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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2.14 [프랑스] 샤모니 ① (2)
  2. 2016.10.18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 ② (2)
  3. 2016.10.17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 ① (4)

 

해발 4,810m의 서유럽 최고봉 몽블랑 바로 아래에 자리잡은 샤모니(Charmonix)를 다시 찾았다. 사람들로 붐비고 케이블카 등 편의시설이 너무 잘 갖춰져 있어 살짝 마음이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샤모니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 흔히 샤모니라 불리는 이 마을의 정식 명칭은 샤모니 몽블랑(Charmonix-Mont-Blanc)이다. 1786년 몽블랑을 초등정한 역사적 사실 때문에 근대 알피니즘의 태동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 세상에 있는 수많은 산악 마을 가운데 난 샤모니가 가장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있고,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고 생각한다. 마을 중앙에 자리잡은 카페나 레스토랑조차도 사람들로 넘쳐나 산악 마을이란 사실을 잠시 잊기도 한다. 길거리에서 커피나 맥주,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 마디로 신선놀음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웃음과 수다가 넘치는 힐링의 장소라고나 할까. 샤모니는 대단한 컨텐츠를 지니고 있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데 이견이 없다. 시끄러운 마을을 떠나 잠시 산악인 묘지에 들렀다. 평소 이름으로만 알던 유명 산악인들이 여기 누워 있었다. 특히, 마터호른을 초등한 에드워드 윔퍼(Edward Whymper), 인류 최초로 8,000급 봉우리 안나푸르나를 초등한 모리스 에르조그(Maurice Herzog)의 비석은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남들이 눈치채지 못 하게 살짝 머리를 조아렸다.

 

 

 몽블랑 초등정자 중 한 명인 미셸 파카드(Michel Paccard)의 동상.

자크 발마(Jaques Balmat)의 모략으로 한 동안 초등정을 인정받지 못 하다가 뒤늦게 인정받아 이 동상이 세워졌다.

 

사람으로 흥청거리는 샤모니 마을에 음악으로 흥겨움을 더 해주는 음악인들

 

마을 곳곳에 식수를 받을 수 있는 샘을 만들어 놓았다.

 

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위령비 또한 마을 중앙에 세워져 있었다.

 

험봉 아래서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는 샤모니 역사

 

 

샤모니 역 뒤에 산악인 묘지가 조성되어 있어 산에서 산화한 사람들이 영면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악인 에드워드 윔퍼와 모리스 에르조그의 묘소와 비석을 발견했다.

 

 

샤모니에도 가끔 파머스 마켓이 열려 과일이나 빵, 치즈, 공예품을 팔고 있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국립스키등산학교(ENSA) 건물이 샤모니에 있다.

 

샤모니는 고개만 들면 어디에서나 산악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어느 가옥이나 깔끔하게 주변을 가꿔 놓아 높은 의식 수준을 엿볼 수 있었다.

 

 

샤모니 유명 버거집인 포코 로코(Poco Loco)를 자주 찾게 된다.

 

샤모니에서 며칠 묵었던 프앵트 이사벨 호텔

 

 

레우슈(Les Houches)에 있는 산골 로지도 고풍스럽고 조용해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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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9.03.19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을 굉장히 좋아하는 저에게 샤모니는 꿈의 장소입니다. 언젠가 꼭 가야죠!

 

샤모니 역 앞에 있는 호텔에 짐을 풀고 주변부터 구경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샤모니 역. 스위스 풍으로 보이는 역사(驛舍)가 어느 곳보다 예뻤다. 안으로 들어가 보았더니 플랫폼 사이로 몽블랑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샤모니는 마을 어디서나 몽블랑을 볼 수가 있어 그 입지 조건 하나는 끝내줬다. 육교를 건너 몽탕베르(Montenvers) 역으로 갔다. 거기선 기차를 타고 얼음의 바다(Mer de Glace)라 불리는 빙하까지 갈 수가 있다. 하지만 난 기차를 타지는 않았다. 빙하라면 이미 여러 곳에서 많이 본데다 빙하가 많이 녹아 사진에서 보던 장엄한 모습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산악 지형에 기차나 케이블카 시설을 너무 많이 갖춰 놓아 사람들은 편하게 오르내리지만 난 이 부분이 늘 마음에 걸렸다.

 

마을로 다시 돌아와 산악 박물관(Musee Alpin)에 들렀다. 1786년 몽블랑을 초등정하기 전에는 만년설과 빙하로 둘러싸인 고산은 감히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설산엔 악마가 산다는 속설을 믿을 때였으니 산에 오르는 것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런 두려움을 떨쳐내고 산에 올랐던 당시 산악인들이 사용했던 밧줄과 장비, 그리고 각종 사진 자료, 지도, 기록물 등을 1, 2층에 나누어 전시하고 있었다. 그 당시 몽블랑을 올랐던 남녀 산악인들의 복장, 장비를 찍은 흑백사진이 유독 내 시선을 끌었다.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었지만 그 동안 책에서나 읽었던 알피니즘의 역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근대 알피니즘의 발상지에 걸맞는 예우를 갖춘 것 같아 마음 또한 후련했다.

 

 

프랑스 각 지역에서 들어오는 열차가 샤모니 몽블랑 역에 닿는다.

 

 

 

몽탕베르 역에선 얼음의 바다로 오르는 빨간색 산악열차가 출발한다.

 

 

 

 

 

 

 

근대 알피니즘의 발상지답게 산악 박물관에는 초기 산악 활동에 사용했던 장비나 자료를 모아 전시하고 있었다.

