각만으로도 온몸이 시려지지만, 덕분에 좋은 사진을 얻으셨네요... 퀘벡을 올려놓은 사진들에서 이렇게 사람이 없는 깔끔한 사진을 얻기란 쉽지 않은듯하니 말이죠...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보리올 2015.03.18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퀘벡을 잘 아시는 분 같습니다. 힘이 나는 댓글을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 때는 새벽부터 정처없이 떠도느라 고생 많았죠. 연신 구시렁거리며 퀘벡 시티를 헤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퀘벡(Quebec)은 제2의 프랑스라 불릴 정도로 프랑스 색채가 강한 곳이다. 교통 표지판이나 간판에서 영어는 아예 구경할 수도 없어 우리같은 사람은 좀 황당하기까지 하다. 한 마디로, 불어를 모르는 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 우리 땅에 들어왔으니 불어를 모르면 어떤 불이익이라도 감수하란 이야기로 들렸다. 영국과 영어에 대한 반감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모양이다. 그렇다면 나도 퀘벡을 여행지에서 과감하게 빼야 하는데, 나처럼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 콧대를 세우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퀘벡에 가면 자존심이 좀 상한다.

 

퀘벡에 가기 전에 세인트 로렌스(St. Lawrence) 강을 따라 이루어진 캐나다 개척의 역사를 공부하고 가면 좋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의 경쟁과 각축은 오늘날 퀘벡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16세기 자크 카르티에(Jacques Cartier)에 의해 발견되었고, 1608년 사무엘 드 샹플렝(Samuel de Champlain)이 건설한 이 퀘벡 시티는 북미에선 역사가 깊은 도시로 통한다. 두 사람 모두 프랑스 탐험가였기에 오래 전부터 프랑스 식민지로 지냈다. 1759년 영국과 프랑스의 오랜 전쟁을 종식시키는 마지막 전투가 여기 아브라함 평원(Plains of Abraham)에서 벌어졌고, 영국군이 전투에서 이겨 결국 뉴프랑스를 영국 식민지로 복속시킨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다.

   

퀘벡 시티에서 올드 퀘벡(Old Quebec)이라 불리는 구시가지는 꼭 들러야 한다. 언덕 위에 위치해 어퍼타운이라 불리기도 한다. 반나절이면 구시가지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성벽 안에 볼거리가 제법 많고 아름답고 고풍스런 건물들도 눈길을 끈다. 꼭 중세 유럽을 거니는 기분이 들었다. 올드 퀘벡에서 가장 두드러진 건축물은 당연 샤토 프롱트낙(Chateau Frontenac)이다. 퀘벡 시티의 아이콘이자 랜드마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방향에서나 눈에 띄는데 그 아름다움이 대단하다. 그 건물 꼭대기에 있는 녹색 구리 지붕으로 자기 위치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

 

샤토 프롱트낙을 가운데 두고 발길 닿는대로 구시가지를 돌아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아브라함 평원. 시타델을 왼쪽에 끼고 세인트 로렌스강을 내려다 보며 잠시 걸었다. 강가에 커다란 배들이 정박되어 있어 무슨 바닷가 항구에 온 느낌이 들었다. 여기도 단풍이 곱게 들었다. 샤토 프롱트낙 뒤로 돌아 다름 광장(Place d’Armes)에 섰다. 사무엘 드 샹플렝의 동상이 우리를 반긴다. 노틀담 대성당과 시청사를 지나 좁은 골목을 여럿 지났다. 눈길이 닿는 골목 어디든 아름답게 치장한 건물들이 나타난다. 참으로 고풍스럽고 예쁜 동네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 올드 퀘벡이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을 받은 것이리라

 

 

 

 

 

퀘벡의 운명이 결정되었던 아브라함 평원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1759년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여기서 격돌해 영국군이 이겼고, 그 결과 영국의 캐나다 지배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지금은 넓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어 평온하기만 하다.

높은 지대에 있는 만큼 세인트 로렌스 강을 내려다보기도 좋다

 

 

 

테라스 뒤프렝(Terrasse Dufferin)에서 내려다 본 세인트 로렌스 강가 풍경.

이 물줄기가 없었다면 오늘날 퀘벡이란 도시도 없었을 것이다. 

 

 

 

 

페어몬트 샤토 프롱티낙의 아름다운 자태는 퀘벡 시티의 랜드마크다. 600개를 가진 고급 호텔이다.

녹색 구리도 된 지붕이 퀘벡 시티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장식한다.

 

 

사무엘 드 샹플렝의 동상이 서있는 다름 광장. 퀘벡 관광의 시발점으로 보아도 좋다.

1804년에 석조로 지어진 우아한 요새 박물관(Musee du Fort)이 이 광장에 면해 있다.

 

관광안내소 옆에 있는 트레조르 거리(Rue du Tresor)에서는 좁은 골목 양쪽으로 화가들이 그림을 걸어놓고

관광객을 상대로 팔기도 한다.

 

퀘벡의 카톨릭 역사를 대변하는 노틀담 대성당(Basilique Notre-Dame-de-Quebec).

퀘벡 대주교가 있는 대주교좌 성당이다. 1647년에 지어진 옛 성당은 화재로 소실되었고

이 건물은 1922년에 다시 지어졌다. 하지만 종탑과 벽면은 옛 성당의 유물이라고 한다.

 

 

 

1833년에 지어진 시청사(Hotel de Ville) 건물 앞은 여러가지 행사로 늘 붐비는 곳이다.

할로윈 축제가 멀지 않은 시점이라 시청사 건물 앞을 호박과 꽃, 인형으로 장식해 놓았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퀘벡 시티는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아 눈을 어디에 두어도 볼거리가 많다.

어느 곳에서든 샤토 프롱트낙의 구리 지붕이 눈에 들어온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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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3.12.18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시가 고풍스럽고 아름다워요...중세에 사는듯한 착각이 들지 않을까요...강이 얼마나 크면 대형 유람선이 다니는지 상상력 부족입니다...

  2. 보리올 2013.12.19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퀘벡은 무척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꼭 중세 유럽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지요. 언제 시간 나시면 한 번 들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