 

 

 

샤모니 맛집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포코로코(Poco Loco) 버거. 맥주 한 잔 곁들여 버거를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관광안내소 앞 광장에서 페츨(Petzl)사에서 주관한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음악 밴드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 클라이밍, 밧줄을 묶고 공중에 묘기를 부리는 쇼도 보여줬다.

 

 

 

바로크 형식으로 지은 성 미카엘(St. Michel) 성당은 소박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떤 취지의 행사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이 지긋한 노인들이 민속춤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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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10.28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다고 완전히 기억 안 나는 것은 아니에요. 몽블랑 정상에 케이블카와 엘레베이터? 타고 가서 정상을 둘러본 기억이 남아있어요. 그리고 무지 추웠던 것도 기억납니다~

    • 보리올 2016.10.29 0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정도면 많이 기억하네. 케이블카로 에귀디미디를 올랐지. 고산증세에다 상당히 추웠고. 나중에 다시 오르면 그 느낌이 살아날 지도 모르겠다.

 

우리에게 샤모니라 알려진 샤모니 몽블랑(Chamonix-Mont-Blanc)은 프랑스 남동부 지역에 자리잡은 산악 마을이다. 1916년에 굳이 몽블랑을 집어 넣어 좀 더 긴 이름으로 개명을 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샤모니로 부른다. 서유럽 최고봉인 해발 4,810m의 몽블랑을 비롯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봉우리들이 많아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1786년 몽블랑을 처음 등정한 이래 알피니즘의 태동지로 자리잡았다. 샤모니는 16개의 마을에 인구 9,000명을 가지고 있다. 해발 1,000m에서 1,400m까지의 고도를 가지고 있으며, 1924년엔 동계 올림픽을 최초로 치룬 곳이기도 하다. 오래 전부터 몽블랑 등정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고, 1955년에 에귀디미디(Aiguille du Midi, 3842m)에 케이블카가 놓이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몽블랑 아래까지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 난 이곳을 두 번이나 다녀간 적이 있다. 그때는 아이들이 너무 어려 트레일을 걸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그저 케이블카를 타고 에귀디미디와 브레방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그새 세월이 흐른만큼 샤모니도 많이 변했다. 큰 건물들이 들어서고 거리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캐나다 로키의 밴프에 온 느낌이었지만 길거리에서 커피나 맥주,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을 보면 밴프보단 훨씬 자유분방해 보였다. 굳이 산을 오르지 않아도 이 분위기를 맛보기 위해 방문해도 좋을 듯 했다. 여길 찾는 사람들은 클라이밍이나 하이킹뿐만 아니라 사이클, 마운틴 바이크, 트레일 런, 패러글라이드 등 다양한 아웃도어를 즐기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다. 우리가 샤모니를 갔을 때도 자전거 레이스가 열리고 있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제네바에서 샤모니로 들어서면서 알프스 산군의 위용이 눈에 들어왔다.

 

 

 

 

 

 

 

 

 

버스 정류장에 내려 호텔을 찾아 샤모니 마을을 가로지르며 이곳저곳을 돌아보았다.

많은 변화가 있었어도 거리 풍경은 꽤 눈에 익었다.

 

  

 

 

몽블랑 등정을 통해 근대 알피니즘의 탄생을 알린 곳이 바로 샤모니다.

마을 중앙에는 몽블랑 초등정을 독려한 소쉬르(de Saussure)와 최초 등정자 중 한 명인 자크 발마(Jacques Balmat)의 동상, 또 다른 초등자인 미셀 파카드(Michel Paccard)의 동상, 발마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몽블랑 초등정 당시의 산악인 복장으로 분장을 하곤 지나는 이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사람도 있었다.

 

 

몽블랑이 빤히 바라보이는 위치에 자리잡은 재즈 카페은 매일 저녁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에귀디미디로 오르는 케이블카 탑승장. 날씨가 좋은 날에는 케이블카 탑승에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무슨 자전거 레이스가 있는지 노르웨이 국기를 단 사람들이 자전거를 몰고 아침연습에 나섰다.

 

 

 

몽블랑과 그 동쪽 리지로 내려앉은 햇살을 샤모니 호텔에서 편히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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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치앤치즈 2016.10.20 0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네바 보다는 샤모니가 제 개인적인 취향에 더 맞는 것 같습니다.ㅎ
    저녁노을이 질 때, 재즈카페에 앉아 와인 한잔과 함깨 몽블랑 경치를 바라보면서 재즈음악을 듣고 싶네요.
    와...생상만 해도 멋집니다.^^

    • 보리올 2016.10.20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낭만을 아시는 분은 역시 다릅니다. 재즈 음악에 와인 한 잔이라... 샤모니 너무 좋은 곳입니다. 산행을 하지 않아도 마을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은 곳입니다. 언제 한번 시간 내서 행차 하시죠.

  2. justin 2016.10.26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말로만 듣던 샤모니를 드디어 보네요! 사진만 봐도 너무 멋져요! 밴프와는 또 다른 매력인 것 같아요~ 바로 빙하도 보이고 침봉들도 대단하구요! 게다가 역사적으로도 의미 깊은 도시인 줄은 몰랐어요~

    • 보리올 2016.10.27 0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도 샤모니에 갔었고 케이블카로 브레방도 올랐건만 전혀 기억에 없는 모양이구나. 하긴 행니가 유모차에 실려갔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나중에 유럽 갈 기회가 있으면 샤모니는 꼭 들러 보거라.